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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호 8월 2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채가영 기자 (센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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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행-1

"비읍아, 엄마 아빠는 오늘 출장 가야 된다. 하룻밤만 혼자 자고 있으렴. 밥은 알아서 잘 먹을 수 있지?"

"네, 엄마. 잘 할 수 있어요."

"그래, 착한 우리 딸, 잘 있어!"

‘딸깍’

비읍이는 맞벌이 부모님 밑에 자라서 그런지 어른스럽고 의젓하다. 하지만 속마음에는 항상 응어리가 담겨 있다.

"하아...결국 오늘도 혼자 생활해야 된다는 건가요, 엄마?"


몇 년 전만 해도 할머니가 계셨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로는 비읍이는 혼자 생활하게 되었다. 비읍이는 대신 마음의 안식처가 있다. 바로 책상 밑이다. 책상 밑에는 아끼는 구슬이 하나 있는데, 보통 구슬보다 조금 커서 유리컵 밑바닥 정도 되는 크기이다. 이 구슬을 만지작거리며 책상 밑에 있을 때마다 비읍이는 왠지 모르게 안심하게 된다. 할머니께서 사주신 것이라 그런지, 아님 예쁘고 어릴 때부터 아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비읍이는 그 구슬을 매우 좋아한다. 구슬은 연분홍빛깔에 투명해서 그런지 반대쪽에서 손을 비추면 그 반대쪽에서 그 손이 보였다.

"이 구슬을 보고 있자니 괜히 할머니 생각이 나네."

할머니 생각이 문득 들었는지 비읍이는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평소 할머니가 계셨다면 지금쯤 "비읍아, 밥 먹어야지. 숙제는 밥 먹고 해라." 하시며 맛있는 반찬에 뜨끈한 밥으로 식사를 준비해주셨을 텐데 지금은 마트에 내려가 컵라면을 하나 사먹어야 했다. 비읍이 뱃속엔 닭이 울 듯 꼬르륵 거리는 소리가 그치질 않았지만 밥을 먹지 않기로 결심했다. 눈물을 꿀꺽 삼키고 텔레비전을 켰다. 텔레비전 화면 속에서 깔깔대며 웃는 연예인들은 뭐가 그리 좋은지 웃긴 말도 많이 하고 많이 웃었다. 그런 사람들을 보자 더 울컥했다. 결국 비읍이는 텔레비전을 끄고 다시 책상 밑으로 기어들어갔다.

"할머니, 어디 계신 거예요. 왜 가신 거예요. 다시 못 돌아오실 거면서, 왜 가신 거예요."


비읍이는 한참을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 때, 비읍이는 연분홍빛 구슬에서 파란 소용돌이가 치는 것을 보았다. 5초였을까. 비읍이는 5초 동안 푸른 소용돌이를 보았다.

"어, 이게 뭐지?"

비읍이는 다시 구슬 안을 들여다보았다. 눈을 찌푸리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초록색이 보였다.

‘들판인가?’

다시 보니 들판 위에 어떤 꼬마아이가 누워 있는 것이다. 하늘을 쳐다보며 가만히 누워 있었다.

‘뭐지? 구슬이 원래 이랬나?’

비읍이는 구슬을 더 만지작거렸다. 알라딘의 요술 램프처럼 만지작거리면 구슬 속에서 누군가 나올 것 같았다. 그러나 아무 반응이 없었다. 비읍이는 결국 침대에 벌러덩 누웠다. 그 구슬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결국 비읍이는 구슬을 침대 위로 가져와 다시 보았다.

‘어, 위치가 바뀌었어. 집 같은데...’

위치는 어느덧 바뀌어 집 안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비읍이는 혹시 만져볼 수는 있을까 하는 생각에 손가락으로 구슬을 꾹꾹 눌렀다. 그때, 구슬이 말랑말랑해지면서 비읍이의 손가락이 빨려 들어갔다.

"어, 어, 어! 왜 이러지? 딱딱한 구슬이.....!"

구슬은 점점 비읍이를 잡아당기면서 비읍이가 끝까지 들어가게 만들었다. 비읍이는 무서워서 눈을 감았다. 너무 무서워 눈을 꼭 감고 있으니 소용돌이가 멈추는 듯하였다.

"이제 눈 떠도 돼, 비읍아. 여긴 카카 왕국이야."

어떤 여자 아이 목소리가 들려왔다. 비읍이는 실눈을 떴다. 정말 여자 아이이었다!

"너...너 누구야?"

채가영 기자 (센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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