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인천신석초등학교에서는 과학의 달을 맞아 ‘교내 가족 발명품 경진대회’가 열렸다. 우리 가족은 발명품을 만들어보기 위해 평소에 생활 속에서 느낀 불편함을 생각하다가 옷걸이를 떠올리게 되었다. 내 방에는 벽과 문 뒤쪽에 각각 옷걸이가 있는데, 벽 쪽 옷걸이에는 옷을 조금밖에 걸지 못했었고, 문 뒤쪽 옷걸이는 너무 높아서 옷을 걸 때마다 발을 들어야 겨우 걸 수 있어 불편했다.
그래서 좀 더 편리하게 옷걸이를 이용하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고민하던 중, 창문에 설치되어 있는 블라인드에서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다. 오래 된 롤 블라인드 본체와 굵기가 가는 봉을 이용하여 2단 옷걸이를 만들면, 키가 작아도 받침대나 의자 없이 쉽게 옷을 걸고 내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은 이 발명품으로 교내 가족 발명품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동안 발명이라는 것을 늘 어렵게만 생각했었는데, 우리 주변의 작은 불편함에 대해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생각해본다면 누구나 쉽게 이루어 낼 수 있는 일인 것 같다.
게다가 가족이 함께 발명에 참여하는 것은, 가족 간의 화합과 정을 더 많이 나눌 수 있어 무척 즐거웠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과학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