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연인천신석초등학교
곳곳에 어린이날 노래가 울려 퍼지는 5월 5일, 날씨도 정말 좋았다. 바람이 많이 불어 시원하고 하늘은 더없이 맑고 푸르렀다. 우리 가족은 작년에 가지 못했던 강화 고인돌 문화축제에 다녀왔다.
인천 강화군 고인돌 광장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강화의 대표적인 축제로 5월 5일에서 6일까지 열렸으며, 고인돌과 선사문화에 대해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특히 강화 고인돌은 2000년 12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고, 동북아시아 고인돌의 흐름과 변화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유적이라고 한다. 또한 강화도 지석묘라고 잘 알려진 이 고인돌은 이른바 탁자식(북방식) 지석묘로 분류되는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대표적인 고인돌이다. 그러고 보니 덮개돌 모양이 정말 넓은 탁자처럼 보였다.
광장에서는 여러 가지 행사들이 열리고 있었는데, 높고 푸른 하늘을 가르는 엄청나게 큰 연날리기 모습이 장관이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쯤 마침 개막식이 진행 중이었는데, 비보이 원시퍼포먼스와 고인돌 축조 재현을 통해 선사시대 고인돌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개막식에서 축조 재현에 참여하시는 송영길 인천 시장님을 뵙게 되었는데 나중에 행사장 부스에서 다시 만나 함께 사진 촬영도 했다. 사진 촬영 부탁에 흔쾌히 응해 주셨고, 갑자기 나를 번쩍 들어 안아 주셔서 깜짝 놀랐다. 친절하신 시장님이 고마웠다.
그 외에 상설 전시장들이 많이 있었는데 고인돌 페이스페인팅, 발화와 생활체험을 할 수 있는 선사교실, 사냥교실, 원시자동차타기, 선사시대 먹을거리 체험 등이 있었고 농악놀이도 펼쳐지고 있었다. 정말 많은 행사들이 열리고 있는 만큼 참여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페이스페인팅은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힘들었지만 정말 예쁘고 마음에 쏙 들었다. 선사시대 생활 체험에서의 발화는 연기와 냄새로 힘들었고 팔도 아팠지만 재미있었다. 하지만 내가 과학이 발달한 현대에 살고 있는 것이 무척 다행이라 생각되었다. 먹는 것, 입는 것, 잠자는 것 모두가 옛날엔 너무 힘들었을 것 같다.
우리 고장 인천 가까이 강화도에는 역사적인 유적지가 아주 많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강화도는 강화 고인돌을 비롯해 강화 역사박물관, 고려궁지, 광성보, 초지진, 덕진진 등 우리 역사에 대해 공부하며 가족 여행도 함께 할 수 있는 멋진 곳인 것 같다. 우리 가족도 다음에 다시 강화도 방문을 약속하며 발걸음을 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