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일 토요일, 푸른누리 4기 기자 출범식이 열렸습니다. 학교를 가지 않는 토요일인데도 일찍 일어나 설레는 마음으로 필요한 것들을 챙겼습니다. 동행 기자로는 이선우 기자(서강초 5)가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번 청와대 방문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번에 청와대 관람신청을 해서 안으로 들어가 본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출입증을 출력해보니 저는 선우 기자와 같은 시화 17조, 출입로는 시화문이었습니다. 간단한 행사인줄 알았는데 좀 자세히 알아보니 기자들과 보호자분들을 포함해서 무려 8000명 정도가 되었습니다. 청와대에서 하는 단일 행사로는 가장 큰 행사라고 합니다.
길이 막힐 것 같아 지하철을 타고 갔습니다. 지하철역에서도 한참을 걸은 후 드디어 청와대 도착! 역시 내빈들도 자주 오시고 대통령이 근무하시는 곳이라 보안 관리가 철저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마다 일일이 가방 검사를 다 하고, 공항 검색대처럼 금속탐지기로 검사도 하였습니다. 평소에는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청와대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렸으니, 경호와 보안을 담당하는 분들은 무척 큰 부담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든 어린이 기자들과 보호자로 오신 부모님을 위해 간식과 기념품도 준비하고, 행사 진행을 위해 온 특별 MC 이수근 씨, 초청 가수, 진행 요원 등 많은 사람이 비용과 시간을 들여 이 행사를 준비한 것을 보니,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푸른누리 기자단에 갖는 관심과 기대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전체 행사는 식전 행사, 공연, 본 행사를 포함해서 오후 3시부터 5시 30분까지 약 2시간 30분 정도 꽤 오래 진행되었습니다. 날씨가 더워 일사병에 걸리거나 탈진하는 어린이들이 있을까 걱정되었지만, 중간 중간 바람도 불고 본 행사가 시작될 때부터는 구름이 햇볕을 가려주어서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날씨도 이날의 행사를 도와주는 것 같습니다.
사회를 보는 이수근 씨는 재치있고 재미있게 진행해서 행사 내내 즐겁고 활기찬 분위기였습니다. 으뜸기자로 소감을 발표한 김세경 언니는 푸른누리 기자로 활동하면서 나눔과 봉사에 대한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쓰면서 나눔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또 새로 시작하는 우리들이 활동을 열심히 하도록 격려해 주었습니다. 김세경 언니의 말처럼 기자가 되어 우리 주변과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냥 흘려버리지 않고 관심을 갖고 바른 생각으로 바라보고 잘 이해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해 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특별 행사로 ‘푸른누리 뉴스 쇼!’라는 코너에서는 어린이들의 고민을 조사해서 가장 큰 고민을 5개를 알아보고, 각각의 고민에 대해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외모, 이성문제, 친구문제, 진로 문제 등 여러 고민이 있었지만 역시 어린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숙제 등 해야할 공부가 너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고민에 대해 대통령 할아버지께서도 숙제가 너무 많은 것은 안 좋다고 생각하신다며, 교육부장관 아저씨에게 즉석에서 학교 숙제를 줄이는 방법을 검토해보라고 지시를 해서 많은 어린이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앞으로 어떤 실질적인 변화가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공부와 장래 진로 문제, 친구 문제 등 어린이들의 고민을 다룬 것은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내년에 다시 조사를 해서 우리들의 고민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조사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를 포함해서 이날 온 많은 어린이들에게 이 행사는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되고, 앞으로의 삶에 큰 격려와 교훈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활동을 시작하신 언니, 오빠들과 더불어 열심히 활동해서 우리들 스스로도 많이 발전하였으면 합니다. 또 앞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좋은 기사와 잘못된 일은 숨김없이 보도하는 바른 기사를 많이 쓰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