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주는 과학수사대 X 파일

2011년 6월 28일, 푸른누리 기자 40명이 인천지방경찰청으로 출동했습니다. 과학수사 체험교실이 있는 지하로 내려가 실제 수사현장에서 입는 과학 수사대 가운을 입고 1일 C.S.I. 요원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인천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팀원들이 직접 만든 과학수사 홍보영상을 시청한 후에 일회용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본격적인 체험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혈흔과 타액 흔적을 찾는 실험을 했습니다. 블루스타 용액을 혈흔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에 뿌리면 용액과 피의 철 성분이 반응하여 발광합니다. 사건현장에서는 블루스타 용액과 성질이 같은 루미놀 용액을 사용하기도 한답니다.

타액 흔적을 찾을 때도 침이 묻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부분에 물을 뿌려 희석시킨 뒤 파데바스 용지를 올려놓고 10분 정도 대기하면 발광합니다. 혈흔과 타액 흔적을 찾은 뒤에는 족적 찾기 체험을 해보았습니다. 불을 끈 뒤 가변 광원 채증 장비로 바닥을 비춰보면 신기하게도 보이지 않던 족적이 보입니다. 족적을 찾으면 족적 전사판으로 본을 떠서 과학수사 사무실로 가져와 프로그램을 이용해 범인이 신었던 신발을 찾아낸다고 합니다.

자, 이제 지문을 찾아볼까요? 지문의 종류는 네 가지로 구분되는데, 궁상문, 제상문, 와상문 그리고 변태 손상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범인이 만진 물건의 표면에 철 가루나 흑색 분말을 닿을락 말락 하게 문지르면 지문이 드러납니다. 지문이 같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일란성 쌍둥이라고 해도 지문의 모양은 다릅니다. 과학수사대는 이 점을 이용해 범인을 잡아낸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경찰청은 우리나라 만 18세 이상 성인과 죄를 지은 적이 있는 외국인의 지문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몽타주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듣고 범인의 얼굴을 그리는 것을 말합니다. 범인의 얼굴형, 눈, 코, 입 등을 골라서 합성을 하면 조금은 어색하지만 범인을 잡는 데는 매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저희 조는 몽타주 프로그램으로 인솔자 선생님의 얼굴을 만들어 선생님께 선물했답니다.

자신의 지문이 찍힌 수료증을 받고 체험교실을 마친 뒤에는 과학수사 사무실을 방문해 거짓말 탐지기와 지문 데이터 등을 보았습니다. 또 실제 업무 중인 112 신고센터에 들어가 우리가 신고를 하면 어떤 과정을 거쳐 경찰이 출동하는지, 장난전화를 걸면 어떤 처벌을 받는지도 알아보았습니다.

푸른누리 기자단을 위하여 특별히 마련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과학수사 계장님이 직접 나오셔서 질문에 답해 주셨습니다.

Q1: 과학수사대가 얼마나 힘든 직업인지 알면서도 계속 과학수사에 종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1: 과학수사는 일반 경찰 업무와 관련되어 있으면서도 동떨어진 업무입니다. 과학수사를 통해 범인을 잡아 정의를 실현하고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서입니다.

Q2: 범죄 현장에 가서 제일 처음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A2: 과학수사대가 현장에 출동해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현장 통제입니다. 사람들이 지나 다니면 증거가 없어질 수 있기 때문에 현장 통제를 하고 범죄 현장의 사진을 촬영합니다. 그 두 가지 과정을 거치면 본격적으로 증거 수집에 나섭니다.

Q3: 과학수사대원이 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나요?

A3: 경찰청 과학수사계에 입사해서 과학수사대원이 되는 방법과 자신의 특기를 살려서 과학수사대원이 되는 방법이 있습니다. 법의학에 지식이 있는 사람은 검시, 심리학에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프로 파일러를 할 수 있답니다.

Q4: 사람이 놀라거나 운동을 하고 난 뒤에는 맥박이 빨라지는데, 그러면 거짓말 탐지기 검사 결과에 오류가 생기지 않나요?

A4: 그런 일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검사 전 까다로운 사전 검사가 있는데, 그 검사에서 병이 있거나 놀랐거나 하는 등 특별한 이유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거짓말 탐지기 검사를 실시하지 않습니다.

Q5: 요즘 과학수사에 대한 드라마나 영화의 인기가 높은데,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를 통하여 알게 된 과학수사기법 중에 사실과 다른 것도 있나요?

A5: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과학수사 기법 중에는 아직 실현되지 못하는 기법도 있습니다. 그리고 재미를 위해 왜곡되어 어린이들이 잘못 알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과학수사에 대해 많을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체험을 하는 동안 과학수사 기법이 정말 신기하고 놀라워서 ‘나중에 과학수사대원이 되어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나라의 과학수사가 눈부시게 발전하여 최첨단 과학수사 기법이 모두 실현되면 완전범죄를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범죄 없는 세상, 억울한 누명을 쓰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과학수사대 파이팅!

김민정 나누리기자 (한뫼초등학교 / 6학년)

신홍규 서울언북초등학교 / 6학년 2011-07-21 17:20:08 | 책이나 드라마에서만 흥미롭게 보던 것들을 직접 체험하셨다니 부럽네요! 기사를 읽으며 왠지 더 든든해졌어요! 위상비 순천매산중학교 / 1학년 2011-07-25 15:43:05 | 과학수사대가 있으면 억울한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것 같아요. 모든걸 과학적으로 조사를 하면 나쁜 사람들도 많이 없어지고 억울하게 누명 쓰는 사람도 줄어들것 같습니다^^ 장제우 서일중학교 / 1학년 2011-07-26 10:28:47 | 우리나라에도 과학 수사를 위해 애쓰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군요. 좋은 경험 하셨습니다. 김동훈 서울흑석초등학교 / 5학년 2011-07-26 23:18:03 | 대한민국 과학수사대가 대한민국의 모든 사건을 해결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은교 서울창도초등학교 / 5학년 2011-07-30 22:13:51 | 저도 가보고 싶어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김민정 일산중학교 / 1학년 2011-08-02 01:41:56 | 은교 기자님~ 인천 지방검찰청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누구나 체험 할 수 있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