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물, 병마용
4월 6일, 나는 2박 3일로 산시성 서안에 여행을 갔다. 세계 8대 불가사의로 알려져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인 병마용이 있는 그 곳을 간 것이다. 나는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는 설렘을 갖고 비행기를 타고 가는 동안 기다릴 수가 없었다. 몇 시간 후, 드디어 병마용에 도착했다! 책에서 읽은 대로 정말 사람의 크기와 같았으며 하나하나 표정이 다 달랐고, 색깔이 없어서 그렇지, 정말 실제 사람처럼 보였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처음 만들어졌을 때에는 색깔을 입혔는데, (어떻게 옛날 사람들이 색깔을 입힐 수 있었을까?) 태양 빛과 만나면서 색깔이 다 사라졌다는 것이다. 정말 안타깝다.
그리고 이 곳은 1974년 한 농부가 우물을 파다가 이 병마용을 발견하고 발굴이 시작되었을 때, 많은 병사들이 색깔이 입혀졌다고 한다. 그 때 가이드가 문제를 냈다. "이 모든 병사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나는 모두 살아있지 않다, 모두 시안에 있다, 등등의 대답을 했다. 그러나 정답은 모두 쌍꺼풀이 없다는 점이란다! 모든 병마용은 실제로 살아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만들었다는데, 옛날에는 쌍꺼풀이 있는 사람이 없었나보다
본론으로 들어가면, 가이드는 진시황이 자신의 무덤을 지키는 병사들을 만들려고 70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시켜서 14년동안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14년 동안 매일매일 꼬박꼬박 일하며 멋진 병마용을 만들어준 그들을 진시황은 자신의 병마용갱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이 싫어서 만든 사람들을 모두 죽였단다! 아무리 비밀을 지키고 싶어도 열심히 일한 사람들을 죽이다니...
병마용갱의 넓이는 25,380m2 다. 병마용갱에는 4개의 갱이 있으나 4번째 갱은 거의 비여 있다.
1호갱에는 주로 보병 중심인 6,000개의 토용과 말들이 있었으며 실제 군사들처럼 배열을 했고 지하갱처럼 땅굴을 파 토용들을 세워놓여 있었다
우리는 2번째 갱으로 들어갔다. 2번째 갱에는 보병, 기병, 마차병과 궁수병 등 1300여 개가 있었으며 아직 개발 중이다. 사진을 몇 장 찍고 3호갱 안에 들어갔다. 3호갱은 크기는 다른 갱보다 작으나 1,2호갱의 지휘관인 68명의 진나라 장군들의 지휘부가 있었다.
유리안에 전시해 놓은 토용들을 자세히 보니 갑옷, 신발 밑창의 무늬와 얼굴의 주름살과 핏줄, 손톱, 눈동자, 머리카락도 있었다. 하나하나 섬세하게 만들어져 있는 것을 보고 우리 모두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가이드는 병마용의 직위는 입는 옷과 머리를 오른쪽 아니면 왼쪽을 묶는지 등등에 따라서 알 수 있다고 설명을 했다.
그러고 나서 청동마차 전시관안에 들어갔다. 청동마차안에는 말대로 병마용갱에서 찾은 청동마차와 부속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가이드의 말씀을 계속 들으며 나는 감탄과 놀라움으로 계속 따라 다니다 보니 어느 틈에 벌써 병마용을 다 둘러보았던 것이다! 지금도 발굴 작업이 계속되고 있으며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 이번 서안 여행은 병마용과 진시황제에 대해서 전보다 더 많는 상식을 얻었고 재미있었다.
김채연 기자 (광저우 한글학교 / 5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