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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호 08월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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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독자 (풍산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104 / 조회수 : 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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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a, España!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하면 생각나는 나라는 어디일까? 아마 모든 어린이들이 답을 알고 있을 것이다. 7월 26일 푸른누리 기자들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한스페인대사관저에서 후안 레냐 스페인 대사를 인터뷰해 스페인과 스페인대사관에 대하여 자세히 취재했다.


주한스페인대사관저는 예상과 달리 중국 병풍, 동양 장식품 등으로 아담하게 꾸며져 있었다. 창문 밖으로는 푸른 잔디가 깔린 마당과 수영장도 보였다. 기자단은 영어, 스페인어나 한국어로 자기소개를 한 후 대사관저의 거실 소파에 앉아 후안 레냐 스페인대사와의 인터뷰를 시작했다. 먼저 레냐 대사는 "어렸을 때부터 국제 관계에 관심을 갖고 주한스페인대사관을 방문해 준 푸른누리 기자단에게 고맙다."며 환영해 주었다.


● 무적함대의 우승과 수교 60주년

스페인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의 첫 우승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는 원정 첫 16강에 올라가는 기쁨과 8강에 올라가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


스페인은 축구 강국, 즉 무적함대로 잘 알려진 나라로 올해 월드컵에서 첫 우승을 했다. 레냐 대사는 "마지막 보면서 긴장을 놓칠 수 없었다. 페널티 킥이 될까봐 너무 떨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행히 끝나기 2분 전 이니에스따 선수가 골을 넣어 행운이라며, 스페인이 축구 강대국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우승이 처음이기 때문에 월드컵이 끝났지만 여전히 기뻐했다.


스페인의 우승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나라 사람들은 스페인의 문화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되었다. 올해가 한국과 스페인이 1950년 수교를 맺은 지 6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 레냐 대사는 "한국과 스페인의 관계에서 많이 발전되었는데, 경제, 사회, 문화 그리고 스포츠가 특히 발전된 것 같다. 수교 60주년을 맞이하여 스페인 국왕 후안 까를로스 1세가 한국에 방문할 예정인데, (국왕의 방문을)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냐 대사가 처음 한국에 온 것은 30년 전이었고, 처음으로 한국에 발령받은 때는 2008년 10월이라고 한다. 레냐 대사는 30년 전에는 한국이 발전을 시작하고 있는 단계였으나 발령받은 2008년에 한국에서는 긍정적인 변화가 많이 일어나 있었다고 말했다. 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한강의 기적’을 잘 알고 있는데, 후안 레냐 대사는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을 놀라워하고, 또한 대단하게 생각했다. "한국은 세계에서도 경제적으로 중요한 국가이다. 3개월 후에 있을 G-20은 한국이 얼마나 큰 경제규모를 가지고 있는지 보여줄 것이다."


● 독특한 문화를 가진 스페인

스페인의 관광 명소로 꼽히는 마드리드 왕궁은 금으로 장식되어 있는 등 매우 화려하며, 1931년까지 왕실 가족이 생활했으나 요즘에는 공식 행사에만 사용되고 실제로는 왕가가 거주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스페인 국왕 후안 카를로스 1세는 현재 마드리드 외곽에 있는 작은 궁전인 사르수엘라(zarzuela) 궁에서 거주한다.


이에 레냐 대사는 "마드리드 왕궁은 너무 크고 화려해서 국가에서 운영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국왕은 더 작은 궁전에서 거주하고, 마드리드 왕궁은 예술 작품이 많아 주로 박물관의 용도나 국가의 공식 행사가 있을 때 쓰이고 있다. 국왕이 거주하는 궁에서는 소나무들도 많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이 EU회원국이 되었을 때 행사가 열렸고, 팔레스타인 문제가 생겼을 때 마드리드 왕궁에서 회의가 이루어졌다."며 예를 들어 덧붙였다.


스페인의 특이한 문화로 손꼽히는 ‘시에스따(siesta)’는 무엇일까? 스페인 사람들은 낮에 2시에서 6시 정도까지 낮잠을 자는, 특이한 풍습을 가지고 있었다. 시에스따는 남부 지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활동하기 너무 더운 시간 때라 아이들을 집에 있게 하기 위해 생겨났다고 한다. 학교에 가는 학생들도 낮잠을 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사는 웃음을 터뜨렸다. "학생들은 낮잠을 잘 수 없다. 그것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요즘에는 산업화, 근대화 되면서 시에스따는 스페인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레냐 대사는 어린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스페인 문화 세 가지로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museo de prado), 바르셀로나 지역의 문화, ‘까미노 데 산띠아고(camino de santiago)’를 꼽았다. 바르셀로나 지역의 축구팀이 FC바르셀로나인데 레냐 대사는 자신의 고향 팀인 FC세비야를 응원한다고 한다.


