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리빈상당초등학교
대구 지역의 환경복원 명소인 대구수목원의 국화전시회가 10월 29일부터 11월 11일까지 14일간 진행되었다. 기자는 지난 11월 3일 대구수목원을 다녀왔는데 마침 다양한 국화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국화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무척 반가웠다.
국화전시회의 작품들은 대구수목원에서 일 년간 땀과 정성을 들여 직접 가꾼 작품들이라고 한다. 국화전시회에는 2012년 임진년 흑룡의 해를 맞아 힘차게 비상하는 ‘용’ 모형작(동물모형 등 여러 가지 모형에 국화를 입힌 작품)과 대구시 관문을 상징하는 ‘영남제일관’ 등 현애작(소국의 원줄기를 길게 길러 곁가지를 많이 치게 한 다음 여러 모양으로 만들어 꽃이 피게 하는 것), 분재작(소국을 나무나 돌에 심는 등의 방법으로 자연미를 살려 재배) 대국, 소국 등 10,000여 점이 전시되어 있었다.
대구수목원은 대구광역시 달서구 화암로 342(대곡동 284번지)에 있다. 이곳 수목원이 환경복원 명소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원래는 생활쓰레기 매립으로 장기간 방치되어 왔던 곳을 전국 최초로 친환경적인 녹색 공간 모델로 제시해 보겠다는 목표로 1997년부터 조성에 착수하여 2002년 4월 16일 공립수목원으로 개원한 곳이기 때문이다. 248천㎡ 면적에 약초원, 활엽수원, 침엽수원, 야생초화원, 화목원, 방향식물원, 괴석원, 죽림원 등 21개의 테마를 가진 전문수목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식물종수는 현재 목본류 450종, 초본류 1,300종 등 총 1,750종 450,000본의 식물을 전시하고 있다. 실내 전시물로는 선인장 온실과 분재원, 수석ㆍ야생화사진ㆍ식물종자전시실이 있으며, 숲과 자연생태에 관련된 자료들을 전시하는 산림문화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월요일은 식물과 편의시설 등을 중점 정비하는 날로 휴관이고 입장료, 주차요금은 없으며 개관시간은 오전 9시 ~ 오후 6시까지이다. (6월 1일 ~ 8월 31일 오전 9시 ~ 오후 7시) 그리고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 가야 한다. 야간 개장을 하지 않는 이유는 식물도 밤이 되면 자연환경에 맞게 어둡게 해주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은 국화전시회와 진입로 공사로 조금 혼잡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대구수목원은 대구지하철 대곡역에서 가깝다.
기자는 쓰레기 매립장이 이렇게 훌륭한 친환경 공간으로 변모했다는 사실이 무척 놀라웠다. 대구수목원에서 국화 향에 취하고 국화로 만든 형형색색 모형의 아름다움에 반한 향기로운 주말을 보내고 환경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피해는 결국 우리들에게 돌아오는 것이니까 앞으로는 환경을 가꾸고 우리가 환경에 맞추어 친환경적인 삶을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