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홍리빈상당초등학교

기자소개

저는 푸른누리 2기,3기 기자로 활동했던 홍리빈 입니다. 4학년때부터 푸른누리로 활동하면서 푸른누리 여러기자들과 편집진들의 도움으로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과 기사를 쓰는 공부를 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시절을 마무리하는 6학년때는 4기 기자로서 더 열심히 활동하고 싶습니다.

신문소개

푸른누리 기자들과 함께 간 동행취재 기사만 모아놓은 ‘다 같이 가요, 동행취재’부터 우리 학교의 여러가지 최근 이야기를 담은 ‘도란도란 학교 이야기’,여러가지 전시회나 박물관을 주제로 쓴 ‘문화속으로 들어가자’라는 타이틀, 여행스케치 아래 첫째줄과 둘째줄, 셋째줄은 ‘상상 속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타이틀을 가진 동시들을 바탕으로 신문이 구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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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리빈 기자 (상당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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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살아 숨 쉬는 우포늪을 찾아-2011우포늪 습지 영어 캠프

나는 3월26~27일 1박2일 동안 경상남도 람사르 환경재단이 주최하고 환경부와 창녕군이 후원하고 경남환경교육문화센터에서 진행한 2011 우포늪 습지 영어캠프에 참여했다.

 
우포 늪 영어 캠프는 원래 겨울방학 중에 열리기로 했었지만 그동안 조류독감으로 인해 행사가 연기되었다가 이제 개최된 것이다. 학교 친구들이 아닌 모르는 친구들과 함께 하는 캠프는 처음이라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되었다. 준비물을 혹시 빠뜨렸나 챙기고 또 챙기고 학교 안가는 토요일 아침 늦잠도 반납하고 아침부터 서둘러 버스가 기다리는 부산역 앞으로 갔다. 버스가 출발하고 선생님이 휴대폰을 맡아 가지고 가셔서 집에 연락을 할 수도 없게 되니 이제 정말 캠프가 시작되었다는 실감이 났다. 가는 길에 창원과 마산에서 캠프에 참가할 사람들을 더 태우고 버스는 우포로 갔다.


오전 10시쯤에 도착한 거 같았는데 그때부터 첫날 활동이 시작되었다. 우포에 도착하자 모둠을 나누었는데 모둠은 crane(학, 두루미), boat(작은 배, 보트), star(별) 세 모둠으로 나누어 체험이 시작되었다. 처음으로 해 보게 될 체험이 어떤 것 일지 기대가 컸었는데 인상적이었다. 따오기복원센터가 있는 뒷산에 올라가서 쑥과 풀 같은 자연을 만져보고 가져간 신주머니에 나중에 생태지도를 만들 때 쓸 자연물을 담기도 했는데 나는 솔방울, 도토리, 마른 쑥, 물고기 모양의 마른 콩깍지 등을 발견해서 담았다.
 

전망대에서는 여러 종류의 새를 보았다. 처음에는 학인 줄 알고 보았던 새의 부리가 노란색이고 주걱모양이라 저어새가 아니냐고 물어 보았더니 노랑부리저어새라고 하시며 칭찬해 주셨던 따오기 학교의 이인식 선생님이 생각난다. 노랑부리저어새는 천연기념물 205호이다. 내가 2학년 여름방학 때 우포에 왔을 때는 보지 못했던 쇠오리, 청둥오리 같은 겨울새도 보았다.

다음에는 비밀의 정원까지 우포 투어를 하고 우포늪 비밀의 정원에서는 습지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며 들리는 소리와 느껴지는 것을 생각하며 명상을 했다. 우포에 대한 감상과 탐조 및 명상을 하고 재활용 박스를 이용한 자기소개를 하고 물밤과 재활용품을 이용한 이름표 만들기를 하고 재활용 상자에 파스텔과 사인펜으로 우포를 탐사하고 난 감상 표현한 그림을 그려 나무와 나무 사이에 줄을 연결해 야외 전시를 했다. 내 그림이 걸리는 게 좀 쑥스러웠지만 재활용 박스에 그려 전시한 우리들의 그림이 아주 훌륭하게 느껴졌다. ‘아직도 우리들의 그림이 비밀의 정원을 지키고 있을까?’

 
점심은 우포늪 주변에서 나는 나물을 이용해 정성껏 만들어 주신 비빔밥을 먹었다. 열심히 움직이고 나서 먹는 밥이 맛있기도 했지만 밥 한 끼에도 가득 담긴 정성을 감사하며 평소 나물과 비빔밥을 싫어하던 나도 맛있게 먹었다. 점심을 먹고 우포늪 생태관에서 “우포의 사계”라는 영상을 관람하고 생태관 안을 둘러볼 때는 세분의 전담 선생님들이 파트별로 나눠서 설명해 주셔서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습지와 우포늪에 대해 영어로 알 수 있게 되어 더 좋았다. 그리고 지역 관련 지식과 생태에 관한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게임 활동을 통해 서로 알아가기를 했다. 우포늪 생태관 잔디마당에서 crane, boat, star 세 가지 팀으로 나눈 팀끼리 단합하며 영어 실력도 기르는 게임을 하는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캠프의 하룻밤을 보낼 가시연꽃마을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시골밥상을 접했다. 완전 초식 식단이었다. 하지만 모두들 달게 저녁을 먹고 저녁 캠프파이어 때 구워 먹을 고구마를 호일에 싼 후 가래떡을 꼬지에 직접 꽂아 보기도 했다. 3월이지만 시골의 밤공기는 아직도 겨울 같았다. 저녁식사 후 가장 특별했던 체험이었던 캠프파이어와 가래떡, 고구마 구워먹기를 했다. 꼬지에 끼운 떡을 불에 구워 먹는 것은 처음으로 해 보는 것이다 보니 나는 불에 너무 가까이 대어 까맣게 타버려 다시 굽기도 했지만 불에 구워 먹은 꼬지 떡의 맛은 최고였다.