바르셀로나는 가우디의 건축물로 유명한데, 대사는 대표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Templo Expiatorio de la Sagrada Familia)’을 추천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은 스페인이 선진 기술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00년이 넘도록 완성하지 못한 것으로 유명하다.


설명을 듣던 기자가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을 짓기 시작한 지가 벌써 10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완공하지 못한 까닭이 무엇인가"라고 묻자 레냐 대사는 "어려운 질문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가우디의 건축 디자인이 어렵고, 지역 특성상 어렵다. 그러나 곧 완공될 예정이다"라고 대답했다.


레냐 대사가 세 번째로 추천한 까미노 데 산띠아고는 ‘산띠아고의 길’.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이고, 스페인의 수호성인인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santiago de compostela’로 향하는 길이다. 대사는 "이곳은 기독교에 아주 중요한 관광 명소다. 이곳의 풍경, 음식, 문화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기자가 레냐 대사는 어떤 종교를 믿는지 묻자 그는 "특정의 종교를 따르지는 않지만 집안이 천주교 집안이었다. 그러나 모든 종교를 존경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종교는 사회적인 발전과 관심을 갖고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 한국에서의 대사 생활

레냐 대사가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을까? 레냐 대사는 한국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고 모두 좋은 기억들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는 한국 사람들이 친절하고 배려심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사람들이 스페인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고 있어서 매우 놀라웠다고 한다. 그는 한국 사람들이 특히 스페인 축구에 관심이 많아 어떤 한국인은 그가 한국에 오자 레알 마드리드(축구팀)와 FC바르셀로나 팀 중 어느 팀을 응원하는지 물어봤다고 말했다. 레냐 대사는 "스페인과 한국관의 관계가 더욱 발전되었으면 좋겠다. 스페인의 관광 사업이 잘 발전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의 관광 사업이 발전되는데 스페인이 도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레냐 대사는 어렸을 때부터 외교관이라는 꿈을 꾼 것은 아니었다. 그는 법대를 전공했는데 대학에서 국제관계와 문화, 언어 등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의 친구들 역시 외교관이나 국제관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외교관의 꿈을 이루는 데에는 친구들의 역할이 가장 컸다고 한다. 레냐 대사는 스페인어, 영어, 독어, 불어를 유창하게 말하며 일본어도 할 줄 안다.


레냐 대사는 외교관을 꿈꾸는 어린이들을 위해 외교관에 대해 설명했다. "외교관이 되면 좋은 것은 다른 나라의 문화, 언어, 세계화 명류를 할 수 있는 긍정적인 방법이다. 다른 나라의 문화나 언어를 아는 것은 국제 사회에 아주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푸른누리 기자들처럼 영어에 관심을 갖고 배우는 것은 (국제 사회에) 첫 걸음을 디딘 것이다."


마지막으로 레냐 대사는 "기자들 중에는 외교관이나 기자가 될 수 있는 자질이 많이 보인다. 질문 역시 짜임새 있고 아주 정확하며 좋은 질문들을 많이 했다. 여기 와준 푸른누리 기자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 다른 나라 어린이들을 만나 영광이었다. 어린이들을 보면 그 나라의 미래가 보이는 것 같다"며 이날 인터뷰를 마쳤다.


● 인터뷰를 마치고…….

한국과 스페인이 가까운 나라라는 것은 아직 국민들이 실감하지는 않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을 통해 스페인과 조금 친숙해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재미있었던 사실은, 시에스따라는 스페인 사람들의 낮잠 자는 풍습이었다. 취재 전에 ‘아니 언제 일하려고 낮에 3-4시간이나 낮잠을 자나?’하고 생각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요즘에 스페인에서는 시에스따를 보기 힘들다는 대답을 들었다. 스페인 또한 지구상의 한 편에 있는 바쁜 현대사회의 한 나라였다.


