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김시연보정초등학교

기자소개

그 어떠한 무기보다 강한 것은 바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은 몇 십만 대군의 전쟁을 멈추게 할 수도 있고, 인생을 좌우 할 수도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강함을 지닌 것이 글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글쓰기를 아주 좋아합니다. 단편소설을 쓰는 것은 제 취미이고, 위에서 설명한 것 과 같이 학교에서 기자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글쓰기는 제 꿈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여러 동물에 대해 연구하는 동물학자가 되어 동물의 신비를 글로 써 다른이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제가 쓴 동물의 신비에 관한 글을 읽고, 동물, 그리고 모든 생명의 중요성을 알려 동물학대를 조금이나마 막고자 하는 것이 저의 바램입니다. 위대한 능력을 가진 글을 이용한다면 끔찍한 동물학대가 사라지고 동물과 사람이 더불어 가는 세상이 올 것입니다. 이러한 저의 꿈을 기자활동을 통해 더 나아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신문소개

이제 초등학교에서의 마지막인 6학년으로 특별한 추억만들기를 시작한 신문만들기가 꿈을 이루게 한 보물지도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계획과 도전으로 성장되어간 나의 모습들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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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연 기자 (보정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28 / 조회수 : 360
아낌없이 주는 자연 속 캠핑 즐기기

7월 29일 일요일 우리 가족은 올해 두 번째 캠핑을 떠났습니다. 지난 번에는 가뭄으로 제대로 누리지 못한 탓에 또 한번 주천강 자연휴양림으로 2박3일의 1차 여름휴가를 가게된 것입니다. 이 곳 주천강은 바다만 빼고 다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이번 여름휴가지 선택은 정말 탁월했습니다.


주천강은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에 위치해 있습니다. 2018년 제23회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방향으로 영동 고속도로 둔내IC 근처에 있기 때문에, 그리 멀지 않고 가깝게 숲속체험을 접할 수 있습니다. 횡성의 태기산에서 발원된 물줄기가 영월을 거쳐 동강과 만나 남한강으로 흘러가는 주천강 상류 수원지로,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침엽수와 활엽수로 어우러진 산과 강의 만남이 조화를 이루는 곳입니다.


주천강 자연 휴양림은 테마별로 강변마을, 황토별장, 산골마을 등의 황토집과 통나무집이 있고, 수련활동이 가능한 숲속학교, 그리고 우리가 찾은 자연과 함께하는 즐거움이 있는 오토캠핑장이 있습니다.

캠핑의 즐거움은 가족들이 힘을 합쳐야 하는 텐트 설치부터 시작됩니다. 물론 뙤약볕에서 텐트를 치다보면 온몸에 흐르는 땀으로 불쾌지수가 약간 올라가기도 합니다. 그럴수록 혼자가 아닌 다함께 힘을 합쳐야 빠르게,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함께 텐트를 설치하면서 가족 간의 서로에 대한 배려도 생기게 됩니다.

캠핑을 가기 전에는 우리집 요리사가 엄마였다면, 캠핑을 가서는 요리사로 활기차게 움직이는 아빠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빠가 준비를 해서인지 바비큐는 더욱 맛있어, 밥 먹는 시간이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지요. 목장갑을 끼고 마치 고깃집 주인처럼 ‘불은 내가 붙인다’는 각오로 뿌연 연기를 피우시는 든든한 아빠의 모습은 가장이심을 새삼 느끼게 했습니다.

둘째 날 아침10시, 무료 숲 해설을 들었습니다. 주천강을 둘러 싼 봉우리의 이름이 푯대 봉으로 해발650m라는 사실과, 우리가 알고 있는 물푸레나무가 왜 물푸레나무인지도 눈으로 확인하며 자연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물푸레나무라는 이름처럼 나뭇가지를 돌로 으깨어 물에 풀어 보니, 파란 물로 변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부드럽게 드러내었습니다. 눈앞에서 자연의 신비를 체험하는 일은 언제나 새롭고 즐겁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잣나무와 소나무의 차이를 알 수 있는 방법도 배웠는데, 잎의 수가 5개면 잣나무, 2개면 소나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알게 된 것으로 외국계 소나무 잎은 3개라는 것과 연관지어보니, 식물에 대한 지식이 더욱 폭 넓어진 것 같았습니다. 이런 지식은 자연을 더욱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으로 가운데 부분은 계란 노른자 같고, 그 주위를 둘러싼 하얀 꽃잎은 흰자 같은 꽃 ‘개망초’를 알고 있던 우리 가족은 퀴즈 맞추기에 성공해서 나무 목걸이 선물도 받게 되었습니다. 무척 기분좋은 날이었습니다.

소독물이 아닌 깨끗한 계곡물로 채워진 수영장은 더운 여름을 더욱 시원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합니다. 1m인 얕은 곳에서는 공놀이하며 수영하기에 적합하고, 좀 더 깊은 곳에서는 고무보트를 손과 노로 저어가며 바다에 온 기분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자연을 좀 더 가까이에서 느끼는 물놀이를 하고 싶다면, 골짜기 따라 주천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계곡에 발을 담그고 투명한 물속을 들여다보길 권합니다. 물 속에서는 작은 물고기들이 돌틈으로 숨바꼭질을 합니다. 우리는 재미삼아 물풀숲과 돌틈 사이에 족대를 대고 꼭꼭 숨어버린 물고기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어느 새 아빠도 어린아이 마냥 신나신 모습이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잡은 물고기들을 키워보겠다고 페트병에 모래와 계곡물을 담아 간직하려고 했겠지만, 이제는 자연을 소유하고싶은 욕심을 갖는 것이 좋지 않은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우리는 바로 놀던 그 자리에 물고기들을 풀어주었습니다. 늘 언제까지나 함께 놀아야 할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해가 서쪽으로 뉘엿뉘엿지고 달이 동쪽 하늘에서 고개를 내밀 무렵, 노란 봉오리처럼 오므리고 있던 달맞이꽃은 강가 주변에 등불을 켜듯 피어오릅니다. 그리고 주변의 불빛이 모닥불로 바뀌어가고, 하늘에 꼭꼭 숨어 있던 별빛이 하나하나 더욱 빛나면서 우리들의 이야기는 활기를 띄며 캠핑의 마지막 즐거움으로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이른 아침에는 하얗게 피어오른 물안개로 선물 보따리를 아낌없이 주는 아름다운 주천강 캠핑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