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빈 기자 (서울목동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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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풀잎처럼 날씨도 화창한 5월 12일, 푸른 꿈 가득한 우리 푸른누리 기자단의 미래를 더 푸르게 만들어 줄 한국잡월드로 즐거운 탐방을 떠났습니다. 방송국, 법원, 패션쇼장, 우주센터, 그리고 각종 회사와 연구소까지 다양하고 흥미로운 직업의 세계를 한 곳에 모아놓은 것처럼 무척 실감나게 표현되어있어 시작부터 눈길을 끌었습니다.
평소 과학에 관심이 많은 저는 그린에너지 연구소와 생명과학 연구소에서 저의 미래 직업을 체험하였습니다.
그린에너지란, 공해가 없는 에너지로 녹색 에너지, 청정에너지, 대체 에너지라고도 부르는 친환경 에너지 입니다. 한국의 매년 10%라는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소비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고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율 역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중 97%는 해외에서 수입하여 쓴다고 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대표적인 에너지인 석유와 석탄 등의 화석연료는 그 자원이 한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공해물질을 배출해 지구 환경오염의 원인이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그린 에너지 개발은 꼭 필요합니다. 태양열, 지열, 풍력, 수력, 조력, 파력 등의 자연 에너지와 수소 에너지, 바이오매스 등이 그린 에너지에 속하는데, 저는 그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수소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계를 만들어보았습니다. 물(H2O)을 전기분해하면 수소가 생산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인데, 책에서 배웠던 내용이라 더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간단히 요약해서 스탠드(태양)의 빛이 전광판을 데우면, 전광판으로 흡수된 열이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해시키고, 여기서 나온 수소를 여러 개의 단셀이 저장하여 에너지로 변화시켜 사용하는 것입니다. 한 개의 단셀이 대략 0.07~0.08의 수소에너지를 생산하므로 10개가 모여서 0.7~0.8 정도의 수소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으면 단셀을 잘 만든 것인데 저희 팀은 약 0.76 정도가 나왔습니다. 가장 잘 나온 팀은 0.8이 조금 넘을 정도였습니다.
더 복잡하고 심화된 원리는 아직 어려워서 자세히 배우지 못했지만 에너지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 제가 직접 하얀 가운을 입고 기계를 만들어 에너지를 생산하니 진짜 과학자가 된 것처럼 뿌듯하였습니다. 그린 에너지 연구소에서 일하려면 물리학과, 신소재학과, 환경공학과, 화학공학과, 전자공학과 등의 학과를 졸업하고 석사 이상의 학력을 갖추는 것이 유리하다고 합니다. 저도 나중에 그런 연구소에서 무한한 그린 에너지 개발에 앞장서 지구의 미래를 밝혀줄 자랑스러운 과학자가 되고 싶습니다.
두 번째로 생명과학 연구소에서는 브로콜리의 DNA 추출 실험이라는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세포핵 속에 염색체를 이루는 DNA는 이중 나선 구조로 생물의 유전자 정보를 담고 있는데, 이런 DNA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세포들에서 DNA만 남겨야 합니다. 먼저 브로콜리를 잘게 으깨어 세포벽을 깨고, 소금물과 8%와 주방세제 25%로 세포막과 핵막을 녹입니다. 거름막으로 한 번 걸러준 후 에탄올을 흘려 넣고 원심분리기를 사용하여 그 밖의 미세한 불순물을 걸러내면 DNA를 검출할 수 있습니다. 작년 고려대학교 생명과학캠프에서 해봤던 실험이라 꽤나 자신만만했는데 아쉽게도 실패하였습니다. 아무래도 거르는 과정에서 세포막이나 핵막이 잘 분해되지 않은 것이 실패 요인인 것 같습니다. 옆 팀도 DNA가 잘 뭉쳐지지 않아 성공한 팀의 실험물을 관찰하였습니다. 생각한 것과 다르게 그냥 방울방울 사이다 거품 같은 흰 기체가 뭉쳐서 안개나 연기를 모은 찌꺼기처럼 보였는데, 하얀 소용돌이 같은 모습이 꼭 밤하늘의 은하수 같았습니다.
두 연구소 모두 과학의 매력이 흠뻑 담겨있었고, 이러한 연구소에서의 실험은 제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직업에 대해 체험하고, 꿈과 미래를 키워나가고 싶은 학생들이라면 한국잡월드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안수빈 기자 (서울목동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