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 기자 (순천북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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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6일 녹색자원과 정신문화가 풍부한 고장인 담양에 있는 대나무 정원인 죽녹원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2003년 5월에 개장하여 16만(약 4만 84백평)그루의 울창한 대나무 숲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대숲 1ha는 1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0.37톤의 산소를 방출한다고 합니다. 또 다량의 음이온을 발산할 뿐 아니라 푸른 댓잎이 따가운 햇볕을 가려줘 바깥온도보다 4~7도 낮다고 합니다. 특히, 보통 숲보다 음이온이 10배나 더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 음이온은 혈액을 맑게 해주고 저항력도 증가시키며, 자율신경계를 인체에 유익하게 조절하며, 공기 정화력도 탁월하고 살균력도 좋다고 합니다.
죽녹원을 새긴 홍살문을 지나 입구에 들어서면 죽녹원 전망대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담양천, 수령 300년이 넘은 고목들로 구성된 담양 관방제림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습니다. 전망대를 지나 대나무 숲으로 들어서는 순간 대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대바람이 몸속 깊이 들어와 마음 속을 시원히 해주는 기분이었습니다. 또한 댓잎의 사각거리는 소리에 상쾌했습니다.
이렇게 죽림욕을 즐길 수 있는 총 2.2km의 산책로는 운수대통길, 죽마고우길, 철학자의 길, 샛길, 추억의 샛길, 사랑이 변치 않는 길, 성인산 오름길, 선비의 길 8개의 주제의 길로 되어 있었습니다. 죽녹원 산책길을 걷다 보면 쭉쭉 뻗은 대나무 사이에 커다란 왕죽순도 보입니다. 또 죽녹원 안에는 대나무는 물론 대나무 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먹고 자란다는 죽로차가 자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밤에도 산책할 수 있도록 대숲 사이사이에 조명도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산책하며 죽림욕만 즐기면 좋았을 텐데 가끔 대나무에 낙서를 하거나 이름을 새기는 사람들 때문에 대숲 사이사이에 매달아 놓은 글귀들이 제 마음을 언짢게 하기도 했습니다.
보통 나무들은 나이테가 생기면 굵어지고 더 울창해지는데 대나무는 나이테가 없다고 합니다. 궁금해서 질문을 했습니다. 그것은 대나무의 굵기는 처음부터 정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대나무는 오래된 것이 아니고 2~3년생이라고 합니다.
죽녹원의 이용시간은 9시에서 19시까지이며 연중무휴라고 합니다. 죽향 체험마을로 가다보면 1박 2일의 촬영지와 배우 이승기가 빠졌다는 연못, 일명 ‘이승기 연못’도 있었습니다. 죽녹원을 돌아보다보니 이곳이 미국 CNN선정 ‘한국의 아름다운 곳’에 선정되었다는 말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이곳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향교리에 자리 잡고 있는 ‘죽녹원’에 꼭 한 번 와서 대나무의 풍부한 죽림욕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합니다.
이수민 기자 (순천북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