기자 소개

곽채원한양초등학교

기자소개

한양초등학교 6학년 곽채원입니다.

푸른누리 2기, 3기에 이어 초등학교 최고 학년인 6학년에도 푸른누리로 활동하게 되어 기쁩니다.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며, 장래 희망은 외교관 겸 작가입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Lemony Snicket은 가장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푸른누리는 꿈의 마차라고 할까요...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푸른누리 화이팅!!!

신문소개

지난 6월 푸른누리의 출범식은 저에게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남겨주었습니다. ‘우리가 쓰는 작은 글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는 말은 저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We are the 푸른누리’는 ‘위풍당당 푸른누리’, ‘꿈을 키운 푸른누리’, 그리고 학교 소식, 우리 주변 이야기, 음악, 사진 등을 담은 ‘추억 가득 푸른누리’로 구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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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채원 기자 (한양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34 / 조회수 : 905
두 얼굴의 사나이로 만들어 주는 탈

얼마 전에 끝난 드라마 각시탈은 많은 인기를 끌었다. 각시탈의 주인공 이강토는 탈 하나로 일본 순사 사토 히로시와 각시탈로서 두 얼굴의 사나이가 되었다. 탈을 쓰면 스파이더맨, 배트맨 등 순식간에 자기가 원하는 사람이나 캐릭터가 될 수 있다. 기자는 우리나라의 전통 탈 하나와 두 개의 베네치아 가면을 만들어보았다.

우리나라의 하회탈은 각시, 중, 양반, 선비, 초랭이, 이매, 부네, 백정, 할미 등 총 9개의 종류가 있다고 한다. 기자는 선비의 하인 역으로 ‘바보탈’이라고도 불리는 ‘이매탈’을 만들어보았다. 문방구에서 탈 모양을 고를 때 턱이 없는 게 재미있어 이매탈을 선택하였다. 그런데 턱이 없는 이유는 이매탈을 처음 만든 허 도령에 대한 슬픈 전설이 내려온다고 한다.

고려 시대 때 서낭신의 계시를 받은 허 도령이 탈을 깎고 있었다. 탈은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완성되어야 했다. 마지막으로 이매탈의 턱을 깎고 있을 때 허 도령을 사랑하던 처녀가 문구멍으로 들여다보게 되었다. 그 순간 허 도령은 피를 토하고 죽어 지금까지 턱이 없는 미완성인 이매탈이 되었다고 한다.

먼저, 기자는 준비된 탈 모양에 폼 클레이를 붙였다. ‘바보’라는 캐릭터처럼 어리석게 보이기 위하여 여러 가지 색깔의 클레이를 알록달록하게 붙였다. 완성된 탈을 보니 다양한 색깔 때문인지 마치 광대 같았다.

두 번째로 가면 하면 생각나는 도시 베네치아의 가면을 두 가지의 다른 디자인으로 만들어 보았다. 첫 번째 것은 ‘백조의 호수’의 여주인공이 무도회에 쓰고 간 가면과 비슷한 화려한 느낌을 내기 위하여 반짝이를 붙였다. 또한, 베네치아의 가면에는 빠질 수 없는 필수품인 깃털로 양 귀 쪽을 장식하였다. 이 가면을 쓰고 무도회에 간다면 아무도 알아보지 못할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미국에 있을 때 뮤지컬 라이언 킹에 나오는 동물들의 가면을 만드는 과정에 관한 책을 본 적이 있다. 마지막 가면은 동물들의 맹수성을 표현하려고 하였다. 빨간색 깃털을 이용하여 불과 같은 정열적인 느낌과 날카로움을 표현하고 눈 주위에는 갈색 깃털로 포인트를 주었다. 완성된 가면은 마치 불사조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이 가면은 깃털을 꼼꼼하게 붙이느라 다른 가면보다 훨씬 손이 많이 갔다.

여러 종류의 가면을 만들어보니 어느새 기자도 장인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가면을 쓰면 순식간에 새로운 인물로 만들어 주기도 한다. 기분이 안 좋을 때나 뭔가 새로운 전환이 필요할 때 가면을 써 본다면 색다른 느낌이 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