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세계, 거침 없는 아라온호

최근에 <우리는 창의력 국가대표다!>라는 책을 읽었다. 세계 학생 창의력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우리나라의 11살, 12살 어린이들의 이야기이다. 자꾸 새로운 생각, 다른 생각을 하고 비난 받을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자신있게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쵸코맨 선생님의 말씀이 참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그곳에 나온 어린이 중 한 명은 푸른누리 기자여서 무척 반가웠다.

푸른누리 알림마당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동행취재 공지를 보고 극지를 탐험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엄청난 창의력을 가진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걸었고, 아주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전혀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지난 7월 12일 인천항만 제3부두에 정박해 있는 아라온호 취재를 다녀왔다. 눈이 번쩍 뜨이게 하는 강렬한 빨간색인 아라온호는 10여 개의 실험실과 49개의 첨단 연구 장비들을 장착하고 있다. 해양 연구 장비, 음파 탐지 장비, 지구 물리 탐지 장비, 해안 생물 관측 장비, 관측 및 장기 모니터링 장비, CTD 핸들링 시스템, 자동 위치 제어 시스템, 다중빔 음향 측심기, 빙하 탐지 레이더 등이다.

전 세계 쇄빙선은 60대가 있는데 우리나라의 쇄빙선은 상당히 발전된 것이다. 아라온호는 전기에너지를 연료로 총 4개의 발전기를 이용하여 움직이며 프로펠러는 앞, 뒤 각각 2개씩 있다. 또 무게가 7,487톤에 달하고 길이 111m, 폭이 19m이다. 아라온호에는 앞,뒤에 각각 125톤의 물이 저장되어 있는데 얼음에 갇혔을 때에는 이 물을 이용하여 얼음을 부수고 이동할 수 있다. 배 앞쪽의 아이스 나이프는 배가 얼음 위로 올라가지 않고 얼음을 자르며 전진할 수 있게 해준다. 아라온호는 일반 배와는 달리 360도 회전이 가능하고 옆으로 이동하는 기능도 있다. 또 원하는 자리에 멈출 수 있다. 이번 메아리 태풍처럼 강한 바람에도 원하는 위치에서 50cm이상 어긋나지 않고 정박할 수 있다. 최대 205명이 탑승 가능하고 총130일 55,700km를 운항할 수 있다. 바닷물을 선실로 끌어들여 염도조사 등 여러 가지 연구도 할 수 있고, 영하80도씨 초저온 냉장고가 있으며, 실험할 때 생기는 연기는 배 밖으로 빼는 장치도 있다. 배 안에 엘리베이터가 있는 것도 신기했다.

‘아라온’은 ‘모든 바다’라는 순우리말로 전 세계의 모든 해역을 누비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첨단 과학 장비들로 무장한 아라온호가 남극세종과학기지와 북극다산과학기지, 그리고 앞으로 건설될 남극장보고과학기지의 연구 활동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뿌듯해진다.

안신후 기자 (서울영서초등학교 / 4학년)

정은교 서울창도초등학교 / 5학년 2011-07-22 19:11:55 | 49개나 첨단장비들이 있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최건영 서울언북초등학교 / 6학년 2011-07-23 19:52:29 | 오랜만이다~ 같이 앉았던 최건영이야. 아라온호 탐방 재밌었지!! 책 이야기를 꺼내니까 더 재밌다. 다음에도 같이 동행취재 한번 가보자^^ 최건영 서울언북초등학교 / 6학년 2011-07-23 19:54:17 | 맞다! 그리고 아라온호 선장님들 이제 남극으로 떠나신지 오래래 선장님 잘 다녀오시라고 우리도 기사 열심히 쓰자! 정아윤 서울영서초등학교 / 5학년 2011-07-25 13:19:30 | 신후야, 너도 상위권 기사인것같아. 너도 다음번엔 메인채택되길바래. 2학기때도 아자아자!화이팅!! 고민욱 서울보광초등학교 / 5학년 2011-07-29 21:32:19 | 아라온호도 창의력 국가대표.. 안신후 기자님과 우리 푸른누리도 창의력국가대표랍니다. 모두 열심히 해 봐요.. 정최창진 서울교동초등학교 / 6학년 2011-08-01 22:03:57 | 남극 탐험을 떠나보고 실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