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앞서 경험한 징병 검사
3월 25일 금요일, 푸른누리 기자단은 부산 지방 병무청을 찾았다.
3기 기자가 되고 나서 처음 참가하게 되는 취재라 설레기도 하고 1년을 다시하게 되는 선배기자로서 의젓함도 보여줘야겠다는 긴장감도 가지며 병무청에 들어섰다. 병무청에 대한 첫 인상은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편견을 깨뜨려 버렸다. 조금은 딱딱하고 가깝지 않은 곳일거란 생각과 다르게 실내의 분위기도 상쾌했고, 입구에서 부터 우리 기자단을 환한 미소로 반겨 주신 직원 분들의 환대도 기분을 들뜨게 해 주었다. 그 기분 좋은 환대는 나의 취재욕구도 마구 자극시켰고 원해서 참가하게 된 만큼 제대로 열심히 취재를 하리란 생각도 가지게 하였다.
우리 기자단은 먼저 회의실에 모여 병무청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관련 동영상을 시청했다. 동영상 감상과 함께 그동안 우리가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는 점들에 대한 간단한 질의시간도 가졌다.
병무청이 하는 주된 업무는 국방의 의무에 따라 병역 의무자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와 행정사항이라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의 만 19세가 되는 남자들은 누구나 징병검사를 통해 군대에 지원하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나라를 위해 헌신하게 된다. 그 멋진 남자들을 관리하는 곳이란 사실도 알게 되었다.
드디어 본격적인 병무청 탐방에 나섰다. 탐방에 나서며 재미난 사실을 발견했다. 병무청이라 많은 군인아저씨들을 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거의 보기가 힘들었고, 대부분이 직원 분들이셨다. 일반 관공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동을 하며 병역과 관련된 명예의 전당이 있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3대 가족이 모두 현역복무를 성실히 수행한 가문을 병역 명문가라 한다. 병역이행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존경심을 자신과 우리들에게 일깨워 주고자 명예의 전당을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 가족도 내가 얼른 어른이 되어 국방의 의무를 열심히 수행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하니 흐뭇해졌다.
징병검사장에 도착했다. 분위기가 일반 병원 건강검진 센터같았다. 그리고 미래의 군인이 될 많은 형들이 검사를 받고 있었다. 검사 과정을 살펴 보았다. 징병검사장에선 우선 심리검사를 하게 된다. 몸만 건강한 군인이 아닌 정신도 건강한 군인을 뽑기 위한 것이다. 신체검사는 우리가 병원에서 하는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검진들이 이루어진다. 그곳에서 우리 기자단도 징병 검사 체험을 해 보았다.
혈액형 검사, 혈압 검사, 비만도 검사, 키 검사, 몸무게 검사, 그리고 치과 검사 등을 해 보았는데 어른이 된 것 같아 으쓱한 기분이 들었다. 물론 결과는 씩씩한 군인의 자격을 갖추고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 우리가 한 검사 이외에도 CT촬영, 엑스레이 등 여러 검사가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적성검사도 했다. 나에게 맞는 곳에서 복무를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리고 나면 검사결과를 통보받아 그 결과에 따라 나와 맞는 조건에서 복무를 하게 된다.
또 하나의 정보. 군인에게는 나라사랑 카드라는 것이 주어지는데 이것은 자신의 정보가 담겨져 있는 일종의 전자 통장과도 같은 것이다. 월급도 이곳으로 지급된다고 한다. 이번 병무청 탐방을 통해 그 동안 몰랐던 재미난 사실도 알게 되었고 이 다음에 내가 크면 그때는 병역 의무자로써 이곳을 올 것이란 생각에 기분이 조금은 오묘해졌다.
바쁘신 와중에도 우리 기자단을 반갑게 맞아 주신 병무청 직원 분들께도 감사드리고 그곳에서 씩씩한 예비 군인 아저씨들을 보며 왠지 내 가슴도 뿌듯해져 왔다. 7,8년 뒤 징병검사장에서 함께 하게 될 푸른누리 기자들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손준형 나누리기자 (연산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