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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호 8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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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 기자 (서울잠현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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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꼬리 빵즈다!

학교 도서관에서 빌릴 책을 고르고 있었다. 내가 즐겨 읽는 눈높이 어린이 문고에서 눈에 띄는 제목이 하나 있었다. ‘꼬리 빵즈’ 과연 무슨 뜻일까? ‘꼬리’는 고구려, ‘빵즈’는 막대기다. 고구려 사람들이 막대기를 들고, 말을 타고 나타나면 그 큰 한족도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그게 천년, 이천년 전해 내려오다 보니 뜻이 바뀐 것이다. 용맹한 고구려의 조상님들의 얼이 담긴 꼬리 빵즈, 절대 욕이 아니다.

이 책은 모택동 문화혁명시대로 가는 타임머신이었다. 이 시대의 동혁이네 가족의 상황을 엿보게 된다.

문화혁명이란, 중국에서 한족이 나라를 통일한 뒤 일어난 혁명이다. 지식인과 지주를 가장 싫어했고, 조선족을 일제강점기 때 ‘조센징’이라 불렀듯이 ‘꼬리 빵즈’라 불렸다. 꼬리 빵즈는 당시 조선족을 욕하는 말이었지만, 삼국시대 때는 정반대였다. 사실은 고구려 사람들의 용감한 기상을 표현한 말이다.


동혁이네 큰아버지는 교수인데 한글을 세종대왕이 만들었다고 했다가 감옥에 가고, 큰 가족은 멀리 쫓겨났다. 할아버지는 항일투쟁을 하다 동혁이가 태어나기 훨씬 전에 하얼빈에서 돌아가셨다. 엄마는 집단 농장에서 일하시고, 할머니는 연세가 드셔 봉급이 없다. 아버지는 선생님이셔서 그나마 월급도 적다. 가난한 조선족 가족들 중 동혁이네 가족이 제일 가난하다. 그런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아버지가 조선족의 풍속이 중국과 다르다고 하여 민속분리자로 몰려 똥을 푸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조선 사람의 얼과 자존감, 용감함을 느꼈다. 일제에게도 굴하지 않고 강대국 중국 앞에서도 무릎을 꿇지 않았다. 생각해 보면 우리 민족은 한이 참 많다. 고려 때 몽골군 침입부터 대한제국 일제 지배도 그렇고 중국 문화혁명의 시달림까지 견뎌냈다. 그런데 왜 중국 문화혁명은 역사책에 기록되지 않았을까? 처음 들어보는 소재였다. 그러나 이제는 이 혁명 뒤엔 우리도 있다는 걸 사람들이 알면 좋겠다. 할머니 말씀처럼 같은 민족은 같이 뭉쳐야 한다.


이영서 기자 (서울잠현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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