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늘 기자 (서울포이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33 / 조회수 : 941
보물 공책? 금으로 된 공책인가? 아니면, 보물 지도가 그려진 공책? 아니다. 보물 공책은 내 손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정성들여 필기한 나만의 공책이다. 이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고, 돈을 주고 살 수 없으니 이것이야 말로 정말 보물 공책이 아닐까? 하지만 아무렇게나 적어놓은 공책이 모두 보물 공책이 될 수는 없는 터, 서울 포이초등학교 보물 공책 소유주인 필기의 달인들의 공책정리 비법을 알아보았다.
먼저 최고 학년인 6학년 주혜림 학생이다. 이 학생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등교 전에 1시간 정도 수학공부를 하고 올 정도로 부지런한 학생이고, 학원은 거의 다니지 않고 전 과목을 스스로 공부하는 편이다. 이 학생은 따로 노트 필기하는 시간을 내기 보다는 주로 수업시간에 선생님 말씀을 메모하고, 쉬는 시간에 보충하여 노트필기를 해서 노트 필기하는 시간을 최대한 아끼는 편이다. 이 학생의 가장 자랑스러운 노트는 오답노트이다. 틀린 문제를 정확히 쓰고, 자기가 썼던 답을 쓰고, 맞는 풀이를 쓰고 맞는 답을 써서 서로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끝으로 눈에 잘 띄는 색펜으로 그 문제의 핵심 개념이나 자신이 자주 틀리는 부분을 강조해서 적어 주는 것으로 마무리!
다음은 5학년 차례이다. 쑥스럽지만 5학년 필기의 달인은 나 자신이다. 송하늘 학생은 학교가 끝난 후 집으로 돌아와 그날 배운 부분의 교과서를 자세히 읽고 그 내용을 정리해가며 노트필기를 한다. 필기 내용에 따라 마인드맵, 도표, 그림 등 적절한 방법으로 다양한 색을 활용해서 정리한다. 중요한 개념을 재미있는 그림이나 문장으로 기록해서 기록하면서도 즐겁고, 자꾸 다시 보고 싶은 공책을 만드는 것이 비법이다.
마지막으로 4학년 차례이다. 4학년 필기의 달인은 모든 일에 선생님처럼 반듯하고 빈틈이 없어서 ‘계선생’이라고 불리는 계수진 학생이다. 계수진 학생은 수업 시간에 최대한 집중하여 수업을 듣고 주로 다음날 아침자습 시간을 이용해 복습하는 기분으로 노트 정리를 한다. 핵심 단어를 위주로 반복되는 내용은 빼고 중요한 내용을 간추려 필기를 하는데, 핵심 단어는 색 볼펜을 활용해서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이렇게 핵심 정리를 해 놓고 나중에 시험 볼 때 살펴보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지금까지 소개한 서울 포이초등학교 필기 달인들의 비법을 정리하자면 수업 시간에 최대한 집중하고 노트 필기를 하는 일정한 시간을 마련해 놓는다는 점, 많은 내용을 적으려 하기 보다는 꼭 필요한 핵심 내용만 간추려 적는다는 점, 보기에도 좋도록 색볼펜 등을 활용해서 정리하여 적는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모두 노트 필기를 억지로 하지 않고 즐기고 있다는 점을 말할 수 있다. 보물 공책, 독자들도 한 번 도전해 보시기를…….
송하늘 기자 (서울포이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