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일(토)은 고증조 할아버지의 제사였다. 그 때 나는 친척들이 온다는 생각에 한껏 들뜬 마음으로 즐겁게 갔다. 나는 그 곳에서 학교 숙제나 학원 숙제를 틈틈히 하였다.
그런데 할머니께선 계속 "빨리 해라. 그릇 닦아야 된다 아이가. 청소 도와야 될 거 아이가." 하며 자꾸만 재촉하셨다. 그 때 나는 정말 화가 났다. 그 말이 화가 나게 한 것도 있었지만 사실 옆에서 할아버지와 아빠가 휴대폰을 보며 계속 쉬고 있는 것을 보니 더 짜증이 났다. 이렇게 열심히 숙제를 하거나 공부를 하는 것은 나에게 매우 중요한 일인데 할머니는 아빠와 할아버지가 할 일 없이 쉬고 있으신데도 불구하고 공부를 하고 있는 나에게 계속 일을 시키려 하셨다. 그리고 엄마께서는 계속 여러 가지 전을 만들고 고기를 굽고 계셨다. 그 모습을 보니 할머니가 더 야속해졌다.
교과서에서는 양성평등을 강조하고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잘 이루어 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여러 회사에서도 직원을 뽑을 때 남성이 더 책임감이 있고 일도 더 잘 할 것이라는 편견 때문에 여성보다 남성을 더 선호한다. 또한 능력 있고 충분히 간호사가 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남성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대부분 간호사는 여성만의 직업이라 생각 한다.
이러한 문제점이 있어도 사람들은 그것을 느끼지 못한다. 이런 문제에 부딪힌 사람들만이 양성평등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낄 뿐이다. 하지만 만약 아주 능력 있고 기업을 성장시키는데 기여를 잘할 수 있는 여성이 있다면? 그런데 회사 측은 여성을 뽑으려 조차 하지 않는다면? 그러면 결국 그 회사가 손해를 보고, 우리 사회가 손해를 보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양성평등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예를 들어 보자면 첫째, 남자들도 집안일을 돕는다. 맞벌이 가정에서 여자는 일도 하고 집안일도 해야 하니 너무나도 힘들 것이다. 따라서 가정의 일은 분담해서 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다.
둘째, 회사나 기업에서는 직원을 뽑을 때 성별을 따지지 말고 능력이나 가능성을 따져 직원을 채용한다.
셋째, 남자니까, 여자니까 등의 말은 하지 않는다. 또 성역할이 정해져 있다는 편견을 버린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모든 사람들이 실천을 하다 보면 미래에는 합리적인 사회와 화목한 가정이 갖추어진 모두가 평등한 밝고 행복한 세상이 되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