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혜주 나누리기자 (마산무학여자중학교 /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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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런닝맨 한국잡월드 편을 보면서 꼭 가보고 싶었는데 5월 12일 푸른누리, 나누리 기자단에서 초청을 받아 간다는 게 자랑스러웠고 두근거렸다. 키자니아는 이제 나이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잡월드는 청소년체험관이 따로 있어 정말 마음에 들었다.
한국잡월드 건물 1층으로 올라가자 푸른누리 기자들과 대한민국청소년방송단원들이 모여 있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나의 실수가 있었다. 미리 예약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어린이체험관과 다르게 청소년체험관은 예약제도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미처 메일을 확인하지 못해 내가 체험하고 싶은 체험관을 예약하지 못한 것이다.
먼저 사회복지사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홍보 동영상을 통해 알아보았다. 사회복지사들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일을 하고 있었다. 장애인과 노인들 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다문화 가정 등을 위해서 여러 봉사활동과 많은 도움을 주고 있었다.
동영상 시청을 끝내고 간단한 수화를 배워보았다. ‘안녕하세요’와 같은 인사말과 ‘저는 사회복지사입니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와 같이 봉사활동을 할 때 필요한 대화도 조금 배웠다. 같이 앉은 아이와 역할을 정하여 수화로 대화를 해보았는데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되지 않았다. 그리고 수화로 얘기하니 답답하기도 하고 말을 못하는 장애인들은 얼마나 힘들지 조금은 이해가 갔다.
그 다음으로 휠체어와 목발체험을 했다. 내가 먼저 휠체어를 타고 내 짝인 여자 아이가 밀어주었다. 혼자 휠체어를 타고 밀었을 때는 힘이 들고 방향 조절도 잘 안됐지만, 다른 사람이 밀어주니까 한결 편안하고 쉽게 다닐 수 있었다. 목발 체험을 할 때는 팔이 너무 아팠다. 목발에 몸을 지탱하고 한발만 사용을 하니 무척 불편했고 위험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짝과 함께 직접 PPT를 이용하여 봉사 프로그램 만들어 보기를 했다. 이게 우리들의 최종 미션이었다. 나와 짝은 지체장애인을 위한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짜기로 했다. 우선 지체장애인들은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기도 힘들고 소외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체장애인들끼리 모여 얘기도 하고 친목도 쌓을 수 있는 모임을 만들고, 지체장애인들의 생활비 유지를 위하여 시내와 지하철 같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장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의 방안을 생각해보았다. 열심히 다 만든 후 발표를 하고 체험을 마쳤다.
처음에는 할 수 없이 한 것이지만 체험을 끝낸 후에는 뜻 깊고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사회복지사가 여러가지 많은 일을 한다는 것도 알았고 정말 가치있고 좋은 직업이란 사실도 알게되었다.
사회복지사 체험을 끝내고 무역회사 체험을 신청했다. 시간이 되어 들어가니 먼저 홍보동영상을 보고 무역사무에 대해 배웠다. 무역회사에서는 수입 및 수출을 하는 업무를 주로 한다. 무역회사에 취직을 하려면 외국어는 기본으로 잘해야 한다고 하니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 게임에서는 1,2,3 컴퓨터가 수입국, 4,5,6 컴퓨터가 수출국이 되었다. 나는 5번 컴퓨터였기 때문에 수출부터 시작했다. 2번 컴퓨터와 무역을 했는데 생각보다 협상하는게 어려웠다. 가격부터 해서 돈은 선불로 할건지 후불로 할건지, 운송은 배로 할 건지 비행기로 할 건지 등 모든 것들을 협상을 통해 맞춰가려고 하니 힘들었다.
두 번째 게임에서는 4,5,6 컴퓨터가 수입국이 되었다. 3번 컴퓨터와 무역을 했는데 가격을 너무 높게 불러서 불만이었지만 협상을 통해 무척 싸게 수입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처음에는 무역이 뭔지는 알았지만 무역회사가 있다는 건 몰랐는데 이번 체험을 통해 새로운 직업을 알게 되어 좋았다. 무역회사에서 일하려면 단순하게 거래만 하는게 아니라 협상도 해야 하고, 사회성도 좋아야 하고, 외국어도 잘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나니 ‘정말 어렵고 힘든 직업이구나, 또 그만큼 보람차고 재미있는 직업이구나 .’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체험을 끝내고 나래울극장에서 한국잡월드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홍보팀장님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
다. 아래는 그 중 기억에 남는 질문들이다.
Q: 잡월드를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A: 우리나라는 성적에 따라 직업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직업체험을 통해 본인의 재능을 쉽게 발견하고, 본인들의 적성에 맞는 것과 잘할 수 있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 만들게 되었습니다.
Q: 어린이관과 청소년관을 비교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어린이관과 청소년관은 체험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어린이는 집중력이 떨어져 1시간씩 체험하기 힘들기 때문에 15분에서 30분정도 놀이형 체험을 하지만 청소년은 1시간 동안 현장학습 식으로 심화있고 밀도있는 학습을 집중탐구 할 수 있습니다.
Q: 체험관에 없는 직업이 있나요? 있다면 보강할 계획은 있습니까?
A: 한국잡월드에는 2009년도에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구성되어 80개의 체험실이 마련되어있습니다. 당연히 체험관에 없는 직업도 많습니다. 앞으로 6개월 정도 운영을 해보고 선호와 비선호 체험으로 나누어 새로 구성을 해야 하는 직업을 회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입니다.
이번 취재는 오랜만에 한 만큼 떨리고 재미있었다. 아직 체험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직업들이 많이 있는데 다음에 와서는 꼭 해보고 싶다.
하혜주 나누리기자 (마산무학여자중학교 /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