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즐기는 작은 창의력 발전소로 고고고!

지난 4월 9일, 국립극장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하 KERIS)의 ‘학교 교육의 창의적 체험활동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에 취재를 갔다. 남산에 있는 국립극장 하늘극장 앞에는 벌써 전국에서 몰려든 기자단 친구들이 긴 줄을 서고 있었다.

먼저 이번 업무 협약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이번 업무 협약은 학교 교육의 창의적 체험활동 활성화를 위한 국립극장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협약이다. 국립극장장 임연철 극장장님과 KERIS 천세영 원장님은 미래 관객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개발할지 고민하다가 감성적 활동으로 관객들의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 이번 협약을 결정했다고 하셨다.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청소년들을 위한 공연체험프로그램 ‘국립극장 고고고’는 보고, 듣고, 즐기고의 마지막 글자를 따서 쓰여진 것으로 국어 교과서 속 연극을 보고, 음악 교과서 속 음악을 듣고, 공연예술박물관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학교 교육의 창의적 체험활동에 큰 효과를 올릴 수 있도록 국립극장 공연영상 디지털 아카이브 자료를 에듀넷(KERIS 교육 홈페이지에 연계하고 교과서에 수록된 희곡 등과 연계한 공연 동영상 및 해설 자료를 제공한다고 하셨다. 이 협약을 통해 우리 어린이들은 직접 가서 보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공연을 보며 창의력을 키우고 다시 보고 또 볼 수 있다고 한다. 친구들도 에듀넷 홈페이지 (http://www.edunet4u.net/)에서 제공되는 공연 자료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창의성을 키우길 바란다.

협약이 끝나고 예술단 미르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가야금, 해금, 아쟁, 소금, 대금, 피리, 태평소, 등의 악기가 어울려 내는 소리가 가슴 벅차고 설렜다. 연주를 들으면서 우리 음악의 대단함과 아름답다는 것을 또 한번 다시 깨달을 수 있었다.

연주가 끝나고, 연극 [별주부 전]이 시작되었다. 교과서 속 동화 [별주부 전]을 연극으로 직접 보니 생생하고 친근했다. 바닷속 친구들이 용왕님의 병을 고치려고 안간 힘을 쓰지만 방법이 없었다. 바닷속 친구들은 계속 고민하다 용왕님을 먼 바다 도미 의원에게 부탁하게 된다. 도미 의원은 토끼의 간이 용왕님의 유일한 약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바다에서 육지로 나갈 수 있는 별 주부 자라를 부른다. 자라를 가족을 위해 기꺼이 동의를 하고 육지로 나가 토끼를 찾는다. 토끼를 찾은 자라는 토끼에게 용궁에 가게 되면 벼슬과 갖가지 혜택들이 있을 거라고 말을 하고 토끼를 꾀어 용궁으로 데려간다. 용궁에 가서 죽은 목숨이 된 토끼는 자신의 간이 너무나도 효과가 뛰어나 다른 동물들이 호시탐탐 노리는데 간이 너무 소중하여 육지에 두고 왔다고 했다. 그리고 육지에서 간을 가지고 올 테니 믿고 기다리라고 했다. 토끼와 자라는 다시 육지로 왔는데 토끼가 꾀를 부렸다는 것을 안 자라는 좌절을 한다. 그 때 토끼가 자라의 충심에 감동하여 용왕님의 병을 고칠 약을 자라에게 준다. 용왕님은 병이 낮고 그 후로 바닷속 친구들과 토끼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교과서 속 이야기를 연극으로 보기 실감이 났고 코미디와 현대 시대의 익숙한 음악들을 삽입하니 더욱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다른 친구들도 도심 속의 작은 창의력 발전소 국립극장에서 유익한 시간을 보내며 보고, 듣고, 즐기길 바란다.

김서영 독자 (서울서래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