 
또 가시연꽃 마을 마당 신문지 위에 누워서 밤하늘을 보며 별자리 탐사를 했다.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도 듣고, 한국 전래동화에 나오는 별자리 찾아보고 나서 모둠 별로 재미있고 웃긴 창작 전래동화(신화) 만들어 소품을 이용해 역할극을 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족한 소품을 이것저것 총동원해 만든 우리들의 창작이야기는 추운 밤공기를 가르고 웃음을 자아냈다. 도시에서는 할 수 없는 이런 체험들은 추운 밤공기에 덜덜 떨고 토끼똥 냄새가 코를 찔렀지만 무척 인상적인 경험이었다. 밤이 깊어서야 우리는 우포의 품안에서 잠자리에 들었다.


둘째 날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 버스로 우포늪으로 이동하여 새소리와 새의 움직임 관찰하러 갔다. 왜 이렇게 이른 아침에 가는 것일까 궁금했는데 일찍 일어나는 새가 더 많은 먹이를 얻는다는 말이 정말이었다. 벌레를 잡기 위해 빨리 일어나는 새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꿩, 뱁새, 멧비둘기, 붉은머리오목눈이 같은 새들을 볼 수 있었다.

 
가시연꽃마을로 돌아와 아침식사를 한 후 짐을 챙겨서 소목마을로 가서 우포늪에서 친환경 어업을 하시는 어부선생님을 만났다. 소목마을에서는 그물 손질과 어구 다루기, 가래, 장대배와 노로 쓰이는 대나무 장대인 점죽에 대해 배우고 전통어업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룻배타기도 하며 이 지역 어류 종에 대한 공부와 탐구를 했다. 그물을 손으로 일일이 다 만들었다고 하자 어부선생님의 쌍둥이 딸들이 “우포늪 장인이 한 땀 한 땀 만든…….”이라고 해서 모두 웃었다. 물고기에 대한 설명이 끝난 후 잡은 물고기를 우리들이 직접 놓아주면서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생명을 기쁘게 바라보았다.

어업체험이 끝난 후 2인1조로 짝을 지어 자전거를 타고 논을 찾아 무논(물이 담겨진 논)에서 아직 우리나라를 떠나지 않은 겨울철새 큰부리큰기러기가 열심히 먹이를 먹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마을 이장님으로부터 생물 다양성 협약과 농민들과의 관계 및 철새들과 유기농법의 중요성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자전거를 타고 우포늪으로 향했다. 이장님의 밭으로 가서 들깨, 상추, 알타리무, 감자를 심는 농사 체험을 했다. 아침 내내 우리들을 위해 미리 밭을 일구어 놓으신 이장님 덕분에 쉽게 씨를 뿌리고 심을 수 있어서 처음부터 다한 것은 아니지만, 발이 까여 아픈 줄도 모르고 맨발로 땅을 밟아보기도 하고 호미와 쇠스랑의 사용방법을 배운 후 싹 틔운 감자도 심고 정성껏 상추씨, 강화도 순무, 들깨씨 등을 뿌리고 씨앗들이 무럭무럭 자라길 기원했다. 농사 체험을 한 후 먹는 점심은 정말 맛있었다.

점심식사 후 캠프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에코지도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우리가 우포늪에서 수집한 물건들과 강사 선생님이 주신 다른 재료들로 만든 에코지도는 우리의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해 만들었다. 에코지도를 만들며 나는 우포의 환경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모둠별 참가 소감을 정리해서 발표하고 1박2일의 캠프를 마쳤다. 캠프를 마치고 나서 나는 대학생 자원봉사로 참가했던 조상희 선생님께 함께 했던 캠프의 소감을 물었다. "자연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한 1박2일을 통해 어머니의 품과 같은 우포에서 많은 추억을 만들어 즐거웠다." 라고 답해 주었다.


이번 캠프는 우포늪 주변의 환경과 지역민의 삶을 알리고 영어를 도구로 한 환경과 생태계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 어린이들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창녕 우포 지역 공동체의 전통적인 삶을 직접 배우고 경험해 보는데도 의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캠프를 통해 잘 알

지 못했던 환경 지식을 영어를 통해 알게 되어 좋았고, 각기 다른 지역에서 사는 여러 어린이들을 만나 서로 알아가며 서로 돕고 캠프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참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캠프를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나는 앞으로 일상생활에서 환경을 보호하고 친환경적인 생활을 실천해나가는 어린이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사진의 출처는 경남환경교육문화센터(http://eecc.or.kr/)입니다. 담당 선생님께 사진 사용 허락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