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연보정초등학교
보정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경주로 수학여행을 떠나 역사는 물론 인성까지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수학여행에서는 포석정, 천마총, 첨성대, 안압지, 문무왕릉, 감은사지, 석굴암, 불국사, 그리고 국립경주 박물관을 방문하였으며, 첫째 날 오후에는 역사 강의도 들어 올바른 역사 탐방의 자세와 방법에 대하여 배웠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씀으로 시작된 역사 강의에서 선생님께서는 유물의 쓰임새, 그 시대상황과의 관계, 그리고 유물 모양이 그러한 이유 등을 따지며 탐방을 해야 더 깊이 있게 역사탐방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셨다.
불국사와 석굴암을 통해서도 창의와 인성을 엿볼 수 있었다. 불국사는 부처님의 나라라는 뜻을 가진 절로, 신라에서 인도보다 먼저 부처가 탄생하였으며 신라를 부처님의 나라로 만들고 싶었던 신라인들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 불국사의 세밀한 그림들과 조각상 또한 눈길을 사로잡았다.
석굴암은 신라 스님들이 중국에서 사암 바위를 부수어 굴 형태의 절을 짓는 것을 보고 창조해 낸 독특한 우리나라의 양식이다. 우리나라의 바위는 단단한 화강암이기 때문에 쉽게 깨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석굴암은 바위를 이글루 형태로 쌓은 후 위에 흙을 덮은 형태로 지어졌다.
우리 조상들은 다른 나라의 양식을 그대로 모방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응용하여 독특한 우리나라만의 양식을 만들어 냈다. 같은 대상이라도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그 대상이 모두 다르게 보인다. 이처럼 같은 유물을 보더라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더 깊이 있게 역사 탐방을 할 수 있는 학생들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