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구의 최강자 대한민국 쇄빙연구선 아라온
지난 7월 12일 대한민국 최초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취재하기 위해 인천항만 제3부두를 찾았다. 이날은 오전부터 비가 주룩주룩 오다가 마치 푸른누리 기자를 반겨주는 듯이 비가 그쳤다. 처음에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식당에서 아라온호에 대한 동영상을 보았다. 아라온호는 중량이 무려 7.487톤이라고 한다. 정말 어마어마한 무게인 것 같다. 승선인원은 총 85명(승조원 25명+ 연구원 60명)이라고 한다. 그리고 쇄빙성능은 1미터 두께의 다년빙을 시속 3노트로 연속 쇄빙한다고 한다.
아라온의 의미는 바다를 뜻하는 순우리말인 ‘아라’와 모두를 나타내는 관형사 ‘온’을 붙여서 만든 이름으로, 전 세계 모든 해역을 누비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또한, ‘온’ 은 영어 ‘on’으로도 연상되어, 어떠한 상황의 바다에서도 늘 역동적으로 활약하는 쇄빙연구선의 활동상에 대한 기대도 들어 있다고 한다. 아라온호의 이름에는 좋은 뜻이 담겨 있는 것 같다. 김현율 선장님께서 아라온호의 안을 살펴보면서 여러 가지 설명을 해주셨다. 그중 기억에 남는 것이 몇 가지 있다.
남극 과학기지 세종기지에서 영웅의 이름을 본딴 장보고 과학기지를 만들었고 한다. 그리고 차는 앞, 뒤, 앞, 뒤 움직이면서 방향조정이 가능하지만 아라온호는 옆으로도 움직일 수 있다고 한다. 바로 옆으로 가면 옆으로 꽝! 하고 쓰러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김현율 선장님께서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드디어 김현율 선장님을 인터뷰 하는 시간이 왔다.
Q. 지구온난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얼음을 깨고 다니면 더욱 얼음이 쉽게 녹지 않나요?
A. 많이 하는 질문을 해주셨네요. 다른 배들은 얼음을 깨고 다니면 배가 바로 손상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 아라온호는 손상이 되지 않고 단단한 얼음길도 쉽게 깨서 다닐 수 있답니다. 얼음을 깨고 다니면 더욱 빨리 녹지 않느냐는 질문을 하셨죠? 우리 차가운 얼음을 먹어본 적 있나요? 얼음을 먹으면 혀나 입술에 달라붙는 경험을 한 친구들이 대부분일겁니다. 이런 현상처럼 이곳은 매우 춥기 때문에 깨고 다녀도 입술이나 혀에 붙는 것처럼 얼음도 바로 붙습니다.
Q. 김현율 선장님께서 아라온호를 타고 여러 곳을 갈 때 어떤 마음이 들었나요?
A. 물론 기쁜 마음도 넘쳐나지만 무엇보다 부담감이 큽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타고 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부담감이 있죠.
김현율 선장님과의 인터뷰를 마친 후 다른 곳을 더 둘러보았다. 아라온호의 주요 연구 분야는 극지 환경변화 모니터링, 대기 환경 및 오존층 연구, 고해양 및 고기후 연구, 그리고 해양생물자원 개발연구 지질환경 및 자원특성 연구라고 한다. 멋진 일들을 하는 아라온호를 보며 여러 가지를 느꼈다. 나만을 위해서가 아닌 다른 사람, 더 넓게는 나라를 위해 또 온 세계를 위해 노력하고 힘쓰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김현율 선장님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여러 곳을 둘러본 후 선장님과 함께 자랑스러운 아라온호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으면서 외쳤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랑스런 아라온호 파이팅!”
남궁하민 기자 (양도초등학교 / 5학년)