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연 독자 (옥동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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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안동 화회마을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한지공예체험관에서 한지공예 체험을 했다. 체험비 2,000원으로 한지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고, 그 옆 전시관에서는 한지로 만든 생활용품, 장식품, 옷 등 다양한 공예품을 볼 수 있다.
한지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다.
1. 체험을 위해 닥나무를 미리 삶아 표백하고 죽이 될 때까지 뭉개놓은 닥죽을 한지 판에 뜨기를 한다.
2. 뜨기한 한지를 마른 종이 위에 올리고 물을 빼 준다.
3. 물을 뺀 종이를 열판에 올리고 솔로 살살 펴 준다.
우리나라의 종이, 한지는 최초로 삼국시대에 만들어졌다. 불교문화가 왕성하던 고려시대에는 한지의 사용이 급격히 많아졌다. 그러나 한지의 단점은 제작과정이 까다롭다는 것이다. 한지의 제작과정에선 닥나무와 린 한닥풀이 필요하다. 먼저 닥나무를 채취하여 피닥을 만든다. 백닥이 만들어지면 삶는다. 그 다음 헹구고 햇볕을 쬔 후 티 고르기를 하고 짓이기기를 한다. 그것이 완료되면 한지에서 물 빼기를 하여 건조를 한다. 마지막으로 말지를 수백 번 두들겨서 종이의 섬유질 형성을 높이는 도침을 하면 한 장에 한지를 만들 수 있다.
요즘은 서양지가 싼 값에 많이 들어와 한지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한지는 글을 쓰는 종이뿐 아니라 통기성과 투과성 그리고 습기 흡수성이 뛰어나 장식품이나 생활용품에도 많이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색 흡수성이 뛰어나서 아름다운 색의 옷도 만들 수 있다.
지천년 견오백 (紙千年 絹五百) 이라는 말이 있다. 종이는 천 년을 가고 비단은 오백 년을 간다는 속담에서도 우리나라 한지의 우수성을 알 수 있다.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 한지를 개발하고 이용하여 그 맥을 지키고 한지 예술품에 우수성을 너리 알리는 일이 우리가 해야 할 과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김나연 독자 (옥동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