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자위원회 김재오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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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태양계에 비하면 그 크기가 마치 학교 운동장 위에 있는 모래알만큼이나 작습니다. 이처럼 태양계에서 너무나도 작은 지구에 수많은 생명체들이 함께 어울려 살고 있다는 건 정말 신비로운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구의 평균 기온은 겨우 1℃만 바뀌어도 아주 큰 변화가 일어납니다. 마치 사람이 평균 체온은 36.5℃인데 1℃만 올라가거나 내려가도 온 몸에 열이 펄펄 나거나 저체온증에 걸려 죽을 수도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지금부터 2~4백년 전에는 지구의 평균 기온이 지금보다 1.5℃정도 낮아졌는데, 이 때 농작물 생산량이 줄어들고 각종 병이 생겨나 사람들이 참지 못해 전쟁이 일어났던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지구 평균 기온이 조금만 바뀌어도 우리의 삶은 아주 크게 변합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지구의 기온이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몇 년 전 유럽에서는 여름에 찌는 듯한 더위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인도에서도 여름 기온이 45℃를 넘는 날이 계속되어 사람들이 일사병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구가 이렇듯 더워지는 이유는 공장 굴뚝과 자동차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온실가스로 변하면서 지구의 하늘을 뒤덮고, 지구 표면에서 반사된 태양열을 지구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현상을 ‘지구 온난화’라고 하는데 이런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면 북극의 거대한 빙하가 녹아 내려 바닷물이 높아져서 섬나라들이 잠기게 되고 바닷물도 점점 따뜻해져 태풍이나 해일 같은 피해도 더 커질 것입니다. 결국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면 많은 동식물들과 함께 우리 인간들도 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지구의 날’은 바로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 할 하나뿐인 지구를 지키기 위하여 1970년 4월 22일 미국에서 2,000만명의 자연보호론자들이 모여 최초의 대규모 자연보호 캠페인을 펼치고 시위한 날을 기념하여 제정된 날입니다. 해마다 이 날에는 미국 전역에서 자연보호주의자들이 자연의 보호와 관리,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 등에 대하여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벌이는데, 이 행사는 특정 지역이나 국가의 차원을 넘어 전 인류에 호소하는 운동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1990년 미국 환경보호단체들이 세계 150여 개국에 지구의 날 행사를 제안, 우리 나라에서도 YMCAㆍYWCAㆍ공해추방운동연합ㆍ천주교정의평화위원회ㆍ한살림모임 등 8개 단체가 지구의 날을 공동 추진하여 환경에 대한 시민의식을 높이는 행사를 마련하였습니다.
올해도 지구의 날을 맞이하여 자전거 축전, 친환경 운전 캠페인, 녹색출근길 실천운동, 전국 한 등 끄기 등 다양한 행사들이 시민들의 참여와 실천 속에 열렸습니다. 특히 4.22일 저녁에는 서울 광장에서 지구의 날 기념 행사와 더불어 녹색생활 실천을 통해 모은 전기를 사용한 시민참여 음악회를 개최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어린이 여러분들이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산화탄소를 뿜어 내는 석유나 석탄 같은 연료를 조금만 쓰는 것,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깨끗한 에너지를 개발하는 것, 숲을 무성하게 가꾸는 것 등 모두가 굉장히 좋은 일이지만 이런 것들은 우리 어린이들이 앞장서서 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일들입니다.
그보다 우리 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들로 우선 어렸을 때부터 자전거 타기를 생활화하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자전거는 매연을 전혀 내뿜지 않아 환경을 지키는 깨끗한 교통수단이며 몸도 더 튼튼해질 수 있어 아주 좋습니다. 집 안에서 어린이들이 앞장서서 환경지킴이가 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엄마가 부엌 가스레인지 밸브를 잘 잠갔는지, 아빠가 화장실에 혹시 불을 켜두지 않았는지 방안 이곳저곳을 살피는 것도 지구를 지키는 작은 실천입니다. 그 밖에도 냉장고 문을 자꾸 열었다 닫았다 하는 습관이 있다면 미리 냉장고에서 무엇을 꺼낼지 생각하고 냉장고를 여는 습관을 들이는 것, 난방 사용을 줄이기 위해 겨울철에 내복을 입어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도 우리가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들입니다. 자, 하나 뿐인 아름다운 지구를 살리기 위해 오늘부터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일이 뭔지 하나씩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녹색성자위원회 김재오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