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율 독자 (부다페스트 한인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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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학교 생활 중 가장 즐겁고 또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단연 도서관이다. 우리 학교는 아침 수업종이 울리기전 일찍 등교한 학생들은 놀이터나 도서관에서 대기하며, 하루 두번의 휴식 시간 또한 도서관에서 책을 볼 수 있어 도서관은 언제나 나의 놀이터이자 학교 생활의 중심 터이다.
1학년때부터 Library 수업이 있어 우리들은 도서관에 방문하여 선생님과 함께 책도 읽고, 집으로 빌려갈 책도 고른다. 도서 담당 선생님께서는 우리가 읽어야 할 책, 그리고 각자의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주신다. 아이들은 최대 10권까지 빌릴 수 있는데, 반납이 안된 경우는 더 이상 책을 빌릴 수 없다.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이 대여중일 때는 미리 예약하여(도서관 프로그램이 있음) 차례를 기다릴 수 있으며, 부모님들도 학교 도서관에서 책 대여가 가능하다.
현재 도서 담당을 하고 계시는 미스 두샴은 수업 과정에 필요한 책 지원, 도서관 프로그램 관리, 학생들에게 적합한(Just Right Book) 책 골라주기, 부모님들을 위해 책 읽기 방법 강의하기 등이 자신의 업무라고 하셨다.
초등 및 중,고등을 위한 두개의 도서관에 50,000 이상의 책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학교는 해마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책 작가들을 초청하여 강연회도 듣고 책을 살 경우 그분들로부터 직접 사인도 받을 수 있는 행사를 갖는다. 나두 가끔 사인을 받고 싶어 엄마를 졸라 책을 사곤 한다.
또 도서관 행사에는 그 해 새로 들여온 책을 최대 5권 읽는 아이들만이 참여할 수 있는 파티가 있다. 새 책은 장르별 여러 장소에 있기 때문에 도서관에 자주 와서 이곳 저곳을 찾는 아이들에게만 새 책이 눈에 뛰는데 지난 해, 나는 5권을 다 읽어서 파티에 참석하게 되었다. 기사가 그려진 검정 티셔츠도 선물로 받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이런걸 꿩먹고 알먹고라고 하나? 내가 좋아하는 책도 읽고 파티에도 참석하니 말이다.
아직 한국 학교의 도서관이 어떤지 본 적은 없지만 57호 기사가 나오면 다른 기자님들의 기사를 통해 이 궁금함이 풀릴 수 있을것 같아 다음호 푸른누리가 무척 기대된다.
김서율 독자 (부다페스트 한인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