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재 기자 (서울상수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57 / 조회수 : 916
지난 3월 24일 병무청 방문 취재를 가게 되었다. 경쟁이 치열하다고 들었는데 첫 신청에 바로 선정이 되다니 뜻밖이었다. 운이 좋은 하루가 될 것 같은 기대와 떨리는 마음을 안고 이름표를 챙겨 병무청으로 출발했다. 도착했을 땐 이미 많은 사람이 와 있었다. 먼저 출석체크를 한 후 같이 온 부모님들을 뒤로 하고 옆 회의실로 갔다.
다 같이 경건한 마음으로 국민의례를 하고, 병무청장님의 환영 인사 말씀을 들었다. 좋은 경험을 하고 가라시며, 이렇게 똘똘한 여러분들이 있어서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고 하시는 병무청장님의 말씀에 왠지 으쓱해 지는 느낌이었다.
이어서 홍보를 담당하시는 분이 나오셔서 병무청과 군인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해주셨다. 병무청은 징집과 소집, 기타 병무행정 사무의 관장을 하는 곳으로, 병역지원 관리와 징병검사, 현역병 입영 및 관리, 전시 병력동원 소집 및 병력동원 훈련 소집, 전문연구요원 및 산업기능요원 관리, 병영 의무자 국외여행 허가 등의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는 육,해,공군으로 나누어지고, 대한민국 남자는 18세 되는 해의 1월 1일부터 병역의무가 발생된다. 엄격한 징병검사를 거쳐 1급부터 6급으로 나뉜다. 1급부터 3급은 현역으로 군대에 가서 국방의무를 다하고, 4급부터 6급은 공익근무요원으로 사회서비스업무와 행정업무등을 지원하여 또다른 형태의 병역의무를 다한다. 반면에 군대를 가지 않기 위한 고의적 행동은 징역 4년의 중벌에 처해진다.
동영상을 본 후 각 자 궁금한 것을 질문하는 시간도 있었다. 모두들 눈을 반짝이며 준비해 온 질문들을 하였다. 나도 평소에 손에 땀이 너무 많이 나서 고민이라는 이야기를 했더니 엄격한 검사를 한 후에 심한 다한증으로 판정이 나면 공익 근무 요원이 된다는 답변을 해 주셨다.
단체사진을 찍고 징병검사장을 견학하였다. 징병검사장은 총 3층으로 1층은 심리검사, 2층과 3층은 신체검사장 이다. 징병검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우리도 간단한 신체검사들을 해 보았다. 직접 피도 뽑고 시력 검사도 하는 등 잠시나마 군대 가기 위해 검사 받으러 오는 형들의 마음이 되어 진지하게 검사에 임했다.
일정이 거의 끝나고 점심시간이 되자 중국음식집에 우리들을 위한 맛있고 푸짐한 점심이 준비되어 있었다. 점심식사를 하면서 병무청에서 다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집으로 돌아오기 전에는 병무청 홍보책자들과 볼펜, 연필, 공책 등 많은 기념품들도 나누어주셨다.
3월 26일은 천안함 피격 1주기가 되는 날이라 신문과 방송에서 많은 특집기사가 보도되었다. 기사들에 따르면 안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더 높아졌고, 특히 젊은 사람들이 국방의 의무를 유쾌하게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한다. 유명 연예인이 군대에 갈 때 일부러 힘든 곳을 선택해서 갔다는 말을 듣고 모두들 칭찬한 일도 있었다.
이번에 병무청을 취재하면서 나는 많은 생각을 했다. 군인 아저씨가 되어 멋진 군복을 입고 총을 들고 나라를 지키고 싶어했던 어릴 때 꿈을 다시 떠올려 보기도 하고, 내가 커서 나라를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가도 생각해 보았다. 마지막으로 푸른누리 덕분에 병무청이라는 특별한 곳을 오게 되어 감사드린다. 또 어린 우리들에게 끝까지 진지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병무청장님 이하 병무청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보낸다.
이승재 기자 (서울상수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