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최은솔서울금화초등학교

기자소개

저는 서울금화초등학교에 다니며 책 읽는 것과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하지만 밖에서 뛰어 노는 것을 무엇보다 좋아합니다.좋아 하는 과목은 영어이고 싫어하는 과목은 수학입니다. 존경하는 분으로는 아빠, 엄마, 외할머니, 제갈공명, 저를 가르쳐주시는 담임선생님(정회옥,곽은선,김혜숙,신현정,윤인경)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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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세계 여러나라가 같이 더불어 살며 우리 국민을 지켜주는 사람들께 고마움을 표시하자는 뜻입니다. 북한과 통일 되면 운동회도 같이 할 수 있어서 너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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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솔 기자 (서울금화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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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우리 학교의 가을 운동회

조용하던 우리 학교, 서울금화초등학교에 가을 운동회가 떠들썩하게 열렸습니다. 추울 것이라는 일기예보로 속상했는데 우리의 뜨거운 열정 앞에 추운 날씨가 무릎을 꿇었습니다. 입학해서 처음으로 전교생 모두 참여하여 운동장이 꽉 찼습니다. 그 동안 학교를 다시 짓느라 같이 한 운동장에서 하는 것은 저에겐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대운동회라고 하였습니다. 파란 하늘에 펄럭이는 만국기, 그리고 함성, 즐거운 얼굴들 즐거운 날이 될거라는 생각에 가슴이 설레었습니다. 운동회 전날 나는 친구들의 엄청난 지지로 인해 응원 단장이 되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우리 팀, 청팀을 응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운동회는 교장 선생님, 교감 선생님의 말씀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맨 처음 금화초등학교의 자랑거리 풍물반이 풍물 공연을 하여 나의 긴장된 마음을 일단은 가라앉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귀여운 1학년 동생들의 개인 달리기는 나도 저럴 때가 있었나 생각하면서 너무나 귀여운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왔습니다.

다음 순서는 O,X 퀴즈는 여자만 참여 할 수 있는 경기에서 ‘벼룩은 발이 있나? 없나?’ 문제에서 나와 내 친구만 ‘O’로 가 틀렸습니다. 너무 일찍 떨어져서 약간 창피하였습니다. 다음은 2학년 동생들의 개인 달리기가 이어졌는데, 너무 빨리 달리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아무래도 체육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지네발 달리기’에서는 3,4학년 동생들이 4명이 발을 묶고 같이 달리는 경기였는데 마음대로 못 달리고 버둥거리는 것이 너무 귀여워 웃음이 나왔지만 그 웃음을 참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학교 학생들은 모두 마음이 잘 맞아 잘 뛰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청팀이 우승하였습니다.

‘지구를 굴려라’에서는 1학년 동생들이 4~5명이서 큰 공을 굴리는 것이었는데 우리 팀, 청팀이 이겼습니다. 우리 청팀은 정말 뭐 든지 잘하였습니다. 내가 속해 있는 팀이 계속 이기자 친구들과 나는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역시 게임에서는 이겨야 기분이 좋습니다. 5~6학년은 줄다리기를 하였는데 우리 반 남자 아이들이 참여하여 우리반 여자들이 ‘청팀!’을 열심히 외쳤습니다. 우리 반 친구들이 나가자 잘 싸우던 남자 친구들도 다 멋져보였습니다. 운동회 연습 때에는 계속 지던 청팀이 운동회 날에는 너무나도 잘해 주어 3번 중 2번 이기게 되었습니다. 실전에 강하다니 참 다행이었습니다.


