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아 (서울미래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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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는 길의 도로에 깔려 있는 맨홀(manhole)을 많이 보게 되어 호기심에서 유심히 관찰해 보았다. 사람들이 다니는 인도나 골목길에 설치되어 있는 것도 있고, 차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것도 있다.
맨홀은 길 바닥 아래 상•하수관, 전기 통신시설 내의 점검이나 청소, 파이프의 연결이나 접합을 위해 사람이 출입하는 시설을 말한다. 관로에서는 기점, 합류점, 관의 지름•방향•구배가 변하는 곳이라든가 긴 관로의 중간점 등에 설치한다고 한다.
맨홀은 주로 쇠로 만들어 졌고, 모양은 둥근 것이 대부분이며 일부 직사각형으로 네모진 맨홀도 볼 수 있었다. 표면에 맨홀의 용도를 알 수 있는 내용이 글자로 새겨진 것도 있고 관리하는 기관의 마크가 새겨진 것도 볼 수 있는데, 잘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있었다. 지름의 크기는 대부분 60cm 내외이고, 지름이 10cm 이하인 것도 다소 볼 수 있었다. 맨홀에 손잡이가 있는 것도 있고 구멍이 나 있는 것도 볼 수 있었다.
관찰된 맨홀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상수도 맨홀로 주위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이었다. 각 가정으로 보내지는 상수도용 관로를 점검하기 위한 맨홀이다. 이 맨홀 안에는 각종 밸브 설비들이 갖춰져 있어 상수도 종사자들이 점검 및 유지 보수의 기능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하수도 맨홀로 내려가면 지하에 시공되어 있는 하수관로가 있다. 이 하수관로는 각 가정이나 건물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모아 하수처리장으로 보내지는 기능을 한다. 하수관로가 큰 경우는 당연히 사람의 출입이 가능하며 사람이 들어갈 수가 없는 작은 관로는 마치 위내시경 검사기처럼 로봇에 얹혀진 내시경을 보내어 관로의 상태를 점검한다고 한다.
또 화재시 물을 공금하기 위한 관을 위해 설치된 소화전 맨홀도 볼 수 있었다.
높은 전압의 전기가 흐르는 전선이나 각종 통신 시설, 가스관 등을 지하 시설물로 매설하여 이의 유지 보수를 위해 맨홀을 만들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또 횡단보도 등에서 신호를 위해 경찰측에서 설치한 맨홀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맨홀을 설치하면서 한 장소에 크고 작은 여러 개의 맨홀이 집중되어 있는 곳도 있는데 차량 운행이나 행인들의 보행에 지장을 주므로 한 두개로 통합해 관리했으면 어떨까.
또 도로면보다 낮거나 높게 설치되어 이 역시 차량 운행이나 행인들의 보행에 불편을 주므로 관련 기관에서 맨홀을 설치할 때 도로면과 같은 높이로 신경을 써서 설치해 주었으면 좋겠고, 설치 후의 사후 관리도 신경썼으면 한다.
박수아 기자 (서울미래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