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채원한양초등학교
한양초등학교 6학년 곽채원입니다.
푸른누리 2기, 3기에 이어 초등학교 최고 학년인 6학년에도 푸른누리로 활동하게 되어 기쁩니다.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며, 장래 희망은 외교관 겸 작가입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Lemony Snicket은 가장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푸른누리는 꿈의 마차라고 할까요...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푸른누리 화이팅!!!
얼마 전에 끝난 드라마 각시탈은 많은 인기를 끌었다. 각시탈의 주인공 이강토는 탈 하나로 일본 순사 사토 히로시와 각시탈로서 두 얼굴의 사나이가 되었다. 탈을 쓰면 스파이더맨, 배트맨 등 순식간에 자기가 원하는 사람이나 캐릭터가 될 수 있다. 기자는 우리나라의 전통 탈 하나와 두 개의 베네치아 가면을 만들어보았다.
우리나라의 하회탈은 각시, 중, 양반, 선비, 초랭이, 이매, 부네, 백정, 할미 등 총 9개의 종류가 있다고 한다. 기자는 선비의 하인 역으로 ‘바보탈’이라고도 불리는 ‘이매탈’을 만들어보았다. 문방구에서 탈 모양을 고를 때 턱이 없는 게 재미있어 이매탈을 선택하였다. 그런데 턱이 없는 이유는 이매탈을 처음 만든 허 도령에 대한 슬픈 전설이 내려온다고 한다.
고려 시대 때 서낭신의 계시를 받은 허 도령이 탈을 깎고 있었다. 탈은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완성되어야 했다. 마지막으로 이매탈의 턱을 깎고 있을 때 허 도령을 사랑하던 처녀가 문구멍으로 들여다보게 되었다. 그 순간 허 도령은 피를 토하고 죽어 지금까지 턱이 없는 미완성인 이매탈이 되었다고 한다.
먼저, 기자는 준비된 탈 모양에 폼 클레이를 붙였다. ‘바보’라는 캐릭터처럼 어리석게 보이기 위하여 여러 가지 색깔의 클레이를 알록달록하게 붙였다. 완성된 탈을 보니 다양한 색깔 때문인지 마치 광대 같았다.
두 번째로 가면 하면 생각나는 도시 베네치아의 가면을 두 가지의 다른 디자인으로 만들어 보았다. 첫 번째 것은 ‘백조의 호수’의 여주인공이 무도회에 쓰고 간 가면과 비슷한 화려한 느낌을 내기 위하여 반짝이를 붙였다. 또한, 베네치아의 가면에는 빠질 수 없는 필수품인 깃털로 양 귀 쪽을 장식하였다. 이 가면을 쓰고 무도회에 간다면 아무도 알아보지 못할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미국에 있을 때 뮤지컬 라이언 킹에 나오는 동물들의 가면을 만드는 과정에 관한 책을 본 적이 있다. 마지막 가면은 동물들의 맹수성을 표현하려고 하였다. 빨간색 깃털을 이용하여 불과 같은 정열적인 느낌과 날카로움을 표현하고 눈 주위에는 갈색 깃털로 포인트를 주었다. 완성된 가면은 마치 불사조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이 가면은 깃털을 꼼꼼하게 붙이느라 다른 가면보다 훨씬 손이 많이 갔다.
여러 종류의 가면을 만들어보니 어느새 기자도 장인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가면을 쓰면 순식간에 새로운 인물로 만들어 주기도 한다. 기분이 안 좋을 때나 뭔가 새로운 전환이 필요할 때 가면을 써 본다면 색다른 느낌이 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