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리 독자 (서울중화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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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희는 지체할 시간이 없이 행사를 위해 도착한 ‘도서˙벽지 어린이 문화체험’ 참가자 어린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취재하기 위해 영상을 보기 전 참가 어린이들에게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도시와 농촌의 격차를 줄이고, 문화혜택으로부터 다소 소외된 어린이들에게 문화참여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 참여한 연평초 어린이는 이번 나들이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이 놀이공원이라며, 바이킹과 롤러 코스터를 꼭 타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 도시와 시골의 차이점으로 ’자연과 공기‘를 뽑으며, 시골에서는 깨끗했던 공기가 이렇게 도시에 와보니 쾌쾌한 냄새도 많이 나고 매연냄새도 많이 나서 상쾌하지 않다’ 하여 문화산업적으로는 도시에 다소 소외된 지역이 오히려 자연 환경의 큰 혜택을 받고 있다는 것을 표현했습니다.
인터뷰를 하다 보니 다른 친구들의 대답에서도 공통된 의견으로 도시와 시골의 자연이 많이 다르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시골에서 상쾌했던 공기와 도시에서의 매연가스 등의 나쁜 공기는 많이 다르다는 지적을 하였습니다. 가끔 여행을 가서 느끼는 맑고 시원한 느낌을 이 친구들은 도시에서 갑갑하고 불편해 하는 걸 보며 매일 살아서 잘 못 느끼는 공해의 심각성에 대해서 우리는 환경과 자연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며 반성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어 청와대관람이 시작되었습니다. 관람은 청와대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정원 녹지원을 시작으로, 청와대 구본관터를 지나 대통령 할아버지가 일하고 계신 본관, 그리고 외부 인사들이 오면 만찬행사를 하는 영빈관으로 이어졌습니다.
1. 녹지원: 대통령 내외분이 자주 산책을 하시는 곳으로 청와대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합니다. 역대 대통령들이 식목일마다 심으신 나무가 100여 그루가 있었습니다. 그 옆에는 이명박 할아버지께서 심으신 작은 나무도 있었습니다. 나무 때문에 공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200년이 넘은 소나무가 있었는데 이 소나무가 청와대의 자랑이라고 말하듯이 아주 웅장했습니다.
2. 경무대(옛본관터): 말그대로 옛 본관으로 1층에서는 집무를 하시고 2층에서는 주무시며 역대 대통령들이 주거하시던 곳입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일을 하다 보니 더 넓은 곳이 필요하기도 했고 일본사람들이 지었으니 민족정신을 기리자는 취지에서 이렇게 다시 청와대 본관을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3.본관: 본관의 팔작지붕은 정말 아름다웠고 오바마 대통령 할아버지가 밟으셨던 본관 앞의 잔디는 아주 푸르렀습니다. 본관은 고채, 별채, 충무실, 세종실 등으로 구성이 되어 있었으며 내부에는 월계수잎, 무궁화, 태극기 등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무척이나 넓었는데 이것을 카펫 한 장으로 모두 덮은 것이라서 이음줄이 없어 아주 깔끔하였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본관을 받치고 있는 돌기둥은 이음새가 없는데 이것은 돌산 하나를 그대로 깍아서 만든 것이라 이어붙이지 않아도 되었다고 합니다. 이 돌기둥의 무게는 60톤이나 된다고 하니 아주 놀라웠습니다.
흥미로운 청와대 관람에 이어 드디어 어린이들이 기장 기대하는 김윤옥 영부인 할머니가 준비한 행사장인 영빈관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된 행사장에는 테이블마다 여러 가지 과일들과 쿠키, 샌드위치, 음료 등이 있었습니다. 영부인 할머니는편안하고 친근한 할머니가 되어 멀리서 온 친구들의 질문에 답해 주셨습니다.
Q: 어떻게 해야 영부인이 될 수 있나요?
A: 눈이 좀 작고 이런 이 대통령 같은 사람을 만나야 영부인 되는데... 이 대통령을 만나 오래 참고 기다리다 보니 대통령의 부인이 된 것 같아요. 어릴 때 대통령의 부인이 되겠다는 생각은 안 했는데 우연히 이 대통령과 중매로 만나 결혼해서 기업에 있을 때도 열심히 살았고 정치할 때도 열심히 살다 보니 청와대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여러분도 희망을 갖고, 무엇인가 목표를 갖고 열심히 살면 꿈이 이뤄집니다. 영부인이 되는 게 너무 좋은 것 같지는 않아요. 왜냐면 나라 걱정, 모든 나라 살림을 함께 걱정해야 되니 조그만 행복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Q:여사님은 대통령 할아버지를 어떻게 부르세요?
