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 기자 (매탄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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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9일 토요일 10시 30분에 우리 가족 모두 서울 나들이를 갔다. 그 이유는 나와 누나가 국립극장과 KERIS의 협약식 취재 기자로, 엄마와 아빠는 동행인으로 가게 되었기 때문이다. 10시 30분에 수원에서 출발하여 12시 10분 쯤 국립극장에 여유있게 도착했다. 1시 15분까지 모이는 것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엄마께서 만들어 주신 삼각김밥으로 배를 채우고, 국립극장을 조금 둘러보았다. 확실히 우리집 근처에 있는 경기도 문화의 전당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컸다.
경기도 문화의 전당은 극장이 2개 인데 반해, 국립극장은 대극장인 해오름극장, 달오름극장, 별오름 극장, 푸른누리 집합장소인 하늘 극장이 있었다. 드디어 한시 십오분, 하늘극장 앞은 거의 540명에 육박하는 기자와 부모님이 길게 줄을 늘려 나갔다. 우리는 일찍 줄을 선 덕분에 출석 확인도 먼저 하고 극장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두번째 질의응답 시간에 네 명의 기자들이 질문을 했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과 답변은 KERIS의 국장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Q: 국립극장과 KERIS가 이 협약을 하면 어린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A: 이런 좋은 공연 프로그램을 학교나 교육 관련 사이트 등 여러 매체에 올려서 각자의 형편과 시간에 상관 없이 집에서 누구나 볼 수 있고, 또 보는 것을 통하여 공연의 감동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Q: KERIS는 언제 만들어졌고, KERIS 안에 있는 에듀넷으로 공부하면 우등생이 될까요?
A: 물론 입니다. 에듀넷 속에는 여러 교과수업이 있고, 우수한 선생님들께서 수업하는 우수 수업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에듀넷은 사이버 학교입니다. 그리고 KERIS는 1996년도에 만들어 졌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교육학술연구원 입니다.
원장님의 말씀을 들으니 이렇게 협약을 함으로써 국립극장에서 하는 훌륭한 공연들을 보고 싶어도 경제적인 이유와 시간 때문에 올 수 없는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좋은 기회를 만들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국립극장장님은 인상깊었던 공연으로 프린세스 콩쥐를 말씀해주셨다. 한국적인 동화속에 환상적인 분장도 볼거리 라고 5월 4일부터 하게 된다고 말씀하셨다. 꼭 한번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으로 나의 마음을 울린 미르예술단의 ‘소리공연’을 관람하였다. 미르예술단은 7개의 국악기가 중심이 되어 연주하는 예술단이다. ‘소리여행’에서는 각각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 7개의 우리의 국악기에 대해 쉽게 설명도 해주셨고 연주소리도 들어보았다. 7개의 국악기의 종류는 25현 가야금, 해금, 대아쟁, 소금, 대금, 피리, 태평소이다.
원래 가야금은 12현으로 되어 있지만 미르 예술단은 요즘 세대에 맞춰 가요나 클래식을 연주하기 때문에 25현연으로 늘렸다고 한다. 이 7가지 악기 중 가장 새로웠던 악기는 소금이었다. 연주자가 소금으로 ‘타이타닉 주제곡’을 연주하셨는데 가냘프면서도 높은 소리가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정말 영화의 한 장면이 생각날 정도로 감동적인 연주였다.
5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별주부전’은 원작과 같으면서도 조금 달랐다. 또 출연진들이 너무 연기를 잘 해서 실감이 났다. 별주부전 중 토끼의 간을 가져올 자라(별주부)가 용왕님께 너무 느릿느릿 걸어 와서 다른 물고기 대신들이 강제로 끌고 오는 장면에서 나의 웃음보를 터트렸다.
첫 탐방취재라 떨렸지만 한 번 취재를 해 보니 정말 기자가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국립극장의 국장님과 KERIS 의 원장님께서 초등학생 기자라고 설명을 쉽게 풀어서 이해할 수 있게 해주시는 배려심도 느낄 수 있는 취재였다.
김민규 기자 (매탄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