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지효인천논현초등학교
요즘 학부모님들께서는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십니다. 그 모습을 보며 ‘내가 좋은 부모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라고 고민해본 학생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좋은 부모님이 된다는 것은, 알고 보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랍니다. 먼저 다음 네 가지 단계에 따라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봅시다.
STEP 1. 무엇을 가르칠지에 대해 생각한다.
STEP 2. 어떻게 아이와 부드럽게 대화할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한다.
STEP 3. 나만의 양육, 교육법에 대해 깊이 생각한다.
STEP 4. 어떻게 교육시킬까에 대해 생각한다.
이제 이 네 가지 단계에 따라 떠올린 생각들을, 구체적인 예를 통해 살펴보며 다시 정리해보도록 합시다.
1. 무엇을 가르칠까?
⊙ 우리 민족의 혼이 담긴 언어인 한글을 가르친다.
⊙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며 외국인과 소통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3개 국어를 가르친다. 3개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을 때가 되면, 불어와 이탈리아어를 추가로 가르친다.
⊙ 어렸을 때부터 클래식을 많이 들려준다. 클래식을 뒤늦게 접하게 될 경우 어렵게 느껴짐으로 어릴 때부터 친숙하게 느끼게 해주는 것이 좋다.
⊙ 모든 것의 바탕지식이며 지식의 폭을 넓히는 도구가 되는 독서를 꾸준히 하도록 가르친다. 독서를 할 때는 소리 내어 읽는 것이 좋다.
2. 어떻게 아이와 부드럽게 대화할 수 있을까?
⊙ 아이가 보챈다고 무조건 받아줄 경우 응석받이로 자라날 수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 분명한 기준을 가르치며 아이를 달랜다.
⊙ 부모가 말을 심하게 하거나 너무 큰 소리로 말해 아이가 화가 났을 때에는, 정식으로 사과한 다음 앞으로 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아이와 대화를 나눈다.
⊙ 아이가 혼이 난 뒤 다시는 안 그러겠다며 진심으로 반성할 경우, 그래도 냉정하게 벌을 세우지 않고 벌 받는 것을 멈추게 한다. 그리고는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교육을 한 뒤, 부모님께 혼난 아픔을 잊도록 즐거운 것을 하게 해준다. 단, 아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는지를 꼭 살펴야 한다.
3. 나만의 양육, 교육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 어느 정도 책읽기에 익숙해지고 책을 소리 내어 읽을 수 있게 되면, 길이가 약간 긴 동화(교훈동화)나 과학, 인문, 그리고 역사책들을 서서히 읽게 한다.
⊙ 음악, 미술 등은 사교육을 통해 가르치지 않고, 연주회나 전시회 탐방을 이용해 직접 느끼게끔 도와준다. 이렇게 하면 음악적 감성과 미적 감성을 동시에 키울 수 있다.
⊙ 사교육을 되도록이면 시키지 않고, EBS 등 유익한 인터넷강의를 꾸준히 보게 한다. 노트정리를 하게끔 도와주면 더욱 좋다.
4. 어떻게 교육시킬까?
⊙ 많은 체험과 탐방을 통해 그와 관련된 지식을 쌓게 한다.
⊙ 오케스트라 연주회, 피아노 연주회, 전시회 등을 다녀왔을 때엔 반드시 감상문을 블로그나 일기로 작성하게 한다. 아이가 혼자 글을 쓰기엔 너무 어릴 경우, 엄마와 대화로 그 느낌을 나눈다.
⊙ 책을 읽고 나면 반드시 독서노트를 작성하게 하고, 학교수업을 듣고 난 뒤에도 제일 어렵거나 중요했던 1과목을 선택해 성공학습장을 작성하게 한다. 그리고 1년에 1번씩 자신의 꿈을 엄마와 함께 적어보는 드림노트 활동도 하게 한다.
이와 같이 각 단계에 맞춰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하고, 원한다면 아이의 희망 사항도 함께 적어두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부모가 정한 방법을 보여주며 강요할 경우 아이가 부담을 느낄 수 있으므로,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도록 부모가 먼저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훗날 태어날 아이들의 멋진 부모님이 될 여러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