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진삽량초등학교
태어나서 처음 입었던 옷은 다들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의 어머니께서는 저의 배냇저고리를 가지고 계십니다. 제가 배냇저고리를 아끼는 이유를 소개하겠습니다.
2002년 3월 4일 오후 12시 32분 부산 현대병원에서 제가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이틀 후 어머니는 저를 데리고 퇴원을 하셨습니다. 그 때 제가 처음 입은 옷이 이 배냇저고리 입니다. 어머니는 이 배냇저고리를 3월 1일에 구입을 하고 빨지도 못한 상황에서 제가 입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예정일 보다 빨리 태어났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예정일 보다 빨리 태어나 워낙 몸집이 작아서 정말 작은 배냇저고리도 컸다고 합니다.
배냇저고리 색은 흰색이고 오른쪽 가슴에는 십자수로 만든 노란 병아리 모양과 저의 태명인 화랑도 놓아져 있습니다. 십자수는 어머니의 친구 분께서 만들어 주셨다고 합니다.
이후에는 배냇저고리를 벗고 일반 내복을 입었다고 하던데 배냇저고리는 태어나서 한 번 밖에 못입는 옷이기에 더욱 소중하다고 생각됩니다. 지금 이 조사를 하면서 난생 처음 제가 입었던 배냇저고리도 알게 되고 ‘부모님께서 나를 위해 이렇게 애를 쓰셨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