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29호 2월18일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정지인 독자 (동신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4 / 조회수 : 251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달의 집에 불이야!

정월이란 한해의 시작인 1월을 말하는데 예부터 정월은 사람과 신, 자연이 하나로 화합하여 그 해의 계획을 세우고 기원하며 일년의 운세를 점쳐 보는 달이었다.

농경을 기본으로 하였던 우리 선조들은 달의 변화 즉 초승달이 점차 커져 보름달이 되고 다시 작아 지는 것을 곡식과 연관지어 씨를 뿌리고 그 씨가 자라 여물어서 따시 씨로 돌아 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우리전통 사상인 음양사상에서는 달은 음의 힘이고 여성을 상징하여 달과 여신, 대지가 같이 여겨지며 모든 자연을 탄생시키는 힘을 가졌다고 보았다. 그래서 달은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며 농사를 시작하는 첫달이 가득차는 정월 대보름을 큰명절로 여기고 한해의 풍년과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게 되었다고 한다.


조선후기에 간행된 "동국세기"에 의하면 "대보름에 온집안에 불을 밝혀 놓고 밤을 세운다"는 기록이 있어 설 못지 않게 중요한 명절이었음을 보여 주며 신라 시대의 기록에도 이미 보름날 약밥을 해서 제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고 이웃나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대보름을 새해로 하는 풍속이 있는 것은 고대사회로 부터 농경을 기본으로 하였던 생활문화에서 농사가 잘되어 풍년이 들길 기원하는 의미에서 유래되었다고 하겠다.


우리나라 전체 풍속의 절반 정도가 설과 대보름에 하는 것인 것을 보면 그만큼 정월을 중시여겼다고 할수 있으며 정월에 있는 큰 명절인 설과 대보름은 서로 다른 성격의 풍속을 보여 주는데 설이 가족을 중심으로 하는 집안의 명절인데 반해 대보름은 마을 공동체의 명절이었다.


달의 변화처럼 어둠에서 밝음으로, 개인에서 우리로 함께 조화를 이루어 가는 사고를 이 설과 대보름의 풍속이 보여 준다고 하겠다.

땅과 달을여성으로 여긴 것은 오랫동안 전해져 온 지모신(地母神)의 힘과 관련된 생각에서 나온 것으로 농경문화에서는 달이 모든 만물의 신이니 대보름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다.

대보름 달빛은 어둠, 지병, 나쁜것을 밀어내는 밝은 힘의 상징이므로 마을에서 함께 제를 지내고 한해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소망과 풍년을 기원하여 개개인이 하는 행사와 집단으로 하는 행사를 하였고 다양한 세시풍속으로 전해져 왔다.

예로부터 정월 대보름에 만들어 먹는 별식을 상원절식이라 하였는데 정월 열나흘날 저녁에는 장수를 빌며 오곡밥이나 약식을 지어먹고 아침에는 귀밝이술인 이명주를 마시며, 새벽에 부럼을 까서 이를 튼튼히 하고 종기를 예방하고, 시절음식인 복쌈이나 묵은 나물먹기와 달떡먹기, 더위팔기 등 개인적인 기복행사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러한 것은 겨울 동안 약해진 체력을 튼튼히 하기 위해 입맛을 돋우는 나물과 영양가가 많은 음식을 먹고 일년 내내 건강 하길 기원하는 것이다.

집단적행사로는 우리나라 농사 일이 함꼐께 도우며 해야 했던것 처럼 마을 사람들이 다 함께 모여서 풍년을 기원한 놀이로 달맞이, 줄다리기, 다리밟기, 고싸움, 돌싸움, 쥐불놀이, 탈놀이, 별신굿, 거북놀이, 지신밟기 등이 있다. 특히 마을 단위로 달집을만들어 달이 떠오를때 불을 붙여 달을 맞이 하고 떠오른 보름 달을 보고 1년 농사를 미리 점치기도 하였다.

이러한 것은 모두 우리나라가 농경 사회 였기에 농사가 잘되어 풍요로워야 건강하게 잘 살수 있었고 따라서 대지의 신인 지모신과 동격인 달, 특히 정월 대보름달에게 제를 지내고 소원을 빌며 축제를 벌였던 것이엇으나 농경사회가 점차 약화 되면서 이러한 풍속이 서서히 사라지게 되었다.

최근 사라져 가는 이러한 풍속을 유지하기 위해서 부산에서는 청년회나 부녀회 등의 동네 모임을 중심으로 달집을 짓고 태워서 달맞이를 하고 줄다리기, 지신밟기 등의 풍속놀이를 체험 할수 있도록 정월 대보름 행사가 해마다 진행 되고 있다. 작년에 다대포 해수욕장의 넓은 백사장에서 열린 대보름 달집 행사를 보러 갔었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고 달집에 불이 붙는 순간 모드 다 함께 환호성을 울렸다. 발게 타는 달집 주변에 모여서 귀밝이슬로 막걸리를 나누 마시고 두부, 엿 땅콩을 나눠 먹으며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인사를 나누고 서로의 행운을 빌어 주었다.


이웃이 누군지도 모르고 사는게 도시의 생활이라는 말과 달리 대보름 행사에서는 모르는 사람도 챙겨 주고 서로에게 복을 빌어 주는 모습을 볼수 잇었고 그런 게 앞으로 우리 사회가 유지해야 할 모습이라고 아빠가 말씀 하셨다. 물론 산업이 발달하여 편리하지만 자연의 일부인 우리들이 서로를 사랑하며 살아가는 농경사회의 그 생각은 유지되어야 할 것 같다.

올해도 곧 정월 대보름이 다가온다. 아마 여러 곳에서 다양한 대보름 행사가 있을 것이다. 푸른 누리 친구들도 한번 참석해서 둥근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어 보길 권해본다.

정지인 독자 (동신초등학교 / 6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렌즈속세상

놀이터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42/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