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의 메타세쿼이아 길!

지난 5월 6일 담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24번 국도에 자리 잡고 있는 메타세쿼이아 길에 다녀왔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24번 국도로 국토확장 공사가 이루어지면서 아름드리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뽑혀버릴 위기에 처했었는데, 지역사회 단체들이 나서 천신만고 끝에 가로수 길을 그대로 놔두고 우회해 확장도로를 건설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시민들의 힘으로 살아남게 된 가로수 길은 차량도 다니지 않게 되었습니다. 나란히 줄서있는 아이들처럼 가지런하게 자리 잡은 키다리 나무가 무려 8.5km에 이르게 줄줄이 서있는 모습이 꼭 이국적이었습니다.

메타세쿼이아는 ‘맥문동’ 이라는 나무로 백합과 (6~8월) 에 속하고 관상용이나 약용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1970년대 초반 전국적인 가로수 조성 사업 때 담양군이 3~4년생 메타세쿼이아 묘목을 심은 것이 현재의 울창한 가로수 터널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은 산림청과 생명의 숲 가꾸기 운동본부 등에서 주관한 ‘2012 아름다운 거리 숲’ 대상을 수상하였고, 2006년 건설 교통부 선정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의 최우수상을 수상한 길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에는 정말 많은 등산객들과 무엇보다 가족들과 대학생 언니, 오빠들이 많이 찾아 왔었습니다. 사람들은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도 배경으로 자주 등장할 정도로 멋진 풍경에 빠져 사진을 찍었습니다. 곳곳에 버섯 같은 오두막이 있어서 도시락을 먹기도 하고 쉬어가기도 했습니다.

2012년 1월 15일부터 이곳은 성인 1000원, 어린이 5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었으며 입장시간은 하절기(3월~10월)에는 오전 9시부터~오후 6시까지라고 합니다.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다 보면 ‘딸기 따기 체험학습장’이 몇 곳 있는데 그곳에 가서 딸기를 직접 따보는 것도 좋은 경험일 것입니다. 딸기 체험 요금은 7000원이며 하우스 안에서 딸기를 마음껏 먹고 나누어준 팩에 가득 담아올 수 있습니다. 배부르도록 빨간 딸기도 따먹고 집에도 가져올 수 있어 괜찮은 코스인 듯합니다.

딸기 따기 체험학습장을 지나면 메타세쿼이아 가로수를 지켜주고 보존한 상징적 기념물인 200여개의 다양한 형태의 나무 장승들이 줄줄이 서있는 장승공원이 있습니다. 이곳 장승들은 지난 2003년 담양읍~월산면 구간 국도 15호선 확장 공사로 인해 폐목 또는 톱밥 등으로 폐기될 운명에 처해있던 총 526 그루의 벌목 가로수 중 일부인 100여 그루에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송학 박물관 측이 1년여에 걸친 목각 작업으로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 등 조선시대 관직을 비롯하여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등 200여개의 다양한 형태의 장승으로 환생시켰다고 합니다.

정말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가로수 터널 길을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어서인지 꼭 거리축제 만큼이나 인상 깊고 매력적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이곳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에 꼭 한 번 오셔서 드라마 속 주인공인 양 긴 터널 길을 한번 걸어 보셨으면 합니다.

이정민 기자 (순천북초등학교 / 5학년)

윤상일 서울논현초등학교 / 5학년 2012-06-10 10:10:04 | 메타세쿼이아란 나무도 처음 알게 되었어요. 멋진 가로수터널이 보기좋네요. 꼭 가보고 싶어지네요^^ 좋은 기사 잘 보았습니다~ 기종관 대선초등학교 / 5학년 2012-06-11 15:19:18 | 정말 멋진 길이네요. 가로수길도 걸어보고 딸기체험도 하고 정말 좋은 곳이네요. 기회가 되면 가보겠습니다. 엄세현 서울돈암초등학교 / 5학년 2012-06-12 22:49:48 | 시민들의 노력으로 보존되어 다행이에요. 꼭 가보고 싶은길이에요. 이정민기자님의 글을 즐겨찾기해놓아야 겠어요 홍리빈 상당초등학교 / 6학년 2012-06-15 16:52:21 | 저도 2년전에 가봤는데요..정말 아름다운 길이었어요.보존 되어 다행이네요^^ 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2-06-20 21:44:01 | 이정민 기자님 저도 메타세쿼이아 길에 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