A: 보통 다른 부부와 똑같이 여보, 당신으로 부릅니다.
Q: 여사님은 하루에 잠을 몇 시간 주무시나요?
A: 한 6시간 정도자요. 대통령님은 4시간밖에 안 주무시는데 맨날 대통령한테 많이 잔다고 야단을 맞아요.
Q: 대통령과 함께하는 취미는 무엇이에요?
A: 대통령하고 쉬는 시간에 손자, 손녀들이 가끔 청와대에 오면 손잡고 뒷산에 올라가 산책도 하고 텃밭에 가서 토마토ㆍ오이ㆍ상추를 따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라면 좋아하죠. 그런데 부모들이 라면을 잘 안 끓여주니까 라면 좋아하는 손자, 손녀들과 엄마, 아빠한테 비밀로 하고 같이 라면 끓여먹기도 하며 재밌는 여가시간을 보냅니다.
어린이들의 질문에 재미있어 하시기도 하고 당황하시기도 하시면서 성심성의껏 열심히 답해 주시는 모습이 친할머니처럼 따뜻해 보여 좋았습니다.
그리고 도서벽지 친구들이 사진 찍는 순서가 되었고 우리도 같이 찍을 수 있게 되었는데 이때 저는 다시 기자정신이 발동하여 영부인 할머니 옆에서 기자수첩을 꺼내고 인터뷰를 시도하였습니다. 먼저 저희가 푸른누리 기자라는 걸 알려드리기 위해 "영부인 할머니 사랑해요!"를 외치며 우리는 머리 위로 모두 하트를 그렸고 영부인 할머니께서는 "아이쿠! 그럼 나도 하트 해 줘야지. 푸른누리 기자단이구나!" 하시며 같이 머리 위로 하트를 그려주셔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취재시간이 허락된 게 아니라서 무례하지만 사진을 찍고 저는 바로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Q: 오늘 어린이들을 만난 소감이 어떠세요?
A: 이렇게 도서벽지 어린이들을 만나니깐 아주 좋네요.
Q: 영부인할머니께서 주최하시는 행사는 어린이들을 주제로 하는 행사가 많은데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어린이들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밝게 이끌어 줄 것이고요,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조금 더 좋은 경험을 해 주고 싶어서입니다.
Q: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수도권 아이들과 시골 아이들과의 차이는 아직 무너뜨릴 수 없는데요. 이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실 것인가요?
A: 우선 제가 중점적으로 손을 뻗어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이들을 위해 오늘 같은 행사도 많이 열고, 수도권 아이들과 시골아이들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아직 하고 싶은 질문들이 잔뜩 남아 있었지만 경호원 아저씨들의 재촉 때문에 저희들은 이걸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영부인 할머니께서는 친절하시게도 나가실 때 저희의 손을 하나씩 일일이 잡아주시면서 악수를 해 주셨는데 그 손길이 얼마나 부드럽고 따뜻했는지 모릅니다.
모든 행사가 끝나고 친구들은 다시 공기좋은 시골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겠지요. 모두 밝고 건강한 모습을 갖고 있던 친구들과의 만남은 참 유쾌했습니다.
저도 기회가 된다면 산바람 불고 바다냄새가 가득한 시골에서 친구들과 만나서 신나게 놀기도 하고 얘기도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금방 친해질 자신도 있는데 너무 짧은 만남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본 어떤 친구들보다 건강해보이고 해맑았던 친구들을 기억하며 영부인 할머니가 어린이들에게 좋은 경험을 위해 초청해준 것처럼 저도 평생 제 추억상자에 잘 보관할 것입니다.
이런 행사를 마련해주신 영부인 할머니의 바람처럼 우리 모두 훌륭하게 자라서 이 나라에 필요한 사람으로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영부인 할머니, 산과 바다에서 온 친구들 만나서 참 반가웠습니다.
http://blog.daum.net/mbnomics/8923347
김유리 독자 (서울중화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