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빈 기자 (파주대원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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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오전 10시, 런던올림픽을 기념해 스콧 와이트먼 주한영국대사님을 인터뷰하기 위해 푸른누리 기자들이 영국대사관저에 모였습니다.
높은 담장과 울창한 나무들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대사관저에 들어서니 생각보다 큰 규모에 놀랐고, 대사님을 비롯해 21명의 외교관들이 일하며 계시는 곳이라 하여 다시 한번 감탄했습니다. 관저 내부는 단정하면서도 깔끔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영화 속에서 보던 영국 사람들이 사는 집의 거실을 옮겨놓은 듯 보였습니다.
환한 미소를 띄고 들어서는 대사님께서는 기자들을 편안하고 친근하게 대해주셨습니다. 그래서인지 대사님 앞이라 떨리는 마음을 뒤로 하고 편안하게 인터뷰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는 10명의 푸른누리 기자들이 돌아가며 30분 동안 1개씩 질문했고 대사님께서 답을 해주셨습니다. 런던올림픽 기간이라 바쁘셔서 짧게 대답해 주실거라 예상했는데, 질문마다 최대한 자세하게 말씀해 주셔서 알찬게 진행되었습니다.
대사님께선 학창시절 공부를 즐기시지는 못했지만 배우는 것을 매우 좋아했고, 11살 때 외교관련 보드게임을 즐겨하면서 자연스레 외교관이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양한 언어를 접하면서 다른 나라와 사람들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갖는 것은 외교관의 기본 자질입니다. 외교관은 그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말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분야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영국 외무부의 동료분들도 다양한 분야를 전공한 분들이 많고 국제관계에서도 그 재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대사님께서 한국에 부임하시기 전에 서울 상암동의 한 아파트에서 3주 동안 홈스테이를 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은 된장찌개라고 하셨습니다. 한국에서는 이웃간의 교류가 많고 친하게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영국은 그런 경우가 많지 않다고 합니다. 대신 가족간의 관계가 굉장히 친밀한 점은 영국과 한국의 가장 큰 공통점이라고 합니다. 홈스테이 기간이 굉장히 즐거우셨던지 아주 좋은 질문이라고 반가워 하셨습니다.
2012런던올림픽이 한참인 요즘, 대사님은 "올림픽을 통해 평상시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종목의 경기를 볼 수 있고 선수들의 뛰어난 기술을 접할 수 있어서 즐겁다."고 했습니다. 한국의 양궁처럼 선수들의 뛰어난 기술과 실력을 보는 것을 즐긴다고 합니다. 유도의 경우는 평소 좋아하던 경기는 아니었지만 이번에 많이 시청하면서 좋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사님이 평소에 즐겨보는 것은 축구이고 골프와 테니스 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런던올림픽에서는 영국의 장거리 육상선수 모파라의 메달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에서는 2012년 굉장히 다양한 행사들이 있습니다. 런던올림픽을 비롯하여 제14회 패럴림픽, 엘리자베스2세여왕의 즉위 60주년 기념 행사 등입니다. 여왕의 60주년을 기념하여 영국 전역에서 다양한 문화행사, 콘서트 등이 열리고 여왕님께서 영국 전역을 돌며 축하행사에 참여한다고 합니다. 올림픽을 위해서는 영국에서 가난한 동부지역에 경기장을 건립하여 그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전국에는 올림픽을 기념하는 연극, 콘서트 등의 문화행사도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은 가장 바쁜 한해를 보내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영국의 왕실은 매우 유명합니다. 영국 여왕은 직접적인 권력을 갖고 있진 않지만 영국의 모든 법과 정책이 결정될 때 여왕의 사인을 받아야만 한다고 합니다. 권력을 행사하지는 못하지만 영국에서 여왕과 왕실의 존재는 매우 상징적이며 영국 정부는 여왕의 이름으로 정치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영국이라면 모르는 사람들이 없지만 아쉽게도 영국에서는 아직도 한국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단, 축구선수 박지성과 현대그룹과 현대차에 대해서는 잘 알고있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삼성이나 LG같은 글로벌 기업이 한국의 대표적 기업이라는 것을 영국 사람들도 알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올림픽이 열리는 런던에서는 한국에 대한 문화행사과 음식을 통해 한국을 홍보하는 이벤트가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영국인들에게 우리나라를 알리는 아주 좋은 기회이며 한국 어린이들도 이런 행사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며 영국뿐 아니라 세계의 다른 여러 나라들도 머지않아 한국을 잘 알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다양한 질문들을 모두 마치고 대사님께서는 푸른누리 기자들과 하트를 그리며 단체 사진도 같이 찍으셨고 다과회를 같이 하지 못해 아쉬워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모습들이 이웃집 아저씨같이 친근하고 소탈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영국에 대해서 수박겉핥기 식으로 알고 있던 내용들을 더욱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국에 대해 제법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대사님을 통해 마치 최신 뉴스를 생생히 전달받는 것 같았습니다.
푸른누리 독자분들도 런던올림픽과 인터뷰 기사를 통해서 영국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Enjoy your U.K and LONDON2012!
황세빈 기자 (파주대원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