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누리 푸른나래

지난 7월 28일 기자는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에 다녀왔다.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은 지난 5월, 영월군 한반도면에 있는 한 폐교에 개관을 했다.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은 미디어에 대한 청소년의 올바른 미디어 이해를 위해 설립되었다고 한다.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은 교실과 복도를 이용해 만든 3개의 전시실과 프레스룸, 그리고 야외전시실이 있다. 독립신문과 같은 우리나라 신문의 역사는 물론 예전에 기자들이 취재 현장에 나갈 때 찼던 보도 완장과 출입을 할 때 필요했던 프레스 카드 등 기자들이 썼던 다양한 물건들이 전시 되어있다. 그중에는 故 김대중 대통령 시절 북한을 동행한 기자들에게 북한에서 준 기자 완장도 있었다. 박물관 내부에는 기사를 쓸 때 사용했던 타자기와 취재를 나갈 때 사용했던 녹음기와 마이크도 같은 녹음기, 사진기, 문서 편집기들이 있었다. 카메라 등을 직접 만져보고 들어서 자세를 잡아보는 등 직접 기자 체험을 통해 지난날 활동했던 기자들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그 모든 것들은 40년을 사진기자로 활동한 고명진 관장님의 소장품과 후배, 동료들의 기증품으로 전시한 것이다. 직접 발로 뛰었던 기자들이 사용했던 것들이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관 기념 특별 전시로 지인의 기증을 받아 전시한 창간호 소장전에서는 옛날 우리 부모님들이 봤을 소년, 소녀 잡지들과 여학생, 스포츠 잡지, 문학지 등 다양한 잡지와 서적들이 있었다.

복도전시실은 고명진 관장님 개인 전시 지역으로 관장님이 한국일보 사진기자로 일하실 때 찍은 스냅 사진들과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역사적 사실을 알린 세계 100대 사진으로 뽑혔다는 기록 사진이 있었다.

야외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개관 특별전시는 작년 한 해 동안 전국의 여러 사진기자들이 찍어서 신문에 발행된 현장 사진으로 꾸며져 있었다.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 신문에 실리는 것이라 그런지 사진을 보니 그 느낌이 생생했다. 관장님이 사진 한장 한장을 기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을 해주셔서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박물관 외벽의 천사 그림에서 가족사진도 찍어주시고 박물관 체험 사진도 고루 고루 찍어서 홈페이지에 올려 내려받을 수 있게 해주시니 더욱 좋았다.

관람을 마치고 기자는 고명진 관장님께 궁금한 점을 몇 가지 여쭈어 보았다.

Q. 기자가 되신 계기는 무엇입니까?

A. 역사의 파수꾼이라고 불리는 기자로서 살아가는 바른 모습을 알리기 위해서 입니다.

Q. 어떻게 하면 좋은 기사를 쓸 수 있을까요?

A. 항상 건강한 생각과 연구하는 자세를 가지고 언제나 누구보다 한 발 앞서서 행동을 해야 합니다.

Q. 40여 년 동안 기자 생활을 하시며 가장 보람 느끼셨을 때는 언제입니까?

A. 6월 민주항쟁에서 국민들의 힘이 승리했을 때입니다.

Q. 장래희망으로 기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 마디만 해 주세요.

A. 내가 아닌 남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모든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면 좋겠습니다.

Q. 바쁘신 중에 귀한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자를 꿈꾸는 청소년들, 그리고 미디어와 기자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나 푸른누리 기자라면 이곳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은 영월군 한반도면 서강로 1094번지에 있고, 개관 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이고 월요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