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현 독자 (외삼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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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10일, 푸른누리 기자들은 유니버설 발레단을 만나러 갔습니다. 신기해서 건물 안을 둘러보는 푸른누리기자들에게 유병헌 예술감독님께서 인사를 건네셨습니다. 인사를 한 후, 유니버설 발레단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유니버설 발레단은 1984년에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1년에 100회 이상 공연을 하고, 해외 공연까지 한다고 합니다. 발레 공연 중 우리 식으로 만든 심청전도 있다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예술 감독님께서 발레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 어떤 것도 표현할 수 있는 아름다운 예술이라고 하셨습니다.
푸른누리 기자들의 유니버설 발레단의 의상실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발레복이 아닌 것 같은 희귀한 의상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수많은 공연을 하다 보니, 그에 맞춰 발레 의상을 만들기 때문에 이런 의상들이 많은 거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치마 길이가 긴 것과 짧은 것을 보여주셨는데, 긴 것은 로맨틱 튀튀, 짧은 것은 클래식 튀튀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로맨틱 튀튀는 발레리나가 가벼워 보이도록 도와주는 드레스라고 합니다. 발레 공연에서 제일 많이 볼 수 있는 클래식 튀튀는 접시모양으로 둥글게 되어 있어, 발레리나의 아름다운 동작을 돋보이게 하는 옷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외에도 호두까기 인형에 나오는 장난감 병정 의상, 쥐 의상, 요정 의상 등의 옷들이 있어 푸른누리 기자들은 발레복에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그 다음은 발레리나가 되기 위해 강습을 배우는 우리 또래의 아이들을 만나 보았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피아노 소리에 맞춰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보기엔 쉬워 보여도 따라하는 데는 매우 어려웠습니다. 강습을 배우는 아이들 중 민지와 준형이가 대표로 우리들에게 기본 동작을 가르쳐 주었지만, 우리들은 어설픈 동작과 함께 비틀비틀 넘어지기 일쑤였습니다. 그래서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께서는 제일 기초반인 영유아 반으로 가는 게 어떻겠냐고 권하셔서 할 수 없이 동생들과 기본동작을 배우러 갔습니다.
귀여운 동생들이 배우는 발레를 따라해 보았습니다. 아직 영유아반이라서 그런지 스트레칭 중심으로 수업을 했지만, 다리찢기 90°도 안 되는 저에겐 스트레칭조차도 뻣뻣해서 쉽지 않았습니다. 반면 동생들의 다리는 180° 쫙 늘어났습니다. 어떻게 다리가 180°로 벌어질 수 있는지 신기했습니다. 좌절하는 저에게 선생님께서는 연습하면 발레를 잘 할 수 있다고 격려의 말을 해주셨습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유니버설 발레단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먼저 유니버설 발레단이 음악에 맞춰 연습하는 모습을 구경하였습니다. 모두들 다 열정적으로 연습에 임했습니다. 아름답고 정확한 동작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연습이 끝난 후 한 발레리노가 연습실에서 나오셨습니다. 우리는 발레리노에게 짧게 인터뷰를 했습니다.
<인터뷰 내용>
기자 : 발레가 힘들진 않나요?
발레리노 : 발레가 사실은 보기에 아름다운 예술인데 발레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고통을 참고 노력해야 해요.
아름다운 동작을 만들기 위해서 그만큼의 노력이 뒤따른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고통에서 예술의 꽃을 피워내는 발레리나와 발레리노들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이번엔 직접 유니버설 발레단원에게 발레를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유니버설 발레단 수석무용수님께 기초적인 발레를 배웠는데, 발레를 하기 전에 가장 필수적인 운동을 먼저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운동은 바로 스트레칭이었습니다! 스트레칭은 운동 전, 부상 방지를 위해 몸과 팔다리를 쭉 펴서 유연성을 늘려주는 체조라고 합니다.
다리를 찢는 맹훈련이 계속되자 기자단의 앓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렸습니다. 기자단 중에서 가장 유연성이 떨어지는 저 역시 다리가 매우 아팠습니다. 스트레칭을 할 때는 힘들지만, 스트레칭을 많이 하다 보면 성장판이 자극이 되어 키도 커지고 멋있어질 수 있다고 선생님께서 격려를 해 주셨습니다. 키가 또래친구들에 비해 작은 저는 키가 크기 위해서 집에서도 자주 스트레칭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트레칭 후, 기본 발 동작과 팔 동작을 배웠습니다. 저희가 연습하는 동안, 선생님께서는 자신의 토슈즈를 보여주셨습니다. 토슈즈는 매우 딱딱했고 10년은 신은 것처럼 많이 닳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낡은 토슈즈가 신은 지 2일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발레리나들이 연습을 많이 하다 보니 2~3일에 한 번 씩 갈아주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대작품을 할 때에는 막마다 갈아주어야 한다는 말에 또 한번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발이 아프지 않도록 딱딱한 토슈즈 앞 부분을 망치로 두드려야 한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토슈즈가 많이 닳을 만큼 열심히 연습해야 비로소 진정한 발레리나가 되는 구나, 하는 생각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아름다운 예술의 꽃, 발레! 하지만 꽃을 피워내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그런 고통을 참고 아름다운 동작을 하는 발레리나와 발레리노들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좋은 가르침을 주신 유니버설 발레단,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전 세계 곳곳에서 멋진 작품들을 선보여 주세요. 유니버설 발레단 파이팅!
황지현 독자 (외삼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