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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호 08월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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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윤환 독자 (명지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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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커리 비버 우리 마을에 오다


텍사스주의 앤틀러에 사는 토비와 칼, 그리고 몸무게가 290킬로그램이나 나가는 재커리 비버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여름방학의 이야기이다.
옆집 이웃이자 단짝인 두 친구는 작은 동네에서 지루한 여름 방학을 보내고 있다.
칼의 형 웨인은 베트남전에 참전했고, 노래를 잘 하는 토비의 엄마는 가수가 되려고 노래 대회에 참가하러 내슈빌로 떠나고 없다. 조용하고 심심하던 그 때 세계 최고 뚱보라는 재커리를 구경할 수 있는 ‘별난쇼’ 트레일러가 마을에 온다.


토비, 칼과 또래인 재커리는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이 구경거리가 되며 돈을 번다.
처음에는 몸무게가 290킬로그램이나 나가는 재커리 비버를 생각하면서 여러가지 궁금한 것들이 생겨났다.
사람이 어떻게 하면 그렇게까지 살이 찔 수 있을까? 몸이 너무 무거워서 움직이기도 힘이 들지 않을까? 그렇게 뚱뚱한 사람들은 얼마나 많이 먹을까? 같은 것들이었다. 만약에 내가 그렇게 살이 찌게 된다면?


생각만 해도 정말 끔찍한일이다. 실제로 그런 사람이 있다면 나도 구경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다. 그런데 책을 계속 읽다보니 트레일러 안에 갇혀서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고 있는 그 아이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동물원에 가서 같혀있는 동물들을 구경하는 것처럼 사람들이 그 아이를 구경할 때 그 아이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토비와 칼도 처음에는 구경거리로 재커리를 보았지만 곧 나처럼 재커리가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고 몰래몰래 재커리를 보살펴주며 친구가 된다.


토비는 좋아하는 여자애 때문에 마음이 아프고 아빠와 싸우고 집을 나가버린 엄마때문에 가슴이 아프다. 칼은 베트남전에 참전한 형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며 큰 슬픔을 겪게 된다.
재커리는 뚱뚱한 몸때문에 사람들에게 구경거리가 되고 손가락질 받는 것이 너무 싫고 트레일러에 늘 갇혀서 살기 때문에 외롭고 슬프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해야하는 것이 더 슬프다.


이런 세 아이들이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주면서 친구가 되는 이야기인데 이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느꼈던 장면은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무당벌레를 날리는 ‘무당벌레 왈츠’ 장면이다. 해가 질 때쯤 모차르트 소나타가 흐르는 목화밭에서 벌레를 날리고 마치 하늘에 서 루비를 쏟은 것 같은 풍경이 눈앞에 보이는 것 같았다. 이것은 일년에 한번씩 목화벌레를 잡기 위해 무당벌레를 풀어놓는 행사인데 마을 사람들만 참여하는 이 행사에 재커리도 함께 했다. 처음에는 재커리를 구경거리로 생각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재커리를 친구로 받아들인다는 의미인 것 같다.


나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읽게 되었던 토비와 칼 그리고 재커리의 여름방학 이야기는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었고 보통 사람들과 조금 다르게 생긴 사람들도 구경거리로 삼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나도 언젠가는 이런 친구들을 만나 어른이 될 때까지 친하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공윤환 독자 (명지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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