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홍리빈상당초등학교

기자소개

저는 푸른누리 2기,3기 기자로 활동했던 홍리빈 입니다. 4학년때부터 푸른누리로 활동하면서 푸른누리 여러기자들과 편집진들의 도움으로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과 기사를 쓰는 공부를 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시절을 마무리하는 6학년때는 4기 기자로서 더 열심히 활동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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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누리 기자들과 함께 간 동행취재 기사만 모아놓은 ‘다 같이 가요, 동행취재’부터 우리 학교의 여러가지 최근 이야기를 담은 ‘도란도란 학교 이야기’,여러가지 전시회나 박물관을 주제로 쓴 ‘문화속으로 들어가자’라는 타이틀, 여행스케치 아래 첫째줄과 둘째줄, 셋째줄은 ‘상상 속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타이틀을 가진 동시들을 바탕으로 신문이 구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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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리빈 기자 (상당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220 / 조회수 : 2766
7번방의 선물 - 아빠, 사랑합니다

1월 30일 개학식이 있었던 날, 학교를 빨리 마쳐 엄마와 함께 영화를 보러갔다. 영화의 제목은 ‘7번방의 선물’이었다. 텔레비전에서 영화 예고편을 볼 때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보게 되어 즐거웠다.

‘7번방의 선물’은 사법 연수원생의 모의 법정으로 시작된다. 사법 연수원생인 예승은 모의재판에서 1997년 이용구 사건을 다룬다.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주차요원으로 일하는 6살 지능의 아빠 ‘용구’와 딸 ‘예승이’의 이야기이다. 세일러 문 캐릭터를 좋아하는 예승이를 위해 아빠 용구는 세일러 문 가방을 예승이의 초등학교 입학선물로 사주고자 열심히 돈을 모으며 매일 세일러 문 가방을 파는 가게에 들린다. 하지만 마지막 남은 가방은 경찰청장의 딸이 사간다.

실망한 용구에게 어느 날 경찰청장의 딸이 찾아와 세일러 문 가방을 파는 곳을 알려 주지만 같이 가는 길에 경찰청장의 딸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넘어져 떨어진 벽돌에 맞아 죽게 된다. 마트에서 배운대로 응급처치를 하는 것을 본 목격자의 오해로 인해 용구는 살인 강간이라는 누명을 쓰고 사형 판결을 받게 된다. 상대가 권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약한 사람이 자기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지도 못하고 당하고 말았다는 것이 매우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예승이는 약한 자를 대변하기 위해 법관이 되려고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사형 판결을 받고 교도소에 들어간 예승이의 아빠 용구는 오로지 혼자 남아 있는 예승이에 대한 걱정뿐이고, 하나 뿐인 아빠가 교도소로 들어가 혼자가 된 예승이는 보육원으로 가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교도소 7번방 사람들이 종교 행사를 통해 몰래 예승이를 빼돌린 덕에 아빠 용구는 예승이와 다시 만나게 된다. 교도소의 보안과장은 자신의 잃어버린 아들을 대신해 예승이를 마치 친 딸처럼 잘 돌봐준다. 또한 용구의 진실함을 알게 된 보안과장은 예승이와의 만남을 추진해주기도 한다. 이렇게 7번방 사람들은 모두 용구의 누명을 벗겨 주기 위해 탄원서를 작성하고 마지막 재심 법정까지 도와준다. 나중에는 교도소 사람들 모두가 용구가 탈출 할 수 있게 열기구를 만들어서 띄워주는데, 안타깝게도 줄이 교도소 담장에 걸려서 나갈 수 없었다. 열기구가 잠시 떠 있는 동안 예승이의 아빠가 예승이에게 가슴 속으로 하는 말이 배경으로 흘러 나왔다. “예승아, 잊지 마. 지금 이 순간을. 그리고……. 아빠를.”이라는 말이었는데, 이 말을 예승이가 정말 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자가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게 본 장면은 두 장면이다. 첫 번째 장면은 예승이의 아빠 용구가 사형을 당하기 전에 예승이와 헤어지는 장면이었다. 원래 용구는 예승이와 헤어지고도 3초 뒤면 다시 뒤로 돌아 손을 흔드는데 사형을 당하기 위해 끌려갔기 때문에 예승이가 아무리 애타게 “하나…둘…셋!” 하고 세도 아빠가 나타나지 않아 계속 “하나…둘…셋!”만 중얼 거리는 장면이었다. 두 번째 장면은 어른이 된 예승이가 모의재판에서 자신이 어릴 적 좋아했던 세일러 문이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라고 외치던 장면처럼 울먹거리며 “정의의 이름으로 아빠를 용서합니다.”라고 하는 장면이었다. 억울하게 죽은 아빠의 무고함을 세상에 알린 뒤 예승이가 이렇게 말 하는데 그 부분에서 나도 울컥해서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어떻게 보면 조금 뻔한 내용이었다. 자칫 권선징악이라는 주제가 전래동화와 비슷해 단조롭고 지루할 수도 있었는데 용구 역을 맡았던 류승룡이 예전에 맡았던 배역과는 또 다르게 색다른 연기를 보여줬고, 예승이 역을 맡았던 아역배우 갈소원이 어른스러우면서도 7살다운 귀여움이 묻어나는 예승이 연기를 잘 해 줬기에 지금 이 영화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조연으로 나왔던 7번방 사람들의 연기 역시 하나같이 각각의 배역마다 그 배역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었던 것이 좋았다.

권선징악도 주제 중 하나인 것 같지만 이 영화의 가장 큰 주제는 부성애였다. 지능은 6살의 어린 아이지만 지능과는 별개인 아빠의 부성애. 예승이를 향한 아빠 용구의 사랑은 정말 컸다. 보이지는 않지만 아빠의 부성애는 한도 끝도 없지 않을까 하고도 생각해보았다. 극 중에서 예승이가 느꼈을 부성애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아빠 용구는 예승이에게라면 모든 것을 다 퍼줘도 괜찮다고 느꼈고, 사형선고를 받고도 예승이 걱정만 했으니까. 영화를 보면서 아빠 용구의 사랑이 해바라기 같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아빠들의 마음이 다 그럴 것이다. 이 영화는 추운 겨울날 아빠의 따뜻한 부성애를 보여주는 영화였다.

이 영화는 부성애에 관한 내용을 다뤄서 그런지 아빠와 함께 보면 감동이 두 배가 된다. 영화를 보는 내내 같이 영화를 보지 못한 아빠 생각이 났다. 그래서 지금 이 기사를 빌어 아빠께 한 마디를 전해 본다. “아빠, 정말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