1, 2학년 동생들이 유행하는 가요 ‘별빛달빛’에 맞추어 춤을 추었는데, 나는 응원단장이여서 따라해야 했습니다. 따라하니까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우리 학교의 자랑인 ‘음악 줄넘기팀’이 음악 줄넘기를 보여 주었는데, 익숙한 얼굴이 많았습니다. 모두들 ‘나는 저런 거 못 하는데..’하는 표정이였습니다. 내가 보아도 정말 대단한 실력이었습니다. 줄넘기 하나로 어떻게 저렇게 많은 동작이 나오는지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1~3학년들의 이어 달리기에서는 얼마나 잘 뛰는지 대단했습니다. 우리 반 친구들은 힘들지도 않은지 모두 자신의 일처럼 ‘청팀’을 크게 외쳐 주었습니다. 백팀이 이기고 있었는데 청팀 한 명이 역전을 하였습니다. 우리 반 친구들은 모두 한 마음으로 일어나 소리를 질러 주었는데, 정말 귀가 멍멍해 질 정도로 소리를 질렀습니다. 감격스러운 순간이였습니다.


들뜬 마음으로 더욱 들뜨게하는 경기가 있었습니다. 학부모 경기였는데 엄마, 아빠들이 청팀 백팀으로 나누어 줄다리기를 하는 모습은 서로 이기려고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시는지 장갑을 꼈는데도 손들이 얼얼한 것 같아 보였습니다. 우리 엄마도 가끔 어렸을 때 동네 잔치였다던 운동회 말씀을 해주시는데 잠시나마 어린시절을 생각하며 즐거워 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으로 우리 5학년의 개인 달리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준비 중일 때에는 수다만 떨다가 갑자기 내 차례가 되니 긴장한 마음으로 호루라기 소리만 기다렸습니다. 침을 한 번 꿀꺽하자 시작 소리가 들렸습니다. 허들을 뛰어 넘고, 그물망을 통과해, 훌라후프를 넘어서 결승선에 골인! 정신 없이 달려서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가 2등이였다는 것은 기억을 합니다.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6학년 언니 오빠들이 개인 달리기 할 때는 너무 소리를 질렀기 때문에 그 때 부터 서서히 목이 간지럽고 손 바닥이 간지럽기 시작하였습니다.


3, 4학년 동생들이 무용을 보여 준다고 하여 들떠 있었습니다. 레인 보우 색깔의 우산을 들고 춤을 추는데 너무나도 멋졌습니다. 동생들도 열심히 준비한 것 같았습니다. 2학년 친구들이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게임을 하였는데, 높은 박 안에 콩 주머니를 던져 넣는 게임이었는데 우리 팀이 압도적으로 이겼습니다.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었는데 무용이였습니다. 폴카 댄스로,구스타프스콜, 서커시안 서클, 마임, 팬티케이크폴카 등 이름 외우는데도 한참이 걸렸습니다. 학교에서 처음으로 선생님의 허락으로 큰 치마를 입어 보았습니다. 그것도 하나의 재미였습니다. 누구의 치마가 예쁜지 우리는 모두 예쁜 치마를 입었습니다. 여름 방학이 끝나자 마자 체육시간에 연습하면서 약간 투덜대기도 하고 힘도 들었는데 친구들과 착착 만는 내가 신기하기도 하고 그 동안 힘들었던 시간이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운동회의 하일라이트 4~6학년 이어 달리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각 학년에서 2명씩 나와서 바톤을 주고 받는 거였는데 왜 이어 달리기에는 꼭 넘어지는 사람이 있고, 바톤을 떨어 뜨리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어달리기가 재미있는 거겠지요. 이번에도 역시 잘 달리던 우리 팀 청팀에서 넘어지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그 때는 진짜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나려고 했습니다. 넘어진 사람이 아플까는 생각도 안 하고 그냥 지고 있는것에 화가 나서 좀 미안해 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고 있던 우리팀, 백팀에서 결정적 실수를 했습니다. 바톤을 떨어뜨렸는데 그 6학년 오빠는 한참 후에 그 바톤을 다시 주우러 와야 했습니다.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하지만 덕분에 우리 팀이 이겼습니다. 귀가 멍하게 소리 지르면서 응원을 했습니다. 당분간 소리 지를 것을 하루만에 다 지른 느낌이었습니다. 마지막 들어오던 6학년 오빠의 홀가분한 표정을 오랫동안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칭 체조를 한 후 아쉬운 운동회는 끝이 났습니다. 참으로 행복한 운동회였습니다. 내년엔 6학년이라 한 번 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5학년 운동회가 더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