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사라 기자 (오산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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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향기가 코끝에 맴돌다 사라진다. 열심히 벌들이 꿀을 찾아 움직이는 5월 27일 오후 가족과 함께 집 가까운 곳에 위치한 에코리움을 찾았다. 오산은 작은 도시지만 물향기 수목원과 함께 생태환경으로 거듭난 에코리움이 있어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2009년 11월 하수종말처리장 부지내에 건립된 전망타워 시설은 지하 1층, 지상4층으로 건립되었다. 오산시는 오산 중앙 한가운데를 흐르는 오산천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통한 학습으로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쁨도 선물하고 있다.
기자는 푸른누리 친구들과 함께 에코리움 체험 공간으로 떠나보고자 한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1층 ‘물 속을 거닐다’에서는 과거에 오산천에 살았거나 현재 서식하고 있는 어종을 전시했다. 과거와 현재의 물고기를 관찰할 수 있고 수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배우게 된다. 오래전 4급수 정도의 오염된 상태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버들치, 피라미, 쉬리 등이 현재 2급수로 정화된 오산천에 터전을 삼고 살아가고 있다.
이곳 1층에서 만나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디지털 폰드다. 디지털 폰드는 먼저 물고기를 선택하고 분양받기를 클릭한다. 이후 물고기 이름을 작성한 후 강으로 보내기를 하면 나만의 디지털 물고기가 완성된다. 방명록 기능의 디지털 폰드는 다시 에코리움을 방문했을 때 찾아볼 수 있다.
물 속 여행을 마치고 ‘땅 위에 서다’ 2층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2층에서 눈여겨 볼 것은 디지털 생태도감이다. 여러 종류의 어류, 조류, 식물류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아볼 수 있는 학습공간이다.
이곳 에코리움에서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은 3층이다. 요술 은행나무 앞에서 은행나무에 카드를 갖다대면 카드에 그려져 있는 물고기가 입체로 나타나 자기 소개를 한다. 책에서 문자로 읽을 때보다 훨씬 쉽게 물고기와 친구가 될 수 있다. 여러 곤충과 물고기들을 눈으로 보고 직접 만져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사실이 참 좋았다.
오산천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되살아나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다. 악취가 심했던 오산천이 살아나고 주변에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추억이 생기기 시작했다. 더불어 행복도 피어나고 있다. 한 번 파괴된 자연을 되살리기 위해 많은 돈과 시간이 필요함을 다시 느끼게 된 오후다. 하늘 , 땅 , 물, 숲이 모든 자연과 더불어 건강한 생활을 위해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등 작은 실천부터 해야겠다.
곽사라 기자 (오산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