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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서울화곡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26 / 조회수 : 1022
7월 12일 푸른누리 기자들은 폭우를 뚫고 인천항 제 3부두로 갔다. 보안이 철저한 인천항에는 아라온호가 정박해 있었다. 아라온호는 다른 배와 달리 큰 규모와 선명한 붉은색으로 멀리서도 눈에 잘 띄었다.
아라온호는 전체 길이가 110m, 폭이 19m, 깊이가 9.9m인 쇄빙선이다. 중량은 7487t으로 70일 동안 운항할 수 있다고 한다. 헬기와 바지선이 장착되어 있고, 최대 승선 인원은 85명이다. 쇄빙성능은 1미터 두께의 다년빙을 시속 3노트(5km/h)로 쇄빙할 수 있다. 아라온호는 해양생물자원을 연구하고, 세종기지나 다산기지 같은 곳에 물자를 운송해주기도 한다.
처음 들어간 아라온호의 복도는 좁지만 옆을 보면 최첨단 기계들이 즐비했다. 우리는 식당에서 잠시 소개영상을 본 후 브릿지(조종실)로 올라갔다. 아라온호는 전기로 움직이는 친환경적인 선박이다. 아라온호가 가장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자동위치제어장치(DP-2)이다. 자동위치제어장치 중 하나가 고장이 났을 때 나머지 하나로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세계에서 DP-2를 쓰는 쇄빙선은 아라온호 밖에 없다고 한다. DP-2는 전, 후, 좌, 우뿐만 아니라 가로 방향으로도 쉽게 움직일 수 있다고 한다. 대부분 쇄빙선들은 DP-1을 쓰는데 DP-2를 쓴다는 것은 무척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한다. 또한 횡경사 장치는 아라온호의 왼쪽과 오른쪽에 약 125t의 물을 채워 얼음에 갇혔을 때 좌, 우를 흔들어 비상탈출을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아라온호의 설명이 끝난 후, 김현율 아라온호 선장님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Q(기자): 아라온호를 운항하면서 가장 위험했던 일은 무엇입니까?
A(아라온호 선장님): 북극을 운항하다가 빙과류를 맨 처음에 입을 댔을 때 ‘짝’ 달라붙는 것처럼 얼음이 아라온호에 ‘짝’ 달라붙었는데 그 얼음들을 깨기가 쉽지 않았다.
Q(기자): 지금도 계속 지구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쇄빙선들이 얼음을 깨면 얼음이 더 녹지 않을까요?
A(아라온호 선장님): 북극과 남극은 깨면 다시 얼어붙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그럴 걱정은 안 해도 된다.
Q(기자): 아라온호에는 어떤 부서가 있나요?
A(아라온호 선장님): 연구팀와 운항팀으로 나누어진다. 연구팀은 과학자와 연구자가 포함되고 운항팀은 선장과 항해사가 포함이 된다. 또 배식을 하는 배식원이 있다.
우리는 인터뷰를 끝낸 후 입구 근처에 있던 연구실들을 구경하였다. 대부분의 기계들은 아라온호가 운항 중에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원을 직접 켜서 보여주시진 않았다. 그 중에 눈에 띈 것이 다중 음향 측심기다. 이것은 배 밑에 소리를 내는 센서를 작동시켜 돌아오는 소리를 이용하여 해저 지형을 3차원적으로 그려내 운항하고 있는 곳의 밑 부분을 알 수 있는 장치이다. 또한 해상 자력계는 자석의 원리를 이용해 탐사하고 있는 곳의 자석의 힘이 얼마나 강하나 알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우리는 아라온호 앞에서 간단한 기념촬영을 마치고 돌아갔다. 7월 15일에 북극을 향해 출항했는데 아라온호가 무사히 북극에 다녀오길 바란다.
김동욱 기자 (서울화곡초등학교 / 5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