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라리 언니들- 5화

드디어 5교시를 알리는 시작 종이 울렸다. 나는 책상에 엎드려 있었다.

‘보건실에 갈까...?’

그러나 이내 고개를 저어 버렸다. 보건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미움을 사는 선생님이셨다. 언제는 내가 배가 심하게 뒤틀리는 것 같아서 보건실에 찾아 간 적이 있었다. 그러자 그 선생님이 들어오는 나를 보자마자 하는 말이 있었다.

"잠시만 기다려."

아픈 사람에게 치료와 위로는 커녕 신경을 날카롭게 곤두서게 하는 말이었다. 그러고는 약 15분을 소비하게 만들었다. 나는 어렵사리 까칠한 보건 선생님께 말을 걸었다.

"저, 저기요, 선생님? 수업 끝났는데..."

"잠시만 기다리라고 했잖아!"

그러니까 한 마디로 나는... 굉장히 기분이 나빴다. 누구는 이런 선생님한테 치료 받고 싶었나! 나중에 검사를 받았을 때에 내가 배가 아프다고 하자 이런 하찮은 이유로 나를 끌어 들이냐는 듯 황당한 표정을 지으셨다.

내가 이런 저런 생각으로 잠시 아픔을 달래고 있을 때, 무시무시하지만 귀에 낯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최유나, 음악시간이 잠자는 시간이니? 벌로 노래 한 곡 불러야겠다!"

나는 거의 쓰러질 뻔 하였다. 머리도 아픈데 노래까지! 아이들의 폭소가 터져 나왔다.

"우헤헤... 잠꾸러기!"

수업하면서 아프면 엎드리는 것도 안되나? 그러나 지금 그것은 문제가 아니었다. 빨리 곡을 결정해야 했다.

’뭘 부르지...?‘

나는 음악책에서 내가 즐겨 부르던 노래인 <작은 세상>을 부르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나는 잠시 머뭇 거렸다.

’이 노래를 부르고 나서 선생님이 날 합창부로 끌어들이려고 하면 어떡하지?‘

이 노래 한 곡에 두 개의 갈림길이 나타났다. 합창부를 갈 것이냐, 말 것이냐. 결국 나는 노래를 부르기로 결정했다. 선생님이 물어보았다.

"무슨 곡으로 부를 지 결정했니?"

"... 네. <작은 세상> 부를래요."

나의 한 마디의 반에 모든 아이들의 관심이 나에게 쏠렸다. 우리 반에서 제일 예쁜 유미도, 인기 많은 경아도, 내가 좋아하는 승주도...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나는 입을 열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박서영 기자 (손곡초등학교 / 5학년)

유다건 대구복명초등학교 / 5학년 2012-08-02 16:43:30 | 우와~!어떻게 될지 기대되요~!1 심유민 서울선사초등학교 / 5학년 2012-08-02 21:35:04 | 정말 보건선생님이 그렇게 까칠하시다면 전학교를 전학해버리고 말거예요~. 학생이아픈데..... 정말 다음편 기대되네요~ 박서영 손곡초등학교 / 5학년 2012-08-04 13:15:54 | 다들 감사드려요(훌쩍 훌쩍)!! 안치은 서울녹번초등학교 / 5학년 2012-08-08 20:18:33 | 다음편이 기대되는데요!!! 최예원 초림초등학교 / 6학년 2012-08-11 20:25:34 | 우아!기대되요. 황혜민 금당초등학교 / 6학년 2012-08-14 20:50:43 | 아픈 학생에게 노래를 시키다니!! 선생님 너무하시는 것 같아요. 송시은 서울불광초등학교 / 5학년 2012-08-15 14:08:23 | 흥미진진한 스토리에요~ 정지연 서울중평초등학교 / 5학년 2012-08-19 15:00:53 | 보건선생님이 정말 나쁜 것 같아요. 어떻게 학생이 아프다는데, 그렇게 무심할 수 있을까요?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에요^^ 다음 편 기대!! 박서영 손곡초등학교 / 5학년 2012-08-20 18:35:43 | 이렇게들 제 동화에 많은 기자분들이 따뜻하게 호응을 해주시니 저도 더 열심히 동화를 써야 겠어요!! 박은지 동안초등학교 / 5학년 2012-08-21 11:43:10 | 박서영 기자님 10화 까지 쓰세요~ 저도 기다리겠습니다^^ 어찌 이야기가 흘러갈지.. 흥미진진한데요! 박서영 손곡초등학교 / 5학년 2012-08-31 18:24:45 | 10화보다 더 쓰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