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진 독자 (인천가림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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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4일,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FC바르셀로나와 K리그올스타팀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여자축구선수로서 시합준비를 하고 있어야 했지만 감독님의 우려를 뒤로 하고 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하였습니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과 푸른누리기자를 만날 수 있다는 셀렘으로 미디어출입구에서 서성거렸습니다.
많은 팬들을 설레이게 했던 메시선수는 전반 28분 교체 투입해 전반전 끝날때까지 약 15분여간 경기를 뛰었습니다. 짧은시간을 뛰었지만 2골을 넣었습니다.
슛팅을 할 때도 항상 반박자 빠르게, 드리블도 다른 선수들보나 한템포 빠르게, 원래부터 메시선수를 좋아했던 저는 메시선수를 직접 본다는 것에 감탄하였고, 또 그의 폭발적이고 빠른 드리블은 저절로 감탄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스피드가 약해 고민을 하고 있는 저에게 또 한번의 좋은 충격으로 와닿았습니다.
메시의 경기 장면을 직접보니 너무 멋있었습니다. 경기는 전반 중반까지만 해도 2대 1로 우리가 앞서 나갔지만 후반 메시의 등장으로 전반전을 2대 3으로 끝냈습니다. 전반전에는 우리 K리그 올스타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시간이 갈수록 K리그 올스타팀 선수들은 손발이 안맞아 점수차가 더 벌어져 2대 5로 패하고 말았다. 아마도 선발된 팀이라 선수간에 호흡이 잘 맞지 않아서인 것 같습니다.
경기 시작하고 1분만에 최성국선수가 첫골을 성공시켰을 땐 기쁨보다는 상대편 골키퍼의 실수에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기도 하였습니다.
최성국선수와 이동국선수가 골을 넣었을 때만 해도 K리그 올스타팀이 이길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후반전들어 조금씩 밀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경기 중간에 관중석에서 관중이 경기장으로 뛰어들어 경호원들이 잡으로가는 작은 소동도 있었습니다. 경기장으로 뛰어든 관중을 보면서 관람 예절을 지키지 못함에 창피하기도 하였지만 좋아하는 메시 선수를 안아보고 퇴장하는 것을 보면서 용기가 대단하다는 마음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난생 처음 MEDIA가 적힌 표를 목에 매고 기자석에 앉아 경기를 보고, 인터뷰실에 들어가 감독님들을 뵙고, 인터뷰를 하고, 정말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질문도 해보려고 했지만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머릿속이 깜깜해졌습니다. 다시는 이런 기회가 오지 않을 건데, 너무 아쉬웠었습니다.
FC바르셀로나 선수들은 경기전 경기장에 나와 워밍업을 하는 장면을 볼 수가 없었는데 습도가 너무 높아 적응이 힘들어 경기장에서 더 좋은모습을 보여주기위해 실내에서 워밍업을 마쳤다고 하였습니다.
경기 결과에 대하여 K리그 올스타팀의 감독을 맡으셨던 최강희감독님께서는 아쉬움도 있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줘 고맙게생각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메시의 출전 여부에 신경을 쓰지 않았고, 시즌 중이라 선수들의 부상이 걱정된다고 하셨습니다.
FC바르셀로나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님께서는 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란 질문에
"한국은 환상적인 나라다. 모두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라고 대답하셨습니다. 또 선수 보호차원에서 메시와 이브라히모비치 선수를 교체하게 되었다면서 한국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기도 하였습니다.
메시와 이브라히모비치 선수의 교체로 2군으로 이루어진 바르셀로나와 끝가지 좋은 경기를 펼쳐준 K리그 올스타팀에게도 많은 박수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훌륭한 선수들의 기량을 마음껏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하여 오늘과 같은 행사들이 점점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고어진 독자 (인천가림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