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기자 (평촌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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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 푸른누리 기자들은 경기도에 있는 전곡선사박물관으로 출동했다. 전곡선사박물관은 뱀이 지나가는 듯한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다. 박물관은 주로 구석기시대의 유물과 자료가 있는데, 구석기시대는 동굴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박물관의 내부를 동굴에 온 듯한 느낌을 주도록 만들었다. 박물관은 벽으로 사이사이를 막지 않았기 때문에 한곳에서 다른 곳을 볼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그래서 벽으로 막지 않은 대신, 종유석과 배슷한 기둥을 여러 개 세워 놓았다. 이것도 동굴의 이미지를 위해 있는 것 같았다.
예전에 하버드대학의 어느 한 교수가 유럽과 아프리카 쪽에만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있다고 했으며, 동아시아 쪽에는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없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교수의 말과는 다르게 78년도에 우리나라에서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나왔다고 한다. 그 주먹도끼가 나온 곳은 전곡리이고, 78년도에 우리나라 최초로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발견된 것이다. 한 마디로 하버드 대학 교수의 말은 틀렸다고 할 수 있다.
박물관에서 본 것 중에서도 특히 매머드 뼈로 만든 막집과 외찌미라가 가장 인상깊었던 것 같다. 아마 다른 기자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매머드 뼈 막집은 매머드의 뼈로 울타리를 치고, 매머드의 어금니로 아치를 만들어 입구를 장식했다고 한다. 막집을 짓는데는 적어도 100마리 정도의 매머드에서 나옥 15톤의 매머드 뼈가 필요하다. 이 매머드 뼈 막집은 약 1만 5천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외찌미라의 이름은 미라가 발견된 곳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미라가 발견된 곳의 이름이 외찌라고 하는 것이다. 외찌미라는 얼음 속에서 발견되어 ice man(아이스 맨) 즉 얼음인간으로 불리기도 한다. 외찌미라를 자세히 분석한 결과, 사냥꾼이었을 것이고 사냥 중 왼쪽 어깨에 화살을 맞아 피를 많이 흘려서 죽은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한다.
고고학자는 발굴을 하면서 어디에서, 무엇이, 어느 층에서, 언제의 유물인가 등을 자세하게 기록을 한다고 한다. 배기동 관장님께서는"고고학자는 물고기를 잡는 어부도, 농사를 짓는 농부도, 그리고 돌, 보석을 캐는 광부도 아닙니다. 고고학자는 과거의 일과 과거에 있던 지식은 주는 사람입니다. 고고학자는 미래를 발명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고고학자는 옛날에 있었던, 먼 나라에 있었던 이야기를 알려주는 사람입니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고고학자가 되려면 유적지에 자주 다니고, 역사를 잘 알고 역사에 대해 관심이 있어야 하며, 유물같은 것을 관심있게 봐야 한다는 말도 함께 해주셨다. 야외 체험 시간에는 발굴 체험, 막집 짓기 체험, 사냥 체험을 했다.
처음으로는 발굴 체험을 했다. 발굴 체험은 말 그대로 발굴하는 것을 체험해 보는 것이다. 진짜로 발굴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숨겨놓은 유물을 찾는 것인데, 그렇게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 유물을 찾는 것이 쉽다고 생각한다면 발굴 체험을 해보면 정말 어렵다는 것을 금방 알 것이다. 찾은 후에는 보고서를 쓴다. 고고학자처럼, 찾은 장소와 위치, 생김새 등을 자세하게 기록해야 한다.
두 번째로 막집 짓기를 했다. 막집 짓기도 마찬가지로 어렵다. 하다 보면 저절로 ‘구석기 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이런 집은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세 번째로는 샤냥을 했다. 사냥은 모형동물을 세워놓고 창을 던져서 맞추는 것이다. 하지만 잘 맞춰지지 않는다. 많은 기자들이 한 결과, 한명도 맞추지 못했다.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체험을 통해서 선사시대(구석기, 신석기)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지를 알 수 있다.
김민정 기자 (평촌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