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지 기자 (이매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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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유치원 때부터 지금까지 인라인 스케이트, 방송 댄스, 수영 그리고 피겨스케이트를 배웠습니다. 3학년 겨울방학 때부터는 집근처 태권도장에서 태권도를 배우고 있습니다. 운동에는 별로 소질이 없어서 체력을 키우기 위해 일주일에 두 번씩 도장에 다니는 것입니다.
태권도장에서 승급심사를 할 때 엄마, 아빠들이 모두 오시는 공개심사를 하면 무척 떨렸습니다. 제가 운동신경이 발달하지 못해서 품새가 몸에 잘 안 익혀지니까 혹시라도 틀릴까봐 긴장이 됩니다. 지난 5월 19일 토요일은 드디어 1품으로 승품되는 심사를 받는 날이었습니다. 국기원에 가서 하는 승품심사여서 얼마나 떨렸는지 모릅니다.
태권도 1품 심사는 품새 심사와 겨루기 심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태권도장의 관장님은 1품 심사는 그렇게 엄격하게 하지 않으니 너무 긴장하지 말고 평소 하던대로 하라고 말씀해주셨지만, 정말 정신없고 긴장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개회식이 끝나고 바로 1품 심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첫 번째 심사 팀에 속해있어서 가장 먼저 심사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품새 2장과 품새 8장을 외워서 하라고 하셨는데, 어렵게 외운 품새 4장은 심사를 안 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겨루기는 같은 5학년인 남학생과 하게 되었습니다. 심판께서 상대방 남학생에게 “상대가 여학생이니 너무 세게 공격하거나 다치게 되면 실격처리 된다.”고 엄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상대방 남학생도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안경을 빼고 겨루기를 해야 해서 잘 보이지도 않고 정신없이 겨루기를 마쳤습니다.
태권도는 우리의 국기(國技)여서 다른 운동을 배울 때와는 마음 자세부터 달라지고 자부심을 느끼게 됩니다. 자랑스러운 우리의 것을 배우고 있고, 작은 시작이기는 하지만 승품심사를 무사히 통과하게 되었다는 생각에 뿌듯합니다.
김윤지 기자 (이매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