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홍리빈상당초등학교

기자소개

저는 푸른누리 2기,3기 기자로 활동했던 홍리빈 입니다. 4학년때부터 푸른누리로 활동하면서 푸른누리 여러기자들과 편집진들의 도움으로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과 기사를 쓰는 공부를 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시절을 마무리하는 6학년때는 4기 기자로서 더 열심히 활동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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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누리 기자들과 함께 간 동행취재 기사만 모아놓은 ‘다 같이 가요, 동행취재’부터 우리 학교의 여러가지 최근 이야기를 담은 ‘도란도란 학교 이야기’,여러가지 전시회나 박물관을 주제로 쓴 ‘문화속으로 들어가자’라는 타이틀, 여행스케치 아래 첫째줄과 둘째줄, 셋째줄은 ‘상상 속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타이틀을 가진 동시들을 바탕으로 신문이 구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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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리빈 기자 (상당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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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를 마치고

지난 8월12일~8월16일까지 “영웅이 필요해”란 슬로건으로 아시아 최고의 어린이 영화 축제인 부산국제어린이 영화제(Bi Ki)가 열렸다.


8월12일 오후 3시 MBC아트홀에서 열린 개막식은 부산 메트로폴리탄 팝스 유스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올해 포스터 공모전에서 수상한 친구들이 상을 받았고 개막 선언 후 새끼에 대한 어미 까투리의 애틋한 사랑을 담은 3D 애니메이션 한국영화 “엄마 까투리”와 21세기 현대사회의 아동 노예제를 다룬 인도영화 “카비”가 상영되어 영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21개 나라, 142편을 선보이는 이번 어린이 국제영화제는 작품 상영과 함께 애니메이션 음악회, 포스터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 영화캠프, 필름&펀, 휴가철 한마당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마련되었다.


나는 비키즈 기자단으로 참여해 8월 13일 12시,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점 10관에서 상영된 영화 “미안해, 고마워”의 취재를 맡게 되었다. “미안해, 고마워”는 4명의 감독이 각 편당 약 30분정도 길이의 영화를 모아 제작한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였는데 각각 애완견, 유기견, 길고양이들을 소재로 다룬 영화다.

첫 번째 <고마워 미안해>라는 영화는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된 아버지가 10년동안 길러온 애완견 ‘수철이’를 통해 딸과 아버지가 서로 이해하고 사랑을 알게 된다는 내용이다. 다음 영화 <쭈쭈>는 노숙자인 ‘영진’이 다른 노숙자들에게 떠밀려 얼떨결에 유기견 ‘쭈쭈’를 분양 받아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되어 간다는 내용이다. 세 번째로 상영된 영화는 <내 동생>이라는 영화였다. 강아지인 ‘보리’와 달리기 시합도 하고 목욕도 하는, 강아지를 친동생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6살 소녀 ‘보은이’는 진짜 친동생이 생기면서 보리와 이별의 순간이 찾아오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제일 마지막 영화인 <고양이 키스>는 티격태격 싸우기만 하는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인데 집 없는 고양이를 끔찍이 돌보는 딸과 고양이라면 질색하는 아버지가 어느 날 길고양이들에게 사료를 주며 서로를 이해해 가는 내용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 동물과 사람 사이의 감정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과 다름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유기견과 길고양이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고 지금까지와 다른 시선을 갖게 되었다. 영화 상영이 끝나고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 있었다. 옴니버스 영화라 4명의 감독이 함께 만든 영화였지만 총감독을 맡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란 작품으로 알려진 임순례 감독님을 만났다.

예산 등의 문제로 제작 여건이 어려운 독립 영화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고 영상으로는 알 수 없었던 영화 촬영 때의 뒷이야기도 재미있게 들었다. 그중 <내동생>이란 영화를 찍을 때 달리는 장면을 찍기가 어려워 조감독이 신발에 개껌을 붙이고 달려 강아지가 따라 오게 했다는 에피소드도 재밌게 들었다.


나도 임순례 감독님께 질문을 드렸다. “동물 보호에 대한 내용이 많았고 <고양이 키스>에서 주인공처럼 길고양이에게 사료를 주는 사람을 ‘캣맘’이라고 부른다고 하셨는데 어린이들은 캣맘처럼 활동하기는 힘드니까 어린이들이 쉽게 할 수 있는 동물 보호의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임순례 감독님은 “어린이들이 캣맘처럼 새벽에 활동하기는 힘드니까 어린이들은 애완동물을 <내 동생>에 나왔던 보은이처럼 동생으로 생각하면서 잘 대해 주세요. 개나 고양이의 원래 수명은 15년인데요.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단지 귀엽다는 이유로 사서 돌봐주다가 싫증이 나게 되면 버리고는 하는데, 버려진 개와 고양이는 대부분 3년 내외입니다. 그러니까 애완동물을 샀으면 끝까지 책임을 져서 원래 수명만큼 키우지 않으려면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는 것이 오히려 그 동물을 위한 것이죠. 한마디로 장난으로 샀다가 버리는 행동을 하지 말아 주세요. 그리고 가끔 동물을 괴롭히고는 잘한 행동인 것처럼 자랑을 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이런 친구들에게 그런 일은 나쁜 일이라고 하는 것도 동물 보호를 위해서 노력하는 일 중 하나라고 봅니다.”라고 답변해주셨다.


다음 날인 14일에는 올해 처음으로 시작된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기간 중 함께 개최되는 “아시아 키즈 포키즈”가 개막되어 16일까지 개최되었다. “아시아 키즈 포키즈”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만든 영화를 상영하는 경쟁 영화제이다. 많은 영화인들이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를 찾았지만 30여 년간 어린이 영화를 만들어 온 이란의 푸란 데크라샨데 감독이 직접 부산을 방문하였고 푸란 데크라샨데 감독 특별전도 열렸다. 16일 폐막식은 민주공원에서 열렸다.


폐막식은 공연으로 시작하여 경쟁부문 수상작 발표가 있었다. 레디 액션 (6 ~ 12세 제작영화)부문에서는 ‘파란 하늘상’에 춘천금병초등학교의 <28주후> ‘넓은 바다상’에 울산구영초등학교의 < 공부만 하다 황천길> ‘맑은 바람상’에 부산 대연초등학교의 <오후의 귀신소동>이 수상했다. 액션 1318(13 ~ 18세 제작영화)부문에서는 파란 하늘상 <발자국>, 넓은 바다 상<7942> 맑은 바람상 <시나브로>, 액션 1924(19~24세 제작영화 부문에서는 파란 하늘상 <포 차치차이>, 넓은 바다 상 <감사합니다>, 맑은 바람상 <개와 열쇠>가 상을 받았다. 그리고 관객 투표로 선정된 관객 인기상은 부산 금성초등학교의 <시계>였다.


폐막작은 “소중한 날의 꿈”이었다. 영화가 상영되기 전 안재훈 감독님은 어린이뿐 아니라 한때 어린이였던 어른들에게도 좋은 영화라고 했는데 정말 세대를 떠나서 우리가 모르는 옛날이야기를 재미있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었다. 감독님 말씀처럼 교감과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영화제는 비록 5일간 진행되었지만 영화제가 시작 되기 전부터 많이 기대하고 기다렸기에 이번 여름방학은 온통 영화제로 보낸 것 같다. 영화제를 마치고 나의 히어로, 그리고 우리 주변의 히어로를 다시 생각해 본다. 영화제의 히어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영화제를 위해 묵묵히 자기 맡은 일을 해온 사람들이 아닐까? 이제 내년 7회 영화제를 기대하며 나는 나의 히어로를 찾아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