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게-

지구야, 미안해. 난 지금까지 햄버거를 많이 먹고, 쓰레기도 많이 버리고 샴푸와 세제도 많이 썼어.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내 행동이 잘못됐다는 걸 알게 되었어.

난 내가 먹는 햄버거가 그렇게 너를 병들게 하는 줄은 꿈에도 몰랐어. 아마존의 숲을 태우는 이유는 사람들이 내가 먹는 햄버거에 들어가는 소고기를 구하기 위해 아마존의 숲을 소 키울 자리로 마련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내가 쓰는 샴푸와 세제가 아마존의 강과 바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바다를 오염시킨다는 것도 오늘 처음 알게 되었어. 난 일부러 거품이 많이 나게 아주 많이 펌프질을 해서 머리에 묻히고 또 행구기 위해 아주 많은 물을 사용했거든. 그런데 나의 이런 작은 습관으로 인해서 지구가 많이 아파하고 오염된다는 사실을 알고 무척 부끄러웠어.

내가 쓰는 일회용 종이컵과 공책, 우유갑, 책상과 의자들이 모두 아마존의 나무들을 이용한 것이라는 것도 배웠어. 그리고 슬픈 사실도 알게 되었지. 그것은 바로 사람들이 가죽옷, 지갑 등을 만들기 위해서 아마존의 여러 동물들을 잡아가고, 고무를 얻기 위해 아마존에 있는 고무나무를 베어간다는 사실이야.

또한 우리가 사용하는 에어컨이 선풍기 30대를 튼 것이랑 똑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우리 집은 에어컨이 없어. 왜냐하면 엄마가 우리 집만이라도 지구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야 . 가끔 너무 더워서 참을 수가 없을 때 그때 우리 집은 선풍기를 틀어. 나는 우리 집이 참 살기 불편한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왜 엄마가 그렇게 해야 한다고 하셨는지 이해가 될 것 같아.

그리고 우리가 에너지를 아끼는 방법은 아주 많아. 그중에 변기통 안에 벽돌을 넣어 두면 물을 5~10L를 줄일 수 있고, 겨울에 긴소매 옷을 입으면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난 지금까지 이것들을 모두 실천하지는 않았지만 지금부터라도 완벽한 환경지킴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 지구야, 나를 잘 지켜봐주길 바라.

정현도 기자 (인천가정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