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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호 8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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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세현 기자 (서울돈암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80 / 조회수 : 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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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 도둑

때는 조선시대. 살을 에는 듯 매서운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었다. 때마침 귀족 집안의 최 양반에게 건넛마을에 사는 김 양반이 편지를 보내왔다.

‘최 양반, 당신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도 참 오랜만이구려. 못 본지도 꽤 오래되었는데 오늘 밤 우리 집에서 술 한 잔 들며 얘기하는 것이 어떻소?’

최 양반은 추운 날씨에 밖으로 나가기가 그리 내키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듣는 김 양반의 소식이 반가워서 노비에게 당부와 함께 인사를 마치고 길을 나섰다.

“내 건넛마을에 갔다 내일 아침에 다시 오겠으니 집을 잘 지키고 있도록 하여라.”


그런데 최 양반이 집을 나가고 나서 몇 분 뒤 갑자기 노비가 마당 한 쪽에 가지런히 심어져 있는 장뇌삼을 한 번 보고는, 안절부절 못하며 발을 동동 구르더니 불안한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더니 장뇌삼 하나를 단번에 쑤욱 뽑아버렸다. 노비는 누가 볼세라 얼른 주머니에 장뇌삼을 쑤셔 넣고, 어디론가 도망치듯 달렸다. 아무도 노비가 한 짓을 보지 못했다.


다음 날 아침, 집에 돌아온 최 양반은 장뇌삼 한 뿌리와 노비가 없어진 것을 보고 노비의 집을 찾아 나섰다. 뒤를 밟아 찾아간 노비의 집은 한 번만 건드려도 무너질 듯 낡은 초가집이었고, 창호지에도 구멍이 숭숭 뚫려 집 안도 무척 싸늘하였다. 집 안에는 앙상하고 축 쳐진 모습의 노비의 어머니가 누워있었고, 다른 한 쪽에는 노비가 있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제발 살려만 주시옵소서! 어머니가 아프신데 귀한 약초를 구할 돈이 없어서 저도 모르게 마당에 있는 장뇌삼에 손이 가고 말았습니다, 엉엉~”

최 양반은 노비를 혼내주러 온 것이었지만 노비의 마음이 담긴 서러운 호소에 자신도 눈물이 맺히려고 하였다. 최 양반은 노비에게 장뇌삼을 선물로 주고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떼었다.

엄세현 기자 (서울돈암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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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성
성남신기초등학교 / 6학년
2012-07-05 22:25:58
| 추천! 죄를 짓는것은 분명 잘못된 행동입니다. 최양반이 노비에게 훔친 장뇌삼을 효도 선물로 주었네요. 아무리 노비이지만 어떤 상황인지 먼저 형편을 살펴보는 최양반의 지혜가 조금 아쉽네요. 이 동화의 교훈을 잘 담아 가겠습니다^&^
강민주
동광초등학교 / 6학년
2012-07-08 12:01:09
| 저도 추천드려요! 뭣보다 약초 도둑이라는 주제가 흥미로운데요? 신선한 주제와 신선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는 엄세현 기자의 이야기 잘 봤습니다! 그렇지만 조금 더 아이디어를 덧붙이면 괜찮을 껏 같아요!
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2-07-08 12:03:04
| 노비가 허락도 맡지 않고 가져간것은 잘못이지만 아픈 어머니를 위해 가져간 마음은 왠지 아름다운것 같습니다. 최 양반이 노비를 이해해 주어서 다행이예요^^
추천합니다!
엄세현
서울돈암초등학교 / 5학년
2012-07-08 19:25:26
| 5학년 읽기책에 수록되어있는 자전거도둑을 읽고 배경바꿔 써보기라는 숙제가 있었어요. 그때 써본거에요.남윤성,강민주,위청비 기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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