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기자 (고양신일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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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족에게는 2008년 4월 30일부터 새로운 가족이 생겼습니다. 바로 우리 집 강아지 ‘모모’ 입니다. 새로운 가족인 모모의 이름에는 특별한 뜻은 없습니다. 언니와 제가 처음 강아지를 보고 떠오른 이름으로 바로 지은 것입니다. 이름을 지어놓고 보니 모모라는 이름은 뜻이 참 많았습니다. 어떤 만화에서는 ‘모모는 내 친구~ 모모는 철부지~’라는 내용의 노래도 흘러나오곤 했습니다. 이 노래 가사처럼 모모는 정말 친구 같고, 아직도 철이 없는 것 같지만 무척이나 귀여운 강아지입니다.
사실 모모는 우리 가족에게 특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 아빠는 어렸을 때 개와 관련된 안좋은 기억이 있어 처음부터 모모를 좋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이 모두 다 함께 노력한 끝에, 아빠도 모모도 모두 서로에게 마음을 열었습니다.
저 역시 모모와 같이 살아가기 전까지는 강아지를 정말 무서워하고 싫어했습니다. 유기 견들의 심각성에 대해 모르던 때, 조그만 강아지를 키우다가 커지면 버려야지라는 말도 자주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어떤 누구보다도 강아지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을 열며 어느덧 4년이 조금 넘는 시간을 함께 잘 지내왔고, 앞으로도 잘 지낼 것입니다. 저는 모모와 함께 지내며 얻게 된 것들이 참 많습니다. 그 중 가장 큰 것은 모모와 함께 살며 강아지에 대한 고정관념이 많이 바뀐 것입니다.
첫째, 강아지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모와 함께 살며 강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작년 5월쯤에는 ‘동물자유연대’라는 동물보호관에서 진행하는 ‘강아지와 함께하는 운동회’에도 참석한 적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곳이 조금 더럽고 지저분해서 다른 강아지들이 그저 불쌍하게만 보이고 쉽게 마음을 열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강아지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사랑해주니 강아지들도 제게 마음을 열게 되었습니다.
둘째, 강아지를 존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제가 아무렇지도 않게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가 다른 강아지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 말이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집에서 같이 살 수 있는 동물들을 보통 ‘애완동물’이라고 부르는데, 저는 ‘반려견’ 혹은 ‘반려동물’이라고 불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애완동물이란 말 그대로 내가 동물을 애완하고, 소유하고 있다는 뜻인데 동물은 물건이 아닌 나와 함께 살아가는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와 함께 살아간다는 뜻으로 반려견이라 불러야 합니다. 전 이렇게 사소한 것에도 강아지를 존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강아지가 행복할 수 없는 곳은 사람도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강아지가 늙어가고 병들어가더라도 끝까지 곁을 지켜야하고, 그럴 자신이 없다면 강아지와 함께 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애완동물이 아닌 반려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김선형 기자 (고양신일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