아쉬웠던 점은, 통역을 통해 대답을 듣다보니 스페인 지명과 같은 고유명사를 기사로 옮기는데 어려운 점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스페인어를 더 열심히 공부해 후안 레냐 대사가 하는 말을 직접 알아들을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이번 취재를 통해 스페인에 대해 더 친근감을 느끼고 알게 된 것도 많아졌다. 연말에는 스페인을 방문해 따사로운 스페인 햇볕 아래에 한가롭게 시에스따를 즐겨 보고 싶다.

이정훈 독자 (풍산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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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정
센텀초등학교 / 6학년
2010-10-02 15:06:10
| 제목부터 신선하고 재밌네요 추천 꾸욱
윤현제
국립국악학교 / 1학년
2010-09-07 21:57:18
| 올라! 에스파냐! 기사이름부터 정말 독특하고 재미있습니다!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김세경
서울백석중학교 / 1학년
2010-08-19 01:13:04
| 이정훈기자님 멋진 인터뷰기사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윤지혜
대왕중학교 / 1학년
2010-08-18 21:32:53
| 제가 잠시 서울을 떠나 있을 때여서 신청 하지 못했는데 정말 저도 스페인 대사 만나고 싶었어요. 기사를 읽으며 그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잘 읽었어요.
정고은
용수중학교 / 1학년
2010-08-17 13:46:19
| 인터뷰 기사 잘 보았습니다.
한지은
야탑중학교 / 2학년
2010-08-17 13:41:35
| ...제가 시에스타 질문을 한 기자입니다.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스페인에 대해서 많이 알고있고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있다니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박현서
황곡초등학교 / 5학년
2010-08-17 11:35:43
| 와우 멋지네요^^
최희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08-17 11:34:57
| 스페인에 대해서 자세히 알수 있었어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김서경
대원국제중학교 / 1학년
2010-08-16 16:56:24
| 우리나라에도 시에스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좋은 인터뷰에 좋은 기사 잘 보았습니다.
조예원
당산중학교 / 1학년
2010-08-16 14:58:21
| 기사를 통해 여러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원준
경복초등학교 / 6학년
2010-08-16 10:11:53
| 금으로 장식된 마드리드 궁에 한번 가보고 싶네요..잘 읽었습니다.
심혜성
대구대덕초등학교 / 6학년
2010-08-15 19:25:02
| 월드컵우승의나라..
기사 잘 읽었습니당~^^
최승우
호남삼육학교 / 1학년
2010-08-15 12:45:17
| 저 스페인어 잘 못하는데... 기사 잘 보았습니다.^^
이한진
대전금동초등학교 / 5학년
2010-08-15 11:48:16
| 스페인 대사님을 만나서 직접 인터뷰도 하고 좋은 경험 하셨네요...부러워요^^
박채린
까치울중학교 / 1학년
2010-08-14 21:29:58
| 좋은 경험이였겠네요. 잘읽었습니다
장희정
서울중계초등학교 / 6학년
2010-08-14 21:19:47
| 대사님께서 한국어로 답해주셨나요? 무척 궁금하네요.
장유정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08-14 19:36:25
| 시에스따........우리나라도 했으면 좋겠어요
나숭제
귀인초등학교 / 6학년
2010-08-13 22:00:48
| 월드컵 우승의 나라`````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이건우
신송중학교 / 1학년
2010-08-13 17:26:43
| 스페인 대사님과의 만남을 축하드립니다.
이현웅
서울진관초등학교 / 6학년
2010-08-13 11:33:21
| 역시 정열의 나라 스페인 다운 외교관이시네요.기사 잘 봤습니다.
박수진
금명중학교 / 3학년
2010-08-12 21:59:55
| 저도 스페인 좋아하는데~... 멋진 나라죠...
이예은
동학중학교 / 2학년
2010-08-12 20:29:17
|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부러워요~
이어진
언남초등학교 / 6학년
2010-08-12 19:57:59
| 쩝.. 저도 스페인 대사 취재해보고 싶었는데..
박준성
하계중학교 / 1학년
2010-08-12 19:56:01
| 기사 잘 봤습니다^^
위상비
순천매산중학교 / 1학년
2010-08-12 15:56:03
| 정열의나라 스페인 ,투우의나라 스페인 대사님께서 무척 친절하시고 좋으신분 같습니다. 우리나라와 항상 좋은 우방국이 되었으면합니다. 이정훈 기자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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