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주영서울신도림초등학교
맑은 하늘과 달리 우울한 마음으로 할아버지가 계신 납골당에 다녀왔다. 할아버지는 재작년 췌장암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졌다.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다.
‘시골의사 박경철의 아름다운 동행’을 쓰신 의사 박경철 아저씨도 이 책에 자신이 좋아하던 사람이 죽는 것에 대한 슬픔에 대해, 그리고 하나뿐인 생명이 없어지는 순간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아름다운 사람들에 대해 쓰셨다.
장기를 기증한다는 것은 죽기 직전까지도 남을 위해 희생하는 마음을 가진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기자가 만약 그런 상황이 되었다면 장기를 기증할 수 있을까? 가족도 아닌 남을 위해 장기를 기증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나 한 사람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을 살려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 책에서는 용기도 갖고 있고 자신보다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다영이가 나온다. 자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쓰임새도 나쁘고 이상해도 꼭 필요한 ‘요강’이 되고 싶다는 아이다. 다영이는 정말로 요강이 된다는 것이 아닌 요강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며, 이 속에는 남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도 포함되어 있다고 본다.
사람의 생명은 촛불 같기도 한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불이 꺼지거나 한 순간에 갑자기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무엇보다 가치가 큰 생명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갖게 해주는 이 책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